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갑부는 어떤 사람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업 총수일가 구성원들이 대다수다. 기업에 입사해 임원까지 올라가면서 다량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총수일가, 이른바 ‘로열패밀리’의 숫자와 비할 바 못 된다. 대물림으로 자리를 얻은 기업총수들, 그리고 이들과 혈연관계인 주식갑부들은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들은 지분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갑부를 1~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세 이상 등 세대별로 나누어 정리했다. 공시자료에 따른 주식 평가액은 2008년 9월말 3분기까지를 기준으로 삼았고, 각 세대별 1~1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 기준은 증권선물거래소 주식에 한한 것으로 비상장주식 재산은 순위 결정에서 제외했다. 특별한 직함이 없는 경우 존칭은 생략했다.

  tip 

세대별 ‘10대 주식갑부’ 주식총액 비교

우리나라 돈줄은 50~60대?


우리나라 주식갑부는 50~60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주식부자 상위 10명의 보유 주식액을 합산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막강한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 전·현직 총수들이 대거 포진한 60대가 8조8867억6591만263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대가 8조4651억9587만6600원으로 바짝 붙었다. 50대에는 2조원이 넘는 주식 보유액을 자랑하는 정몽준 국회의원, 신동빈·신동주 롯데 부회장 그리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포진해 있다.  

40대가 5조3355억728만9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이 포함돼 있다. 

70대는 40대보다 뒤진 4조4945억3521만8770원이었다. 70대의 경우 약 2조7845억원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주식갑부로 자리 잡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어 그나마 이 정도 계산이 나왔다. 70세인 정 회장을 제외한다면 70대 상위 10위 부자의 주식 보유액은 2조원 정도로 떨어진다. 80대 이상은 현역 최고령 1세대 총수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음에도 조 단위에 못 미치는 8153억768만300원에 그쳤다. 70, 80대 대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의 상당량을 자녀와 친인척에게 분배한 뒤라 보유재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30대는 3조1700억1012만7070원, 20대는 8791억2794만1590원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의 경우 세대별 추산에서는 가장 낮았지만, 미성년 10명이 가진 주식 보유액이 무려 2863억3234만3910원이란 점은 놀랄만한 수치다.

미성년(1~19세)

100억원대 주식갑부 무려 12명

1위는 19세의 김동선(남?1989년 5월30일생)으로 그의 주식총액은 556억2500만원 규모다. 김동선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지난 2006년 아시안게임 때 승마선수로 출전, 마장마술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춘계전국학생승마대회 마장마술 2관왕을, 2005년에는 제42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전문 선수다. 미국의 승마 명문 고등학교인 태프트스쿨을 졸업했다. 김동선은 (주)한화 주식 125만 주(1.67%) 등을 갖고 있다. 

2위는 서민정(여?1991년 11월14일생)으로 17살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두 딸 중 장녀다. 서민정의 주식 보유액은 537억9347만6000원. 태평양 주식 24만1271주(26.48%)와 아모레퍼시픽 주식 111주(0.01%) 등이다. 서민정은 중학생이던 지난 2006년 말 아버지 서 사장의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20만1488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가격으로 543억원 규모였다. 이중 45%에 해당하는 8만8940주를 증여세로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지주회사 전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3위는 19살의 구웅모(남?1989년 9월16일생).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이다. 492억4042만68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4위는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 전동엽(14?남?1994년 12월5일생)으로 308억2558만116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5위는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장남인, 이제 겨우 7살배기 허석홍(남?2001년 1월29일생)이다. 229억2428만115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허석홍은 GS홀딩스 주식 76만341주(0.82%)를 보유하고 있다.

6위는 구연제(18세?여?990년 2월26일생).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이다. 209억8661만94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LG상사 주식 8만4720주(0.22%) 등을 갖고 있다. 7위 정몽진 KCC 회장의 딸 정명선(14세?여?1994년 3월2일생)으로 165억5852만80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윤장섭 성보실업 회장의 조카손자 윤태현(15세?남?1993년 1월20일)이 136억2749만9000원어치 주식을 보유, 8위에 올랐다.  

