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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것은 뇌 속에 독소가 쌓였다는 신호, 타인 시선, 과도한 업무집착에서 벗어나야
  > 2017년06월 204호 > CEO 라운지
CEO 뇌 건강 35
골치 아픈 것은 뇌 속에 독소가 쌓였다는 신호, 타인 시선, 과도한 업무집착에서 벗어나야
기사입력 2017.06.12 19:18

일이 해결되지 않아 곤란하거나 막막할 때 ‘골치 아프다’고 표현한다. 50대 후반의 국내 유명 음반제작자인 Y씨는 요즘 주변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Y씨는 ‘천재’ 혹은 ‘괴짜’라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하지만 Y씨는 이 같은 평가를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Y씨는 자신이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행동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괴짜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얻은 놀라운 결과물을 그저 천재성 때문에 공짜로 얻은 것쯤으로 치부한다고 언짢아한다.


골치 아프면 뇌세포도 손상

Y씨는 사실 마음이 여리고 예민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없이 한 말에 자주 상처를 받는다. 주변 사람들이 필요할 때는 전문가인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그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그런 일을 당할 때마다 분이 끓어올라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자기가 아니면 아무것도 제대로 안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참고 있다.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구조다.

Y씨가 뇌 건강을 생각한다면 인생을 덜 골치 아프게 살아야 한다. 마음의 상처가 커지면 가슴이 아프고, 하는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골머리를 앓는다. 정도가 심하여 골치가 아프거나 골머리를 앓으면 뇌세포도 상처를 입는다. 상처받은 뇌세포가 재생되긴 하지만 상처가 계속되면 문제가 생긴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Y씨는 화가 나면 술로 푼다. 술 자체를 좋아해 혼자 술을 마시면서 마음의 상처를 달래왔다. 그러나 술로 화를 푸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뇌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사람이 술을 마시면 골치 아픈 것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알코올은 근본적으로 뇌를 약하게 만든다. 술로 화를 푸는 습관은 뇌세포를 파괴시킨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 즉 골치가 아프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뇌 속에 독소(찌꺼기)가 많이 쌓였다는 신호다. 독소는 활성산소로 작용해 뇌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 쓰고, 일에 집착하게 되면 신체의 혈관은 일시적으로 수축돼 순환장애를 일으킨다. 순환장애는 저산소증과 영양 부족을 야기하고, 독소 배출을 막아 신경 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Beta Amyloid)를 축적시키게 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치매를 비롯한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단백질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주로 발견된다.

혈관이 수축돼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면 뇌세포 내 타우단백이 인산화되고 서로 엉기게 된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뇌세포가 부서진다.

골치 아프게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고 살지 말자. 골치가 아픈 원인은 ‘나’한테 있다. 사람에게 신경 쓰고 일에 집착하는 본인이 원인이다. 집착을 놓아야 한다.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집착하거나 연연해서는 안 된다. 연연하면 할수록 골치만 아플 뿐이다.


▒ 김철수
연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기사: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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