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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성공 비결은 ‘스피드’ - 2015년 8월 29일자
  > 2017년09월 216호 > 위클리비즈 인사이트
‘패스트 패션’ 성공 비결은 ‘스피드’ - 2015년 8월 29일자
기사입력 2017.09.05 16:54

2015년 8월 5일 스페인의 의류 기업 인디텍스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유로(약 136조원)를 돌파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인디텍스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디텍스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자라(ZARA)의 모기업이다. 전 세계 88개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간판 브랜드 자라의 선전 덕분에 2014년 인디텍스의 매출은 약 181억유로(약 2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펠리페 카로(Felipe Caro) UCLA 경영대학원 교수는 자라로 대표되는 ‘패스트 패션’ 기업의 성공 비결을 ‘스피드’로 꼽고 그 스피드는 디자이너, 공장, 창고, 매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빠르게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적시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이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 그는 패스트 패션 기업의 성공 요인을 4가지로 압축해 말했다.


성공비결 1 | 빠른 피드백

자라의 신제품 제작 기간은 2주다. 거의 실시간으로 유행을 따라잡는 셈이다. 예를 들어 5종류의 옷을 출시한 후 일주일 동안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5종류 중에서 많이 팔리는 옷 2~3종류만 더 생산한다. 그리고 잘 팔리지 않는 옷을 대신할 새로운 디자인의 옷도 함께 선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라는 매주 두 차례 새로운 옷들을 매장에 내놓는다.


성공비결 2 | 매장 활용

자라, H&M, 유니클로 같은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매우 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매장을 통해 어떤 옷이 잘 팔리는지,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보고 옷을 사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울러 패션 산업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를 경험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성공비결 3 | 재고 최소화

자라는 대중적인 사이즈(스몰, 미디엄, 라지)만 진열한다. 만약에 해당 옷의 재고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사이즈만 남아 있다면, 그 옷은 진열장에서 치운다.

그리고 충분한 재고가 확보될 때까지 전시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라가 얻는 것은 두 가지다. 우선 자라에 가면 원하는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재방문이 많아진다. 그리고 재고가 많은 옷의 판매가 촉진된다.


성공비결 4 | 파트너십

필요한 옷을 원하는 물량만큼 정해진 시간 안에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유니클로가 잘한다. 유니클로는 옷 100만벌을 주문하면, 아웃소싱 파트너에게 100만벌에 대한 돈을 미리 다 지급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니클로와 공급업자 간에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1000만벌, 5000만벌을 주문해도 아웃소싱 생산업자는 자금 회수에 대한 걱정 없이 주문받은 물량을 다 생산한다. 유니클로가 전체 금액을 지불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 펠리페 카로 Felipe Caro
UCLA 경영대학원(MBA) 교수

정리: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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