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근육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셔터스톡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근육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 셔터스톡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한림대 의대, 현 정형외과  전문의, 현 대한견주관절학회 평생회원, 전 영월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전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견주관절 전임의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한림대 의대, 현 정형외과 전문의, 현 대한견주관절학회 평생회원, 전 영월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전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견주관절 전임의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통증의 양상도 다르고 원인도 아주 다양하다. 오십견, 석회성건염 등 어깨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병도 있고,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같이 어깨 외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도 있다. 

이 중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에게 가장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의 일부인 힘줄이 퇴행성, 또는 외상성으로 찢어지는 질환이다. 

힘줄 파열은 크기에 따라 소·중·대파열, 그리고 광범위 파열로 나뉜다.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게 되며, 크기가 작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게 재활이 쉽고, 수술 예후가 좋다. 크기가 커질수록 단순한 내시경적 봉합으로는 치료가 어려워지며, 봉합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되면 인공관절 등의 큰 수술로 치료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은 최대한 빠르게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로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환자들의 오해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힘줄이 파열되면 당연히 팔을 들 수 없어야 할 텐데, 팔이 움직이는 걸로 봐선 힘줄 파열은 아닐 것이다’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오해와는 달리, 여러 개의 근육을 이용하는 어깨 관절은 한두 개의 힘줄 파열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근육들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 동안에는 어깨가 움직이는 기능이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된다. 팔이 잘 안 올라갈 정도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파열이 진행한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래의 세 가지 증상을 느끼는 경우라면, 가벼운 통증이라도 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 

첫째, 회전근개 파열에 의한 통증은 주로 어깨를 움직이는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물건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멀리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팔을 뻗는 동작, 뒤로 팔을 뻗는 동작 등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야간에 통증을 느끼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동작이 어려운 경우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이 흔히 말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낮에는 그런대로 지낼 만하다가도 자려고 눕거나 모로 누워 자다 보면 어깨가 아파서 새벽에 깬다는 것이다. 주로 옆으로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우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물건을 들어 올릴 때의 힘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느낄 때다. 보통 힘줄이 막 끊어지기 시작할 때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시기를 지나 힘줄이 다 뜯겨 나가는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초반에 느끼던 통증의 강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는 병이 좋아진 것이 아니고 이미 힘줄이 다 끊어진 뒤라 덜 아파졌을 뿐 질환은 이미 중기, 말기로 진행하는 심각한 상황일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 꼭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회전근개 파열 또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봉합으로 치료가 된다. 보통 4~6주간 보조기 착용으로 회복할 수 있다. 또 90% 이상은 재파열 없이 어깨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초기에 검사받는 것이 좋다.

민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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