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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세계 8大 자동차 연구소 집결 첨단 정보기술 결합해 고부가가치 미래車 개발 - 2013년 8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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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세계 8大 자동차 연구소 집결 첨단 정보기술 결합해 고부가가치 미래車 개발 - 2013년 8월 31일자
기사입력 2017.03.20 16:48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연구소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실리콘밸리다.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전 세계 1~8위 자동차 업체의 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샌프란시스코 만 연안을 따라가다 보면  위쪽부터 벨몬트에 폴크스바겐, 먼로파크에 현대자동차, 팰로앨토에는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 마운틴뷰에는 BMW·도요타·혼다, 서니베일에는 닛산 연구소가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실리콘밸리로 모여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가 갈수록 전자제품처럼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자동차 회사가 부품이나 조립해 파는 빈껍데기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터줏대감인 구글과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IT 업체와 자동차 업체의 경쟁은 본격화됐다.

구글은 자동차 무인 주행 기술을 2017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애플은 시리(Siri)라는 음성 인식 시스템을 자동차에 연결했다. 위클리비즈가 실리콘밸리의 자동차 연구소를 찾았다.


실리콘밸리 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전쟁

기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GM 선행 기술 연구소다. 2007년 말 설립 이후 연구소를 책임지고 있는 프랭키 제임스 연구소장은 “우리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을 가진 신생 벤처기업이나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찾아 아이디어를 얻고 공동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과 통계 분석 도구 회사 SAP에서 일했다.

제임스 소장은 “우리가 만드는 차를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온갖 앱이 깔리는 것처럼 자동차도 비슷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자동차 회사도 애플이나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문제는 GM이 앱 개발자들에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이은 제3의 플랫폼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 그 플랫폼을 GM이 단독으로 구축할지, 다른 자동차 회사와 연계해 공용 플랫폼을 만들지, 아니면 모바일 플랫폼에 연동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제임스 소장은 이어 예전의 카폰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휴대전화가 나온 이후 카폰은 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에서 하려는 일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다면 별도 플랫폼을 자동차에 달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


자율주행차 도전장 낸 닛산

닛산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소장은 네덜란드 출신의 전 NASA 과학자 마르텐 시루이스였다. 시루이스 소장은 25년간 인공지능, UX(사용자 경험) 분야를 연구했다. 시루이스 소장은 “닛산 실리콘밸리 연구소는 무인 주행과 커넥티드 카(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된 자동차), HMI(Human Machine Interface·인간과 기계 사이의 소통)의 세 영역에 집중할 예정인데, 특히 무인 주행 기술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만나고 약 한 달 뒤, 닛산은 “자율 주행차 본격 개발에 착수, 2020년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시판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아우디·벤츠, 미국의 GM·포드, 일본 도요타가 무인 주행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반인 대상 판매 시점과 상세 계획을 내놓은 것은 닛산이 처음이다. 닛산은 몇 년 전부터 무인 주행차 개발 계획을 세우고 일본 시나가와현의 본사 연구소와 스탠퍼드, MIT, 하버드, 옥스퍼드, 도쿄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시루이스 소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인적 네트워크의 연결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는 상당수가 스탠퍼드, 카네기멜론, UC버클리 출신으로 다양한 관계로 엮여 있다. 피터 노르벡 구글 리서치 디렉터는 NASA 시절 시루이스 소장의 상관이었다. 또 시루이스 소장과 GM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제임스 소장은 NASA 시절 동료였다.

GM의 선행 개발 연구소 안에는 별도 조직인 인포테인먼트(자동차의 정보·오락 시스템) 개발실이 따로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중국·인도에서 온 GM의 현지 연구소 엔지니어 10여명으로 연구소가 북적였다. 이들은 신차에 탑재할 인포테인먼트 시제품 테스트를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데니 지앙 개발실장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결 기술은 자동차가 아니라 모바일 쪽에서 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모바일과 연계된 자동차 기술의 발전이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모바일 부품 업체와 많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며 “모바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동차 회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업체는 많은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김명지·백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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