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8월 10일(현지시각)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8월 10일(현지시각)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 Z 폴드4(이하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이하 플립4)’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이전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 사용·휴대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폰을 일부 정보기술(IT) 마니아의 제품이 아닌, 스테디셀러인 ‘갤럭시노트’ 같은 대중적인 제품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치를 2021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500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8월 10일(현지시각) 온·오프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폴드4와 플립4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발표자로 나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폴드4와 플립4의 대중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삼성은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갤럭시 Z 폴드4.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 사진 삼성전자

화면 넓어지고 무게 줄어든 폴드4

폴드4는 얇아진 힌지(경첩)와 베젤(테두리)로 그립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 세로 사이즈를 158.2㎜에서 155.1㎜로 3.1㎜ 줄였다. 반면, 가로는 119.9㎜에서 122.9㎜로 3㎜ 늘리면서 화면을 키웠다. 또 접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24.5 대 9 비율에서 23.1 대 9 비율로 바꾸면서 사이즈가 54.5㎜에서 57.2㎜로 2.7㎜ 넓어졌다. 유튜브 등을 볼 때 더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도 가로로 넓어지면서 마치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폴드4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폴드4의 무게는 263g으로 전작인 폴드3(271g)에 비해 8g이나 줄였다. 여기에 내구성도 강화됐다. 폴드4와 플립4의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는 단단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는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했다. 외부의 충격에도 강하다는 의미다.

폴드4는 폴드 시리즈 최초로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전작보다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이 어두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을 할 수 있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폴드4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12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 등의 상황에서도 화면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움직인다. 카메라를 화면 속으로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이 적용돼, 더욱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 플랫폼이 탑재됐다.

폴드4는 특유의 폴더블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 기업과 협력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 소셜 앱은 대화면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넷플릭스 등 OTT 앱은 반쯤 접어서 사용하는 ‘플렉스 모드’로 받침 없이 감상할 수 있고,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플렉스 모드 터치패드’를 통해 콘텐츠를 일시 중지, 되감기, 재생은 물론 확대 및 축소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새롭게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다. PC 윈도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할 수 있는 ‘스와이프 제스처’ 기능은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

또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폴드4의 대화면을 살릴 수 있는 UI를 적용했다. 크롬(Chrome), 지메일(Gmail)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드래그 앤드 드롭(Drag-and-drop)을 지원해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MS 오피스와 아웃룩을 사용할 때도 드래그 앤드 드롭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4.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사진 삼성전자

배터리 용량 12% 증가한 플립4

이번에 공개된 플립4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클램쉘(Clamshell) 폼팩터’로 디자인됐다. 플립4는 단점으로 지적돼오던 배터리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플립4는 플립3에 비해 12% 커진 3700㎃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W(와트) 이상 충전기 사용 시, 0% 충전 수준에서 약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과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더는 부족한 배터리에 시달릴 필요가 없게 됐다. 플립4의 가장 큰 강점은 반쯤 접어서 사용하는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어려운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플립4 카메라는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돼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플립4에도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됐다. 디자인은 슬림해진 힌지와 무광의 백 글라스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돼졌다.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사용성도 개선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 사진, GIF,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을 할 수 있다. 또 삼성페이를 통해 자동차 문 잠금과 해제는 물론 ‘스마트싱스(SmartThings)’ 위젯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의 제어가 가능하다.

또 퀵샷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퀵샷은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며, 퀵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 시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성 강화를 위해 메타(Meta⋅옛 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Short-form)’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왓츠앱(WhatsApp) 및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노태문 “3년 내 프리미엄폰 판매량 50% ‘폴더블’ 목표”

삼성전자는 폴드4, 플립4를 선보이면서, 향후 3년 안에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과반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 사장은 “2019년 첫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폰이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며 “이날 공개한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가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대세화, 대중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다.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성우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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