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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의 시대’에 기업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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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의 시대’에 기업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기사입력 2017.07.25 13:41


‘늦어서 고마워’를 출간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퓰리처상을 세차례 수상한 국제 분야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사진 : 21세기북스>

1 | 늦어서 고마워
토머스 프리드먼 |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3만8000원 |688쪽

2007년 1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 이날은 당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올라 아이폰을 처음으로 소개한 날이다. 2007년에는 단지 아이폰만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니다. 2007년을 전후로 수많은 기업들이 무리 지어 나타났다. 구글은 2006년 말 유튜브를 사들였고, 이듬해 안드로이드를 출범시켰다. 페이스북은 2006년 9월 13세 이상, 이메일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사이트를 개방하고 전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IBM 왓슨도 2007년 뉴욕 요크타운 하이츠의 IBM 왓슨연구소에서 탄생했다.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을 세차례 수상한 국제 분야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2007년 전후의 시기에 주목했다. 기술이 단계적으로 변화해가는 가운데서도 2007년 전후에 탄생한 플랫폼은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가속 시대에 맞는 일터·공동체 설계하라

저자가 6년 만의 신작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변화’에 관한 것이다. 책은 변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분석하고, 가속화가 우리의 일터,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쾌하다. 하나는 “세계가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가속의 시대(Age of Acceleration)’에 들어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이 어떻게 적응하고 번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서론인 1부 ‘통찰을 위한 시간’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책의 제목이 왜 ‘늦어서 고마워’인가를 알려준다. 책 제목은 명사들과 매일 워싱턴에서 조찬을 하던 저자가 상대가 지각하는 바람에 생각지 않게 ‘잠깐 멈출’ 시간을 얻었다는 것을 깨달은 데서 비롯됐다. 미안해하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담아 건넨 인사가 책 제목이 된 셈이다.

본론인 2부 ‘가속의 시대’에서는 2007년을 시작으로 급변의 물살을 타고 있는 세계를 분석하고, 3부 ‘혁신의 시대’에서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인 4부 ‘신뢰의 닻’에서는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번영할 대안을 찾아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책의 서문에는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실려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춰 설 것을 조언한다. 이를 통해 ‘가속의 시대’에 걸맞은 일터와 정치, 공동체 등을 상상하고 설계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낯선 땅에서 기회를 찾는 이민자처럼 생각하고 갈망하라”면서 “항상 장인처럼 생각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책을 번역한 장경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저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대담 ‘태풍의 눈에서 춤을 추어라’도 함께 담겨있다.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법률지식
2 | 변호사가 경영을 말하다
임정근 | 타임비즈
1만5000원 | 284쪽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법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영자의 법률지식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법의 잣대로 판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기존 경영자들은 법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복잡한 법률인데 경영과 관련된 법률은 더욱 복잡해서다. 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 책은 경영에 있어 ‘법률지식’이 왜 필요한지를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상세히 알려준다. 1장에서는 한국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재벌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알려준다. 2~5장에서는 그룹 회장이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법률적인 시각으로 분석한다.

6~8장은 국내에서 4조원 넘게 벌었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겠다며 버틴 론스타의 ‘먹튀 논란’에 문제는 없었는지, 외국계 투기자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9~10장에서는 분식회계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증권범죄에 대해서 말하며, 기업의 구조조정 절차를 다룬 11장에서는 같은 해운사인데도 현대상선은 회생한 반면 한진해운은 파산한 이유에 대해 법률로써 알아본다.



‘아날로그의 반격’ 저자인 데이비드 색스. <사진 : 크리스토퍼 파버>

사람들은 왜 아날로그에 열광할까
3 |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1만6800원 | 448쪽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아날로그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잡지는 온라인으로만 존재할 것이고, 모든 구매는 웹을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며, 미래의 교실은 가상공간에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디지털이 결코 줄 수 없는 아날로그만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생각을 종이 위에 펜으로 써내려가면서 느끼는 오감의 만족, 찍는 즉시 손과 눈으로 만져지는 폴라로이드 사진, 매끈하게 인쇄된 신문을 손으로 넘기는 동작의 쾌감 등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과 경험에 기쁨을 느꼈다. 

책에는 디지털 트렌드의 가장 선두에 있는 애플 오프라인 스토어의 성공이,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경제를 살린 시놀라 시계의 사례가, 뉴욕 한복판에서 독서 붐을 일으킨 북컬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아날로그의 반격은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기술이 기가 막히게 좋아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며 “아날로그의 약점은 새로운 강점이 된다”고 말한다.


전직 증권맨이 제안하는 한국형 인재 출사표
4 | 인재vs인재
홍성국 | 메디치미디어
1만4000원 | 254쪽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예상하며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단순 노동자와 인재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인재가 돼야 한다.

이 책의 목적은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정의하는 데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저자는 책에서 최고경영자(CEO), 애널리스트, 세일즈맨 경험을 함께 묶어 ‘미래형 인재론’을 역설한다.

저자는 미래 인재의 특징을 ‘관철격류’ 4가지로 나눴다. 미래를 이해하기 위한 관(觀), 미래형 인재의 개인적 능력을 철(哲), 더욱더 중요해진 리더로서 인재를 격(格) 그리고 혜안을 갖춘 최고 인재를 류(流)로 제시한다.

저자는 책에서 ‘과거형 인재’를 인재(人災), 즉 재앙으로 표기했다. 과거에는 이들의 능력과 리더십으로 사회가 발전했으나 미래에는 더 이상 과거의 성공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변화의 폭과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는 사람,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반면 과거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가혹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기사: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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