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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새 실무형에서 회장의 품격 갖춘 얼굴로 교육·사회 사업 힘쓰면 더 관대한 인상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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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경영 5] 조현준 효성 회장
6년 새 실무형에서 회장의 품격 갖춘 얼굴로 교육·사회 사업 힘쓰면 더 관대한 인상 될 것
기사입력 2017.02.27 16:30


조현준 회장(오른쪽)이 2014년 열린 국제 대전력망 학술회의(CIGRE)에서 프랑스 전력기기 업체 알스톰 관계자와 빅테이터를 활용한 전력송전시스템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 : 효성>

얼굴은 생긴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생긴다. 얼굴 변화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의 역사가 그려지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삶의 향방이 보인다.

올 1월 16일 취임한 조현준(50) 효성 회장. 그의 나이 44세 무렵 기업 후계자들 인상읽기에서 그의 얼굴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즈음 얼굴은 6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남과 타협하지 않는 약간 이기적인 성향이 있는 실무형 얼굴이었는데, 그사이 많이 내려놓았는지 광대뼈 부위 관골이 발달하고 코에도 살집이 붙었으며 턱도 더 튼실해지는 등 회장으로서의 격을 갖춘 인물이 됐다.

조 회장은 이마가 좁은 편인데 관골을 지나 턱으로 내려가면서 얼굴이 더 넓어진다. 그가 이끄는 회사도 앞으로 이런 모양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모에게 받은 것보다 더 크게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전투적인 눈에서 고뇌하는 눈으로 바뀌어

둥글거나 넓지 않은 이마로 보아 3세 금수저 경영인이긴 하지만 편안하게 물려받은 것은 아닌 듯하다. 비스듬하면서 잔털이 있는 이마를 가진 사람은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기보다 행동하면서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이마는 부모, 국가나 신의 영역을 관장하는 부위이므로 이곳이 부족하면 국가나 관청, 윗분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 자주 송사(訟事)에 시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맛살이 두꺼워지고 넓어졌다. 예민하게 세우던 신경을 누그러뜨리면서 이마 모양이 좋아진 것이다.

기업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람 경영’이다. 완벽한 자질을 가진 경영자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이가 성공할 수 있다. 조 회장의 경우는 대관(代官) 업무를 잘하는 참모, 생각이 깊고 직관이 뛰어난 참모를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여전히 이마 양옆에 잔털이 있는데, 해외 사업을 활발히 하려면 이 부분이 더 넓어져야 한다. 효성은 앞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사업에 수완 있는 참모를 옆에 둬야 더 큰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본인 타입이 아니더라도 멀리 보고 인재를 등용하며 밀어주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40대의 눈이 상당히 전투적이었다면 지금은 편안해지면서 고뇌하는 눈으로 바뀌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이면까지 따지며 생각하는 기질을 가졌다. 코가 날렵하고 입이 야무져 까다로운 성격이지만 눈썹이 차분하게 누워 있는 것으로 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아주 잘해주는 스타일이다. 뭐든 분명한 것을 좋아하고 ‘호불호’가 강하다. 눈썹이 잘생겨 인맥도 좋은 편이나 눈썹과 눈 사이가 좁아 치밀하다. 교육 사업이나 사회 사업을 잘하는 기업인으로 변신하면 눈두덩이 펴지면서 더욱 관대한 인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양 눈 사이가 넓어 때로 급작스럽게 몰아붙인다. 도마에 칼질을 해야 하는데 방망이질을 하는 것이다. 눈썹 사이 코로 이어지는 부분도 좁아 역시 치밀하다. 이 부분이 약간 꺼져 41~43세 사이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나 하관으로 내려오면서 편안한 모습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변화의 결과는 좋다.

40대 중반 사진을 보면 코가 뾰족하고 콧날이 오뚝한데, 이는 직설화법을 쓰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쿠션’이 부족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목표가 정해지면 옆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며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다. 코와 이마, 까무잡잡한 피부를 보면 IT 기업이나 첨단기술 기업이 어울린다. 그런데 50세에 와서는 관골이 현저하게 발달하면서 코도 둥글어지고 콧방울에 탄력이 붙었다. 보수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했던 뾰족 코가 이제는 타협하는 쪽으로 변했다. 앞으로 인수합병(M&A) 등으로 기업을 다각화해도 되는 인상이 됐다. 40대 중반은 송사에 시달려 겉으로는 편치 않은 시기였다. 하지만 큰 관골과 빵빵한 콧방울로 회사 내에서는 자신의 세를 키우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49세)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회사가 튼실해졌다.


부모 대(代)보다 더 큰 기업 만들 경영자

입이 크지는 않지만 입매가 또렷해 매사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관골과 뺨에 살이 붙으면서 입도 커진 듯하지만 더 많이 웃어 입을 시원하게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더 포용하고 베풀려고 노력한다면 결국 후덕한 인상으로 변하게 되고 따르는 인재가 많아지면서 기업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또 하나 특징은 미소선인 법령이 흐리다는 것이다. 법령이 흐린 사업가는 드물다. 하지만 법령은 얼마든지 만들어나갈 수 있다. 원칙과 법을 강화하다 보면 법령이 생기게 되며, 그래야 6~7년 후 다가올 변화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예전에 비해 튼실해진 턱은 효성의 튼튼한 미래를 말해준다. 아랫사람들이 잘 받쳐주며, 더 책임 있는 기업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회장의 얼굴은 곧 회사의 얼굴이고, 얼굴경영은 곧 기업경영이다. 조현준 회장의 효성이 조부나 부친 시대보다 열 배, 스무 배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 주선희
국내 첫 인상학 박사, 20여년간 대학교·정부·민간 기업체에서 강의, 주요 저서 ‘얼굴경영’

기사: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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