9위 허정현(8세?여?2000년 4월23일생)은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이다. 117억7558만74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0위는 함윤식(17세?남?1991년 2월4일생). 함태호 오뚜기 회장의 손자다. 오뚜기 지분 2.03%에 해당하는 7만130주 등의 주식으로 총 보유액은 109억7534만5000원 규모다. 함윤식 외에 함연지, 정수진, 정인성, 정윤정, 정수홍 등 함 회장의 여러 미성년 손자·손녀들도 각 1만 주씩의 오뚜기 주식을 갖고 있다.

이외에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의 친인척인 허원홍(17세?남?1991년 10월17일생)과 정몽익 KCC 대표이사의 아들 정제선(10세?남?1998년 4월10일)은 각각 105억6338만4150원과 102억2340만8000원어치의 주식 재산을 보유, ‘미성년자 100억원대 주식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00억원대 미성년 주식부자에는 특히 LG 집안의 구씨·허씨 자녀들이 많았다. 구웅모, 허석홍, 구연제, 허정현, 허원홍 등 무려 5명이다.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구현모(12세)가 94억4563만8000원의 주식 보유액으로 13위에 올랐고, 구자열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의 친인척인 구희연(19세)이 71억1632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헌 동서 대표의 친인척인 김현준(16세)이 15위로, 67억9250만원어치의 주식 보유량을 기록했고, 정몽열 KCC 대표이사의 장남인 정도선(13세)은 66억9649만6000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17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19세?61억1217만원), 18위 윤장섭 성보실업 회장의 직계손자 윤승현(19세?59억5530만8650원), 19위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조카인 허정규(17세?49억4567만6000원), 20위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의 친인척 구성모(15세?44억507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20대(20~29세)

‘미래의 CEO’… 지분정리 한창

20대 최고의 주식갑부는 고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설윤석(27) 대한전선 상무보다. 설 상무의 주식 보유액은 모두 2354억1672만7480원 규모. 대한전선 주식 797만9432주(16.95%)와 코스닥 등록사인 옵토매직 주식 132만8874주(13.18%) 등을 갖고 있다. 설 상무는 2004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면서 대한전선 STS국내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 9월 입사 4년여 만에 상무보로 승진, 전력사업부 해외영업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대한전선그룹은 고 설경동 창업주와 그의 아들 고 설원량 전 회장에 이어 현재 전문경영인인 임종욱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설 상무가 ‘3세 경영’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설 상무는 특히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삼양금속 지분의 최대주주(53.77%)인데, 삼양금속은 대한전선 지분 26.5%를 보유하며 사실상 대한전선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양금속은 설 상무와 고 설원량 회장의 부인 양귀애 명예회장(9.26%), 차남 설윤성(36.97%)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2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 김동관(28)은 한화 주식 333만 주(4.44%) 등 1481억8500만원어치의 주식 보유량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성적표’가 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경제개혁연대가 (주)한화 경영진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주주대표소송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화는 지난 2005년 계열사인 한화SNC(주) 주식 40만 주를 김동관에게 매각했는데, 터무니없이 저가에 팔아넘기는 바람에 막대한 손해(최소 26억~최대 100억원)가 발생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비단 한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벌가에서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자녀 등에게 지분을 증여할 때 종종 ‘헐값 거래’ 논란이 불거졌고, 법정 소송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김동관도 대한전선의 설윤석 상무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물려받기식’ 주식갑부로 분류된다.  

3위는 장형진 영풍 회장의 차남인 장세환(28). 그의 보유 주식액은 911억8236만2700원 규모다. 친형 장세준과 함께 3세 경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형진 회장은 지난 1993년 형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을 제치고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자신의 2세 쪽으로 차기 준비를 마쳤다. 장 회장은 영풍그룹의 모회사인 (주)영풍의 지분을 1%대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두 아들에게는 10%대의 지분을 넘겨 일찌감치 3세 체제를 갖췄다.

4위는 대한전선그룹 차세대 경영진으로 지목받는 설윤성(24). 고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 차남이다. 그의 주식 보유량은 846억5309만880원 규모. 

5위는 허정수 GS네오텍 사장의 장남 허철홍(29). GS홀딩스 주식 129만9720주(1.37%), GS건설 19만4300주(0.38%) 등 596억5363만8000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6위는 김동원(2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이다. 그의 보유 주식은 556억2500만원어치. 동생 김동선과 같이 (주)한화 주식 125만 주(1.67%)를 갖고 있다. 7위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21). LG상사 16만9427주(0.44%) 등으로 총 주식 보유액은 539억6009만5500원 규모다. 8위는 박서원(29)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장남 523억7434만1430원으로 (주)두산 주식 40만5012주(1.64%) 등을 보유하고 있다. 9위는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장남 양홍석(27) 부사장. 대신증권 주식 282만19주(5.5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양 부사장은 경영수업중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반 시절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전무 등을 그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10위에는 이회림 동양화학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이우일(27)이 올랐고, 그의 보유 주식액은 467억5243만5000원 규모다.

