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7월 6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빅체인지
최윤식|김영사|1만6800원|290쪽|7월 3일 발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충격이 2차 대유행 우려로 번지고 있다. 사회적 충격 못지않은 역대급 경제적 충격과 변혁이 예고됐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와 지속 가능성을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 아시아미래연구소 소장인 미래학자 최윤식이 쓴 이 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과 세계 경제에서 일어날 변화를 3년 내 닥칠 단기 변화와 10년 이상 이어질 중장기 변화로 구분해 관찰했다.

저자는 미래 예측을 위해 ‘리턴(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감)’ ‘리바운드(일시적인 기회의 폭발)’ ‘리세션(세계 경기 대침체)’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우선 강제적으로 경험했던 비대면 시스템은 대면 시스템으로 되돌아간다(리턴)고 저자는 주장한다. 비대면 업무 경험은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시작된 사건이 아니다. 사회적 논의와 토론, 세밀한 정책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매출이 줄고 영업이 정지된 부정적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시행됐을 뿐이다. 온라인 수업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망각과 개혁의 고비용이라는 강력한 힘 때문에 비대면 경험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예상한다.

또 소비가 급반등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진다(리바운드)고 저자는 주장한다.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단기적 기회가 순간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는 코로나19나 2차 유행 기간에 따라 짧으면 3개월, 길어도 6개월 정도 지속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 이때 억눌려 있던 개인의 구매심리가 폭발해 스트레스 해소용 소비를 하고, 그에 맞춰 기업은 파격적인 마케팅을,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한다. 기업은 리바운드 시기를 붙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저자는 “긴급한 상황이 지나고 나면 선별적 지원과 글로벌 리세션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는 이 기간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막대한 빚으로 생명을 유지했던 기업과 국가는 2년 내 파산한다(리세션)고 저자는 주장한다. 경기 대침체는 이미 시작됐지만, 리바운드 시기가 만들어낸 착시 효과 때문에 체감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각국 중앙은행이 무제한 찍어내는 돈과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여는 생산적 투자가 아니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쏟아붓는 휘발성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위기가 심화하는 현상이 최소 2022년 중반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본다. 가계는 부채를 축소하고, 유동성 부족 기업은 도산하고, 신흥국 상당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전 세계가 저성장의 터널로 들어선다는 것.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이후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개인이나 기업은 변화의 속도보다 빨리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성공은 변화의 속도보다 빠르거나 늦어서는 얻을 수 없으며 변화의 방향과 속도에 적응해야 얻을 수 있다.”


두 번의 고통 겪는 사람들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부운주|동녘|1만3000원|211쪽
6월 19일 발행

2017년 한 대선 후보는 공식 석상에서 “대머리가 되면 생기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아느냐”고 물은 후, 관객들이 “모른다”라고 하자 “그게 바로 헤어(hair)날 수 없는 매력이다”라고 자답했다. 이는 일반인을 넘어서 소위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탈모를 질병이 아닌 유머나 비하의 대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탈모로 한 해 동안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는 약 20만 명이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가 9만 명 정도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특히 문제가 된다. 저자는 원형탈모증으로 시작해 전신 탈모증으로 병변이 확장돼, 지금도 투병 중인 정신과 의사다. 중학교 시절에 발병한 탈모증으로 겪은 이야기를 에세이(수필) 형식으로 풀어냈다. 탈모인들은 탈모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질병’이라고 말한다. 탈모로 인한 안면 변형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자존감, 사회적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탈모로 인해 내적 고충과 탈모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두 번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담백한 투자 경험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
대치동 키즈|원앤원북스|1만6000원|296쪽
6월 25일 발행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한 관심은 뜨겁다. 대한민국에 사는 30~40대라면 강남은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든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과 같은 축약어를 2~3가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에 낄 수 있을 정도다. 집을 가진 사람이나 가지지 못한 사람이나 부동산 고민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아는 것이다.

저자는 2009년 부동산 하락장과 이후 이어진 폭등장까지 두루 겪은 13년 차 투자자다. 이 책에서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부닥치는지, 종잣돈부터 매수·매도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알아본 후 이러한 장애를 어떻게 극복해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자의 길로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은 화려한 성공 후기나 멋진 청사진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나의 투자 경험을 담백하게 책에 담았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만 명의 보통 사람에게 부동산 투자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원전의 필요성
종말은 없다(Apocalypse Never)
마이클 셸런버거|하퍼|20.26달러|432쪽
6월 30일 발행

“기후 변화는 현실이지만 세상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도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환경 운동가인 저자의 말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기후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성공적인 노력을 이끌어 원자력 발전소가 계속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공헌했다.

책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10년 이상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들에서도 극심한 날씨(기후 변화)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40년 동안 80% 감소했다. 그리고 인구 증가율 둔화와 풍부한 천연가스 덕분에 지구 온난화의 위험은 감소하고 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 가장 경각심을 가진 사람들까지 명백한 해결책(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강력한 재정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신재생 에너지에 이해관계가 얽힌 많은 사람이 종말론적 환경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환경 영웅’이라고 칭한 저자는 미국에서 10년 넘게 원전 폐쇄 반대 운동을 펼쳤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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