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시계 등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에서 전 세계 각지에 브랜드명을 내걸고 선보이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들을 탐방한다.
그 열두 번째는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다.



1. 2층에 마련된 살바토레 페라가모 주얼리 전용 공간 2. 설립 10년을 기념해 지난 4월 새롭게 단장한 살바토레 페라가모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좋은 신발은 신는 내내 발이 편해야 한다. 거기다 편안한 신발이 예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일 게다. ‘편안한 구두와 디자인’이 강점인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이하 페라가모)’의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2년이다. 그리고 지난 4월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외부 벽면과 내부 인테리어를 전면 교체하는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도시적인 모습으로 거듭난 페라가모의 스토어는 서울 청담동 명품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 리뉴얼 디자인은 정교하고 꼼꼼한 계획 아래 설계됐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들 수 있게끔 화이트 베네치안 석고를 사용했으며, 짙은 톤의 참나무로 매장 분위기에 차별화를 뒀다. 제품 카테고리별로 판매대를 분리해 고객을 처음 맞는 1층에는 페라가모의 주력 제품인 신발을 배치했다. 고객이 신발을 신어보기에 편하도록 차분한 분위기의 소파를 배치한 것은 기본이다. 1층에는 신발과 함께 실크, 여성 가방, 남성 가죽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2층에는 페라가모의 여성과 남성 의류, 여행 제품이 배치돼 있다. 페라가모 스토어에서 가장 특별한 곳은 2층에 위치한 페라가모 주얼리 전용 공간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페라가모의 고급 주얼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얼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기품과 우아함을 공간 자체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하게 꾸몄다. 페라가모 스토어는 한국 내 리테일 매장 중에서 가장 지적이면서 세련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페라가모는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30개 직영 매장과 11개 면세 매장을 갖추고 있다.

“나는 구두 제작자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 - 살바토레 페라가모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창시자는 1898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구두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발에 꼭 맞는 구두의 비밀’을 풀기 위해 구두 제작에 온 정성을 쏟았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여성 전용 구두 가게를 연 그는 16세가 되자 형제들과 미국으로 건너가 스타들과 영화 소품으로 쓰일 구두를 제작하는 일을 시작했다. 스타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그의 구두 사업은 점차 번성하기 시작했다. 발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미국 UCLA에서 해부학까지 공부한 그의 노력은 현재 페라가모 구두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단순히 디자인만 멋진 구두를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라 착용감 좋은 구두를 만들어낸 것이 그의 성공 비결이었다. 현재까지 가족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페라가모는 1955년 페라가모 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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