수백억원의 주식 보유액을 자랑하는 20대 주식갑부 가운데 재벌가 친인척이 아닌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11위 허치홍(25세?450억4251만6000원)은 허진수 GS칼텍스 사장의 장남이고, 12위 박재원(23세?429억5847만1340원)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이다. 또 13위 임상민(28세?419억2936만7550원)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차녀고, 14위 홍석표(29세?410억223만4000원)는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장남이다. 15위 조유홍(20세?401억6172만7600원)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차녀, 16위 조유경(22세?401억5561만4350원)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장녀, 17위 구동휘(26세?330억9342만원)는 구자열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아들. 18위 윤새봄(29세?290억1948만원)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딸, 19위 윤형진(28세?268억3394만7000원)은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의 장남, 20위 최정일(29세?245억6205만4900원)은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 차남이다.  

30대(30~39세)

차기 총수 위한 본격 경영수업 중

1위와 2위의 격차는 컸다. 30대 최고 갑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기 총수’나 다름없는 정의선(38) 기아자동차 사장 차지였다. 그의 보유액은 9025억8038만1000원 규모. 기아자동차 690만4500주(1.99%)와 글로비스 1195만4460주(31.88%) 등이 그의 주식이다.

2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30). (주)LG 777만9715주(4.48%), LG상사 58만8461주(1.52%), LG이노텍 4만2000주(0.49%) 등 모두 4874억9638만4100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LG그룹 후계구도는 특별히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구광모는 지난 2004년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이 됐다. 구광모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 재계에서는 구광모가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 구광모는 지주회사 (주)LG 지분을 계속 매입해왔고 미국 유학중(스턴퍼드대 MBA 과정)임에도 어느새 그룹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구광모는 구 회장(10.51%), 구본준 LG상사 부회장(구 회장의 둘째 남동생?7.58%),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구 회장의 첫째 남동생?5.01%) 등에 이어 4대주주로 등극했다.

3위는 정지선(3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그의 주식 보유액은 3618억483만2000원. 그는 30대 2, 3세들 가운데 가장 빨리 그룹총수가 됐다.

4위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33). 현재 유학중인 그는 3486억4099만9770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보유 주식은 동부화재(995만1520주?14.06%), 동부건설 87만3853주?4.01%) 등이다. 김준기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외아들 김남호에게 넘겼고 지난 2002년 김남호는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동부건설, 동부하이텍,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자산운동 등 금융계열이 모두 동부화재의 지배하에 있다. 또 동부정밀화학, 동부증권, 동부제강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후계구도는 일찌감치 정해진 셈이다.

5위는 정유경(36) 조선호텔 상무로, 그녀의 주식 보유액은 2666억2797만4000원 규모다. 그녀는 신세계 주식 47만4427주(2.52%) 등을 보유하고 있다. 

6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 1898억2026만6600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 지분 1079만8251주(7.10%) 등을 보유하고 있는 조 부사장은 한국타이어를 이끌 차세대 주자다. 7위는 박정구 전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철완(30)으로 주식 보유액은 1647억9389만9500원 규모다.

8위와 9위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과 삼남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차남 조현문(39)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1510억4940만560원, 삼남 조현상(37) 효성그룹 전무가 1508억2074만194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차남과 삼남뿐 아니라 장남인 조현준 (주)효성 사장도 동생들과 보유 주식 규모가 비슷하다. 효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주)효성에 대한 지분도 3형제가 나눠가지고 있다. 조 사장이 6.94%, 조 부사장이 6.56%, 조 전무는 6.55%를 갖고 있다. 3형제는 그룹에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고 있는데, 후계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팽팽한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장남 조 사장은 무역·섬유를, 차남인 조 부사장은 중공업을, 삼남 조 전무는 전략기획 부문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 3형제 중 그룹 경영자로 적합한 아들이 훗날 총수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10위는 조현식(38) 한국타이어 부사장. 자사 주식 881만7786주(5.79%)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1463억7524만7600원어치다. 

