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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신경 쓸 일 많으면 나이 들어 건망증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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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뇌 건강 56
젊을 때 신경 쓸 일 많으면 나이 들어 건망증 발생
기사입력 2017.11.21 15:06

김 대표는 최근 건망증이 심해졌다. 차를 주차할 때마다 건망증이 심각하다고 느낀다. 주차해둔 곳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복잡한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는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차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사진을 찍어두는 것조차 깜빡해서 고생한 적이 많다.

휴대전화도 잘 흘리고 다니고, 출근할 때 집에 자동차 키를 놔둔 채 주차장에 내려가는 일도 다반사다. 만나는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지만, 사람 이름을 잘 잊어버려서 난감해지는 경우도 잦아졌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돼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안심했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수면 뇌건강에 도움

이런 증상은 김 대표가 하는 일이 뇌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보다 너무 많아서 발생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이나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의 이름은 제대로 저장되지 않고 스쳐가듯 빠져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업무량이나 신경 써야 할 복잡한 일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몇 년 전엔 이런 건망증이 거의 없었다. 겨우 쉰을 넘긴 나이에 이래도 괜찮은 건지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김 대표의 경우 단순건망증이 생기는 이유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다. 몇 년 전과 달리 뇌에 크게 과부하가 없는 요즘 건망증이 심해진 것은 뇌가 변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 심했던 뇌의 과부하로 뇌에 변화가 생겼고, 그것이 지금 건망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의 변화로 앞으로 반드시 치매가 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뇌가 나빠지고 있는 건 맞다. 뇌의 상당 부분이 치매의 주된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단백 찌꺼기에 의해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고 추정된다. 뇌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조금만 과부하가 걸려도 기억을 처리하지 못해 건망증이 생긴다.

이런 변화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된다. 김 대표는 나이가 비슷하고 건망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뇌 변화 진행 속도가 빠르고, 나이 든 후에는 그들보다 머리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뇌를 혹사시키지 말고,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갖고, 규칙적이고 적당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적당한 사회 활동을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머리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러 방법으로 대뇌를 자극하며, 매일 기도나 명상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좋다.

이런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적극적인 뇌세포 재활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좋다.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공인된, 효과가 뚜렷한 뇌세포 재활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선 뇌세포를 재활시킬 수 있다. 정기적으로 뇌세포 재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뇌세포 수명도 연장된다.


▒ 김철수
연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기사: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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