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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가 기절 증세 보이면 치매 검사 필요 <br>진통제 장기간 복용해도 뇌 건강에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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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뇌 건강 51
편두통 환자가 기절 증세 보이면 치매 검사 필요
진통제 장기간 복용해도 뇌 건강에 좋지 않아
기사입력 2017.10.02 02:35

무용과 K 교수는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다. 평소 자주 속이 니글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해 위산 역류와 위염에 대한 약을 자주 처방받지만 잘 가라앉지 않았다. 종종 편두통이 생길 때도 있고 때로는 어지럽거나 정신을 살짝 잃을 때도 있다. 빈혈이나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머리가 아파서 편두통 약을 복용하면 위산 역류 증상과 위염 증상이 사라졌다. 두통약을 먹었는데 소화기가 좋아진 것이다.

요즘 들어 편두통이 심해지고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 진통제를 자주 먹어서 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걸로 보아 치매와 관련 있는지 걱정이 된다. 혹시라도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싶어서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


편두통 원인은 스트레스·소화 불량

편두통은 머리의 깊은 곳, 즉 뇌의 기저부 손상과 관련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치매로 진행된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에 생긴 독소나 찌꺼기에 의한 염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많이 먹으면 찌꺼기 배설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장기간 진통제를 먹는 것은 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편두통은 담(痰)에 의한 두통이다. 담은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변질된 음식에 의해서도, 채소나 익히지 않은 음식 또는 찬 음식을 먹은 경우, 위가 약해서 소화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담이 생길 수 있다. 담은 독소와 비슷한 개념이다. 식중독에 걸리거나 체했을 때 속이 니글거리거나 어지럽거나 편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독소의 작용 때문이다.

익히지 않은 음식에는 렉틴이라는 물질이 많을 수 있다. 렉틴은 물로 우려내고 푹 익히면 대부분 사라진다. 렉틴은 위나 창자의 점막에 있는 당단백이나 당지질의 당과 결합하여 여러 가지 반응을 하는데 특히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독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찬 음식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화 능력이 떨어지거나 잘 체하는 경우 독소가 생겨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생랭지물(生冷之物·날 것과 찬 것)이 담의 원인이 된다.

K 교수처럼 소화기 증상과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위에 부담이 되는 생랭지물을 멀리하고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포함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도 해야 한다.

대부분의 편두통이 치매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지만 편두통이 있으면서 기절하거나 머리에 피가 잘 통하지 않는 뇌허혈증이 같이 있으면 치매 검사가 필요하다. 일부 유전성 혈관성 치매는 치매가 되는 과정 중에 편두통과 뇌허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에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혈관성 치매의 전 단계나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김철수
연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기사: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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