이밖에 장형진 영풍 회장의 장남 장세준(34세?1366억544만7700원), 이재원 전 일성제지 회장의 장남 이욱진(39세?1361억4302만5500원), 박성용 전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박재영(38세?1323억4468만9600원), 이임룡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손 이원준(30세?1217억9800만5350원), 구본상(38세?1040억9075만1000원) LIG넥스원 사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37세?1003억8931만2900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 김주원(35세?981억304만1540원),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의 장남 이태성(30세?966억8118만7000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경(30세?965억8358만3100원), 이순형 세아홀딩스 부회장의 장남 이주성(30세?960억7548만3000원) 등이 30대 주식갑부 반열에 올라 있다. 

40대(40~49세)

2, 3세 오너 대주주…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

40대 주식갑부들은 총수급으로 자리 잡은 2, 3세 오너 대주주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들 중에는 자수성가형 1세대 기업인도 있지만 대체로 경영승계를 통해 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40대 주식갑부 1위는 기라성 같은 대기업 2, 3세를 제치고 서경배(45)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그의 주식총액은 9518억8785만8600원 규모. 태평양 444만3959주(55.70%) 및 우선주 12만2974(13.50%), 아모레퍼시픽 62만6445주(10.72%), 태평양제약 6322주(0.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성환 창업주의 차남인 서경배 사장은 1987년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그룹에 발을 디딘 후 1990년 태평양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그의 형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금융과 건설 부문을 맡고 있다. 두 형제로의 그룹 계열 분리는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졌다.

2위는 정용진(40)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 8862억4959만30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주식 137만9700주(7.3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어머니 이명희 회장에 이어 차대대 총수로 확정된 경우다.

3위는 정상영 KCC 창업주의 장남인 정몽진(48) KCC그룹 회장. 주식 보유액은 6869억7761만1000원 규모다. 4위는 이재현(48) CJ그룹 회장으로 5617억3517만2500원 규모. CJ 주식 1193만7813주(43.36%) 등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주주 오너 총수다. 5위 삼성 ‘황태자’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는 4529억7721만7000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6위 오너 총수로 일찌감치 등극한 2세 정몽규(46)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은 4374억4992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7위는 이해진(41) NHN 이사회 의장(CSO). 3682억3245만원 상당의 주식 재산을 갖고 있다. 8위 김남구(45)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자사 지분 1107만1636주(20.94%)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3487억5653만4000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9위 ‘KCC 차남’ 정몽익(46) KCC 사장의 주식 보유액은 3412억4093만3500원 규모다. 10위 이준호(44)  NHN CAO는 자사 지분 245만4883주(5.1%) 등을 갖고 있으며,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김택진(41세?2378억8227만6600원)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장세욱(46세?2273억1832만8000원) 동국제강 경영전략실 전무이사, 손주은(47세?2233억7902만8900원)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정몽열(44세?2075억9791만4850원) KCC건설 사장, 안재일(46세?1965억5783만7000원) 성광벤드 대표이사, 이호진(46세?1833억8470만8000원) 태광그룹 회장, 조현준(40세?1765억3098만7660주) (주)효성 사장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50~59세)

노련미 넘치는 2, 3세 패기 총수들 포진

50대 주식갑부들의 재산에서는 조 단위가 붙기 시작했다. 단연 최고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 정몽준(57) 국회의원. 그의 주식 보유액은 무려 2조2084억9134만5000원 규모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은 821만5주. 10.8% 지분율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그는 차기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

2, 3위는 롯데 아들들이 차지했다. 롯데 후계자 신동빈(53) 롯데그룹 부회장의 보유 주식액은 1조2796억59,88만500원 규모. 롯데쇼핑 423만7627주(14.59%), 롯데제과 6만9350주(4.88%), 롯데칠성음료 6만3040주(5.10%) 등의 주식을 갖고 있다. 롯데가의 장남 신동주(54) 일본롯데 부사장은 3위로, 보유 주식액은 1조2331억8586만3500원 규모다. 

4위는 구본준(57) LG상사 부회장. 자사 주식 116만5829주(3.01%) 등으로 8323억3324만8600원 규모의 주식 재산을 갖고 있다.

