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사람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긴 만년필은 사용하는 사람의 품위와 성공을 상징하는 고급 액세서리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 오늘날의 만년필은 만년필이 처음 발명된 지 50년 후인 1883년 뉴욕에서 보험 외판원으로 일했던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이 고안해 냈다. 세계 최초로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한 실용적인 만년필을 개발한 ‘워터맨(WATERMAN)’의 역사를 되짚어보자.

- 워터맨의 2012년 신제품 엑스퍼트 프레셔스

“우리들 중에서 만년필만큼 많은 미덕을 지니거나 만년필의 고집을 절반이라도 지닌 사람은 없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풍자가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남긴 말이다. 비즈니스 미팅 시 말끔한 슈트 안주머니에서 꺼내든 만년필 하나는 사용하는 이의 품격까지 높여준다. 게다가 그 만년필을 사용하는 순간까지도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 때문에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시점과 장소에는 항상 그에 걸맞은 만년필이 자리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년필의 역사는 18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스 왕의 수석 도구 제작가였던 M. 비용이 펜촉이 있는 만년필을 만들어냈으며, 이 중 다섯 자루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강철로 만들어진 펜촉은 1828년 생산됐으며, 1830년대에는 한 발명가가 모세혈관 현상의 원리를 이용한 펜촉을 디자인하다가 실패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펜을 만들어낸 것은 1883년 뉴욕에서 보험 외판원으로 일했던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이었다.

당시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은 잉크가 나오는 양을 균일하게 조절하지 못했던 만년필 때문에 중요한 계약서 작성 중 펜의 잉크가 흘러 계약을 망치게 됐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은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한 실용적이고 쓰기 편리한 만년필을 고안해 내기에 이르렀다. 잉크가 나오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 그는 모세혈관 현상을 적용시켜 펜촉에 작은 공기구멍을 넣었고, 공급 장치에 홈을 파서 새로 발명한 새지 않는 용기에서 펜촉으로 가는 잉크의 흐름을 조절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만년필이 바로 워터맨의 레귤러(Regular)다. 평범한 보험 판매원의 노력으로 만년필과 ‘워터맨(WATERMAN)’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 워터맨의 대표 아이템인 헤미스피어 리프레시 컬렉션

 

 

130년을 이어온 장인정신과 혁신적인 디자인

워터맨은 현대식 만년필의 성능을 갖춘 첫 만년필로써 1884년 특허를 받은 후 130년 가까이 인정받고 있다. 1885년 워터맨은 한 고객의 권유로 광고를 시작했고, 그 결과 수요가 급증하며 첫 공장을 설립했다. 1901년 창립자가 사망한 지 2년 후에는 그가 디자인한 펜이 전 세계에서 35만 자루가 넘게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54년 워터맨의 모든 생산 공장이 미국에서 프랑스로 이전했으며, 프랑스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 귀금속을 사용해 고유의 품격을 지켜오고 있다. 현재까지 워터맨의 모든 제품은 15번 이상의 까다로운 수공작업을 거치며, 고품질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워터맨이 한국에 처음 제품을 선보인 것은 1994년으로, 이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130년 워터맨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광고 이미지들

 

재해석을 통해 출시된 2012년 신제품

매년 워터맨은 프랑스 감성을 담은 우아한 디자인과 탁월한 기능을 결합한 저렴한 가격의 만년필들을 출시하고 있다. 2012년 선보인 ‘엑스퍼트 프레셔스(Expert Precious)’는 워터맨 특유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종전 선보이고 있는 엑스퍼트 컬렉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블랙과 실버 컬러의 조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매트한 블랙 캡과 메탈 보디가 균형을 이루고, 펜 전체에 나선형 문양을 새겨 넣음으로써 독창적이면서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함께 소개하는 제품은 워터맨의 대표 아이템인 헤미스피어(He

misphere)를 새롭게 재해석해 제작한 ‘헤미스피어 리프레시 컬렉션(Hemisphere Refresh Collection)’이다. 199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헤미스피어 컬렉션의 신제품 헤미스피어 리프레시 컬렉션은 종전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각색했다.

화이트 컬러와 디럭스 모델을 추가해 색다른 매력을 갖추게 된 헤미스피어 리프레시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며 프랑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아네스 베(Agnes B)와 함께 특별 리미티드 에디션도 제작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워터맨과 아네스 베가 공동 작업한 ‘헤미스피어 아네스 베 한정품’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닌 패션 액세서리로서도 손색이 없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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