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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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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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맹주’ 브라질에서 10월 2일(이하 현지시각)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8월 16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이번 대선에서는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과 ‘남미 좌파 대부’로 불렸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맞붙는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줄곧 앞서고 있다. 2003~2010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룰라 전 대통령은 2017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2018년에는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연방대법원의 선고 무효 판결 이후 대선 행보에 나섰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인근 공업도시인 상베르나르두두캄푸의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연설한 뒤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등 선거 유세를 펼쳤다(큰 사진). 상베르나르두두캄푸는 룰라 전 대통령이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한 곳으로,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그는 군사 독재기 노동자 탄압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임금을 호소하며 노조 지도자로 성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어딘가에 악마에 사로잡힌 사람이 있다면 바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미셸리 여사와 함께 주이스지포라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사진 1). 지지자들은 선거 유세 집회에 참석해 브라질 국기를 뒤집어쓰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환호했다(사진 2). 주이스지포라는 그가 2018년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당한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기반으로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시 이 사건을 자신의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활용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극우 스트롱맨 행보로 남미의 트럼프가 됐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국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지난해부터 브라질 전자투표 시스템의 신뢰성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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