5위 김승연(56) 한화그룹 회장은 (주)한화 주식 1271만7949주(16.97%) 등을 통해 5848억8161만2100원가량의 보유액을 기록 중이다. 20대 젊은 나이에 2세 그룹총수에 오른 그는 20대 아들 3명에게 다량의 주식을 배분해뒀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총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6, 7위에도 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희성그룹이다. 구본능(59) 희성그룹 회장이 5379억2551만5300원, 구본식(50) 희성전자 사장(CU장)이 4749억5586만300원 규모다.

8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56). 총 주식 재산은 4577억9293만2000원 규모로 (주)LG 742만3100주(4.30%)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9위는 이화영(57) 유니드 회장. 자사 주식 68만1543주(10.3%) 등으로 4551억4865만2500원 규모의 재산을 갖고 있다. 10위는 박문덕(58) 하이트맥주그룹 회장. 그의 주식 재산은 4008억2096만6800원 규모다. 자사 주식 354만4311주(16.72%)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주식갑부로는 정몽윤(53)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634억2776만8000원), 장세주(55) 동국제강그룹 회장(3395억7954만원), 허진수(55) GS칼텍스 사장(3333억8667만6900원), 김상헌(59) 동서 회장(2993억2622만5000원), 조양호(59) 한진그룹 회장(2926억5195만3600원), 조남호(57) 한진중공업 회장(2517억9715만2450원), 허명수(53) GS건설 대표이사(2305억9702만2300원), 조정호(50) 메리츠증권 회장(2232억2235만8800원), 이정훈(55) 서울반도체 대표이사(2229억289만2800원), 허정수(58) GS네오텍 대표이사(2152억8113만5800원) 등이 있다.  

 

60대(60~69세)

한국 경제를 이끄는 재계의 구심 

60대 주식갑부들은 그룹을 이끄는 쟁쟁한 총수들이 대부분이다. 순위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까지 감안할 경우 이건희 전 회장은 국내 최고 주식갑부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 ‘증권선물거래소 종목’에서만큼은 여동생에게 뒤졌다.  

이명희(65) 신세계그룹 회장은 (주)신세계 305만2243주(16.18%), 신세계건설 37만9478주(9.49%) 등으로 1조7219억656만1500원어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1조6269억8805만5500원의 이건희(66) 전 삼성그룹 회장이고, 3위는 1조1155억4580만9300원 규모의 구본무(63) LG그룹 회장. 4위는 이수영(66) 동양제철화학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그의 주식 재산은 8507억4672만400원 규모로 동양제철화학 260만4921주(13.05%) 등을 보유하고 있다. 

5위 허창수(60) GS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액은 7215억8397만4350원 규모다. GS홀딩스 주식 451만8397주(4.77%), GS건설 622만6391주(12.21%) 등을 보유하고 있다.

6위는 채진영(60) 화풍방직국제집단 대표이사. 6206억5017만원 규모다. 자사 주식 3억8549만7000주(31.1%) 등을 보유하고 있다. 7위는 윤석금(63) 웅진그룹 회장으로 총 6151억3019만4080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8위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63)로 주식 재산은 5837억7580만8000원 규모다. 삼성전자 108만3072주(0.74%)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9위 허용도(60) 태웅 대표이사는 5577억6244만2000원, 10위 이복영(61) 삼광유리공업 회장은 4726억7617만7500원 규모의 주식 재산을 갖고 있다.

10위권 밖에서는, 김준기(64) 동부그룹 회장이 3468억5521만680원, 임성기(68) 한미약품 회장이 1984억3223만4000원, 박윤소(67) 엔케이 대표이사가 1474억4225만원, 김영대(66) 대성그룹 회장이 1362억9979만3800원, 신영자(66) 롯데쇼핑 부사장이 1305억1254만5000원, 이정수(64) 유니슨 회장이 1280억7900만원, 장봉용(60) 진로발효 회장이 1189억5620만1000원, 정봉규(61) 지엔텍 대표이사가 1155억8868만7200원, 이운형(61) 세아제강 회장이 1124억6820만8810원, 구자홍(62) LS그룹 회장이 9800억539만3000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70대(70~79세)

개발경제 이어 성장 주도했던 ‘올드보이’ 

70대 주식갑부들은 대부분 차세대 총수감인 자녀들에게 상당량의 지분을 이양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최고 주식갑부는 70대에 있다. 정몽구(7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인공. 현대자동차 1139만5859주(5.2%), 현대제철 1068만1769주(12.58%), 현대하이스코 802만 주(10%), 현대모비스 677만8966주(7.91%), 글로비스 913만4658주(24.3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총액은 2조7845억518만4400억원 규모다.

