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의회예산처(CBO; The Congressional Budget Office)는 미국경제의 2014년까지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예산이 2003년 1조8000억 달러에서 2014년 3조600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하고, GDP도 2003년 11조 달러에서 2014년 18조3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경제 공약 중 최대 이슈인 실업률은 2003년 6.0%에서 2014년 5.2%까지 끌어내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으로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년 후 GDP 66.4% 증가 예상

 미국 노동부는 2002~2012년 사이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종 10’을 발표했는데 △간호 보조(59% 증가) △네트워크 시스템 및 데이터 통신 분석(57%) △의사(49%) △사회복지 서비스(49%) △가정보건(48%) △건강정보 기술(47%) △물리치료 보조(46%) △컴퓨터 응용부문(46%)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45%) △ 물리치료사(45%)로 나타났다. 10개 모두 건강과 정보 관련 직종으로, 이는 향후 미국 사회가 크게 정보사회와 인간중심사회로 변화될 것임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2002년 55세 이상이 전체의 14.2%에 불과했으나 2012년 19.1%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가정용 의료기기 및 용품 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홈케어협회(AAH) 케이 콕스 회장도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 품격 높은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체 홈케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20~50배가량 빠른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교해 볼 때, 현재  미국은 정보화 부문에서 다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기업가, 과학자 등이 세계를 변화시킬 기술을 개발하고 이들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IT에 대한 투자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혁신을 구상 중에 있으며, 가깝게는 2~3년까지 모든 미국인이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관련 산업은 2012년까지 전체 산업 중 가장 빨리 성장하게 될 것이며, 특히 컴퓨터 및 부품 제조는 2002~2012년 동안 24.2%의 고성장을 하고, 통신장비 제조는 10.4%, 인터넷 서비스는 10.3%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이 9.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년 내 미 전역 광역 통신망화 추진 중

 참고로 미국에서 2012년까지 가장 각광받을 산업을 선정한 결과, IT에 대한 산업분야 중 소프트웨어 퍼블리셔가 1위에 선정됐고,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이 4위, 인터넷 서비스가 9위에 선정되는 등 미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IT산업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미래 IT산업을 이끌어 갈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포춘>은 2050년 세계를 이끌어 갈 10대 기업을 전망하면서 IT를 기반으로 한 이베이(인터넷 경매 사이트), 아마존(인터넷 쇼핑몰), 지브스(검색엔진)를 통합한 일명 ‘아마존베이’라는 기업이 세계 제2대 기업으로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기업은 소매, 은행, 신용카드, 보험 등 통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영구적으로 연장하거나, 투자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 또 대선 후보자들도 경쟁하듯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일례로 조지 부시(George W. Bush)는 2005년에 1320억 달러, 2009년에는 1370억 달러를 연구개발 분야와 산업에 투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초연구에도 268억 달러를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존 케리(John Kerry) 진영에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하여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아웃소싱 열풍 수년 내 시들 듯

 그동안 미국의 경제를 뒷받침해 오던 제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향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극대화하는 길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웃소싱 열풍은 중기적으로 아웃소싱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오히려 일부는 다시 예전으로 돌이킬 것으로 미국의 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대략 2006년 정도가 되면 서둘러서 해외 아웃소싱을 하게 된 기업들의 실패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델(Dell)사와 레만 브로더스(Lehman Brothers)사가 해외 아웃소싱을 했던 자회사를 인도에서 철수시켜 다시 국내로 환원한 예를 보면 해외 아웃소싱에서 실패한 기업의 출현을 쉽게 예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빈약한 기업 또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뒤따라 참가한 기업(me-too companies)들이 해외 아웃소싱 시장에서 퇴출되는 2007년 이후에는 해외 아웃소싱을 자신하는 기업들만이 이 분야에 참가하는, 견고한 발전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외 아웃소싱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통 및 통신 발달과 함께 조정기를 거치면서 건실한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국으로부터 아웃소싱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도상국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Plus hint

▷ 고령화 확대(55세 이상 14.2%(2002년)→19.1%(2012년)

    간호보조 등 홈케어 산업 성장 전망

▷ IT투자 집중투자

    컴퓨터 및 부품제조 24.2% 고성장 예상

김재효 KORTA 북미지역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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