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구글의 미 캘리포니아주 본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구글의 미 캘리포니아주 본사.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라나 포루하|김현정 옮김|세종서적|444쪽
2만원|11월 30일 발행

“미국에서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경제에서 선구적 기업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저자는 이렇게 일갈한다. 빅테크(big tech·거대 기술) 기업의 등장에 따라 초기 단계 스타트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벤처캐피털(VC) 자금 규모가 급감했고 VC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수도 줄어든 탓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18년 자체 연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 후 해외 은행 계좌에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돈 대부분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기업을 더욱 배 불리는 데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빅테크 기업의 카르텔(담합), 법(法) 안에서의 경쟁 업체 죽이기 전략 등의 내막을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상세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책 제목 ‘돈 비 이블(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 것)’로 대표되는 빅테크 혁신의 역사가 그들의 이익과 시민의 이익이 더는 일치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빅테크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소비자를 자신들만의 상품과 생태계에 예속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나이, 위치, 결혼 여부, 관심사, 구매 기록까지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됐다는 것.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은 이 개인 정보를 사거나 팔아넘긴다. 데이터를 사들인 기업은 소매 업체에서부터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선거 조작 기관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다시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비극’이 빅테크의 원조인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검색 엔진과 광고 판매를 결합한 데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또한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들과 주변 취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얻기 위해 빅테크의 본산 실리콘밸리가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강력한 로비 세력이 됐고, 정치권의 묵인 속에서 경쟁 업체를 가능한 한 빨리 매수하거나 인재를 가로채는 등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 상대를 짓누르기 시작했음을  밝힌다.

저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이익을 더 많은 이가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개인 정보 데이터 수집 기업들은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인터넷 사용자에게 지급하거나 공공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직무 재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국가 차원의 위원회 설립 방안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겸 부편집장이다.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전략
골든 크로스
이광수·최경영|메디치미디어|250쪽
1만6000원|11월 1일 발행

초저금리, 미·중 무역 분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성장 등 시장이 급변하면서 미래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월급으로 부자 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도, 투자 전략을 잘 세우면 위험도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공동 저자는 투자란 무엇이며, 왜 지금 우리는 투자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데이터에 기반해 설명한다. 경제 부양을 위해 전 세계가 약속이나 한 듯 금리를 내리며 시중에 돈을 풀고 있지만 정작 실물경제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런 위기의 시대야말로 기회를 내장한 변곡점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금 투자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를 정확하게 안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며, 언제 무엇에 투자할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책 제목 ‘골든 크로스’란 단기 주가이동평균선이 중장기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을 표현하는 증시 용어다. 흔히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된다.

공동 저자 이광수는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다. 공동 저자 최경영은 KBS 경제 전문 기자다.


대기업에 맞선 중소기업 이야기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김은모 옮김|인플루엔셜|428쪽
1만5800원|11월 25일 발행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꼽히는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이 한국에 처음으로 출간됐다.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받은 이 소설은, 올해 42.2%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이자 대중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이케이도 준의 최고작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우직한 끈기를 무기 삼아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소설 분야 1위 등 각종 서점 순위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출간된 세 편의 후속작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누적 판매 350만 부를 돌파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진짜 직업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린 이 시리즈의 전체 4권은 이 책을 시작으로 2021년 상반기까지 계속 국내에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몰입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순수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폴 매카트니가 전하는
존 레넌의 마지막 날들(The Last Days of John Lennon)
제임스 패터슨|리틀 브라운 앤드 컴퍼니|448쪽
23.97달러|12월 7일 발행 예정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이중 환상(Double Fantasy)’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하려던 찰나 미국 뉴욕 자택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라는 정신질환자에게 총을 맞았다.

레넌은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였다. 레넌은 본인이 몸담았던 밴드 비틀스를 통해 젊은 시절의 꿈을 뛰어넘어 장르 분류를 무시하는 수준의 슈퍼스타가 됐다.

이 책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큰 범죄 이야기를 담았다. 생존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를 포함한 레넌의 친구 및 동료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레넌의 생애 마지막 날들을 전한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심층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자는 “대중음악 역사를 바꾼 레넌과 채프먼에 대한, 아직 들을 수 없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고 전한다.

앞서 2017년 저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소설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써 밀리언셀러 작가에 등극한 바 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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