2위는 정상영(72) KCC그룹 명예회장으로 보유액은 4180억1522만2500원. KCC 주식 105만2000주(10.00%), KCC건설 90만9550주(15.68%)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3위 조양래(71) 한국타이어 회장은 자사 주식 2380만8097주(15.64%) 등으로 주식 보유액은 총 3954억4467만1000원 규모다.

4위는 2241억6961만600원의 조석래(73) 효성그룹 회장, 5위는 1244억9221만7200원 신춘호(76) 농심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6위는 허남각(70) 삼양통상 회장으로 1193억2321만5150원. 자사 주식 51만 주(18.18%) 등을 보유하고 있다.

7위는 1122억5294만7100원의 김기병(70)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8위는 자사 주식 680만7119주(25.17%) 등을 보유, 1117억7451만1600원 규모의 김동연(70) 부광약품 회장이 차지했다.  

9위는 한진피앤씨 주식 897만6756주(47.9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이종상(72) 한진피앤씨 회장이 1023억3501만8400원 규모의 주식액을 기록했다. 10위는 박용곤(76) 두산그룹 명예회장. (주)두산 주식 87만497주(3.52%) 등으로 1022억2262만820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함태호(78) 오뚜기 회장 936억3473만1500원, 허완구(72) 승산그룹 회장 833억1467만850원, 박준형(72) 신라교역 회장 808억365만9900원, 구자원(73) LIG넥스원 회장 706억9428만9000원, 안갑원(71) 성광벤드 회장 629억9672만4000원, 원국희(75) 신영증권 회장 616억1868만900원, 장상건(73) 동국산업 회장 556억6628만8260원, 김만수(78)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540억2667만7160원, 고 김성률 부광약품 명예회장 동서인 정창수(72) 499억8236만2000원, 장철진(70) 영풍산업 회장 485억7783만596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0대 이상

양분 공급 끝내고 ‘빈껍데기’ 많지만… 

80대 이상에서는 자식들에게 물려줄 만한 것 다 물려주고 그야말로 빈껍데기만 남은 경우가 많지만 총수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신격호(86)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1세대 재벌총수인 신격호(86) 회장은 주식 재산 순위에서도 단연 1위에 올랐다. 그의 주식 보유액은 3244억1649만8500원 규모다. 롯데제과 16만982주(11.33%), 롯데칠성음료 6만2194주(5.03%) 및 우선주 1만6992주, 롯데쇼핑 35만3577주(1.22%)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김문희(80) 용문학원 이사장으로 주식 보유액은 1103억7533만4750원 규모. 3위 구자경(83) LG그룹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1014억7851만4500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4위는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의 부인 장인순(80). 보유액은 578억9451만500원. 5위는 강신호(81) 동아제약 회장, 자사 주식 53만8057주(5.25%) 등 538억57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자식과의 경영권 다툼 논란으로 다소 이미지가 깎였지만 여전히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6위 윤장섭(86) 성보실업 회장의 주식 보유액은 391억192만6300원, 7위 원혁희(82)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은 356억5493만4750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8위는 홍두영(89) 남양유업 명예회장으로 320억6568만8000원 상당의 주식 보유액을 기록하고 있고, 9위 김재명(86) 동서 명예회장의 주식 보유액은 306억2097만5000원 규모다. 10위는 이훈동(90) 조선내화 명예회장으로 298억9359만8000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이동찬(86) 코오롱 명예회장 225억4395만3200원, 이의순(85) 세방그룹 회장 205억2433만3500원, 이재우(80) 대림통상 회장 202억878만4275원,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부친인 홍종열(90) 190억5722만원, 조중훈 한진 창업주 부인인 김정일(85) 145억9399만5000원, 김상하(82) 삼양사 회장 137억2015만5000원, 구평회(82) E1 명예회장 134억4317만8000원, 구태회(85) LS전선 명예회장 116억1423만5000원, 김종량 한양대 총장 모친인 백경순(82) 한양증권 대주주 113억9622만8700원, 전긍렬(82) 유신코퍼레이션 회장 102억2187만6000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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