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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류 키워드는 부드러움, 향, 맛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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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올해 주류 키워드는 부드러움, 향, 맛의 균형
기사입력 2016.03.06 18:48




앙엘 오도노휴(Aingeal O’Donoghue, 오른쪽)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2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건배를 외치고 있다.

‘황진이주’와 ‘고도리 화이트 와인’이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 부문 ‘Best of Best’로 선정됐다. 소주는 ‘좋은데이’, 맥주는 ‘맥스’와 ‘플레티넘 페일에일’이 뽑혔고 위스키/스피릿(증류주) 부문에서는 ‘임페리얼 19 퀀텀’이 선정됐다.

와인은 구대륙, 신대륙, 스파클링으로 나뉘어 총 5개 브랜드가 상을 받았다. 구대륙 와인은 ‘루피노 모두스 수퍼 투스칸(레드)’과 ‘도멘 페레 뿌이 퓌세(화이트)’, 신대륙 와인은 ‘마이클 데이비드 7데들리 진 진판델(레드)’과 ‘프란시스칸 에스테이트 샤도네이(화이트)’가 선정됐다.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는 ‘샴페인 필리조 앤 피스 누메로3’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최고의 술을 뽑는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이 2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주류대상에는 60개 업체가 총 345개의 브랜드를 출품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업체 수는 17개, 브랜드는 94개 늘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주류 품평단과 주류 관련 협회, 수상 업체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술, 소주, 맥주 등 5개 부문에서 총 139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고 대상을 받은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다시 ‘Best of Best’로 분류됐다.

주류대상은 회를 거듭할수록 품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총평을 맡은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심사 평가를 하는 분들이 너무 열중해서 진행 요원이 집에 못 가는 일이 생길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며 “사람들이 술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주류대상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회 조선비즈 대표는 “(주류대상을 통해) 주류산업 발전과 건전한 음주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올해 대상을 받은 브랜드를 소개할 책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유익한 술의 가치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Best of Best로 꼽힌 11가지 술을 소개한다.


황진이주

황진이주는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지리산 자락의 오미자와 산수유를 원료로 만든 토속 민속주다. 황진이주는 다른 곡류의 전분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저온 장기발효 식품으로 숙취가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청량감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황진이주를 만든 농업 회사법인 참본은 전북 남원에 본사가 있으며 30년 넘게 전통적인 방법으로 우리술을 만들고 있다. 황진이주는 2006년 출시돼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황진이주는 2007년에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됐고 농림축산식품부, 국세청, 한국식품연구원 등이 주최한 각종 품평회에서 대상, 금상 등을 수상했다.


고도리 화이트 와인

고도리 화이트 와인은 와이너리(Winery, 포도주 양조장)에서 직접 생산한 친환경 거봉포도를 늦가을에 수확해 발효한 와인이다. 원래 화이트 와인은 청포도 계통으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청포도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고도리 와이너리는 식용 포도로 와인을 만들게 됐다. 잘 익은 거봉포도는 5시간 안에 껍질과 알맹이로 분류돼 와인으로 숙성된다.

고도리 와이너리는 식용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을 때 나타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양부터 메마르고 척박하게 개조했다. 또 수확량을 줄이고 농약 사용도 제한했다.

고도리 화이트 와인은 15도 이하에서 20일간 저온 발효된다. 30도 이상에서 고온으로 발효하면 과일 향이 모두 날아가기 때문이다. 고도리 화이트 와인은 배향, 복숭아향, 잔디향, 식빵향 등이 있으며 향이 진해 여자들이 주로 찾는다.




좋은데이

좋은데이는 2006년 11월 국내 최초로 17도 이하(16.9도)로 출시됐다. 좋은데이는 출시 직후부터 ‘순한 소주’란 입소문을 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학은 1995년에도 23도 소주(화이트)를 처음 출시해 25도로 고정돼 있었던 소주 시장에 저도주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좋은데이는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과 쓴맛이 적고 필수 아미노산 3종이 첨가돼 맛이 한층 상쾌해졌다. 무학은 지난해 5월 유자, 석류, 블루베리, 자몽, 복숭아, 파인애플 등 맛과 향이 다양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컬러시리즈는 출시 1주일 만에 200만병, 출시 두 달 만에 2500만병이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맥스

국내 최초의 올 몰트(All Malt) 맥주인 맥스는 2006년 출시된 이후 국내 맥주 톱 3 브랜드 위상을 굳게 지키고 있다. 올 몰트 맥주는 맥주의 3대 원료인 맥아, 호프,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은 100% 보리맥주로 맛과 향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맥스는 몽드 셀렉션 주류품평회에서 5년 연속 금상을 받았다. 몽드 셀렉션 주류품평회는 전세계 80여개 나라에서 매년 평균 2450개 제품이 경쟁해 식품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또 맥스는 2013년에 맥주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IBA(The International Brewing Awards) 주류품평회에서 아시아 참가국 중 유일하게 금상을 받았고 UNIVERSE 출판사가 펴낸 도서 <죽기 전에 꼭 마셔야 할 맥주 1001>에 국내 맥주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플래티넘 페일에일

플래티넘 페일에일은 ㈜플래티넘맥주가 만드는 5가지 에일(Ale) 맥주 중 하나다. 맥주의 발효방식은 크게 에일, 라거(Lager)로 나뉘는데 에일 맥주는 라거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과 향이 진하다. 플래티넘 페일에일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과일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 게 특징이다.

플래티넘맥주는 지난해 6월 호주에서 열린 AIBA(Australia International Beer Awards) 2015에서 5가지 제품이 모두 메달을 수상해 그해 최고 신인 맥주 제조사에 주는 상을 받았다. AIBA는 미국의 ‘World Beer Cup’과 유럽의 ‘European Beer Star’와 함께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힌다.




임페리얼 19 퀀텀

2010년에 출시된 임페리얼 19 퀀텀은 국내 최초의 19년산 위스키로 12, 17, 21, 30년으로 분류되는 위스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19년 이상 된 스코틀랜드산 최고급 원액을 사용해 은은한 꽃향기와 감초의 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입안에는 오렌지맛이 감돌도록 해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위스키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임페리얼 19 퀀텀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병의 앞면과 뒷면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으로 볼록하게 만들었고 병의 양 측면은 은색틀로 감싸 남성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임페리얼 19 퀀텀 디자인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나서 향후 전 임페리얼 제품에 반영됐다.


루피노 모두스 수퍼 투스칸 IGT

루피노는 1877년부터 이탈리아 토스카나, 움브리아, 프리울리 등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루피노는 1895년 말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와인 품평회에서 프랑스의 유명 와인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받았고 미국의 금주령 시대(1920~30년대)에는 스트레스 완화제라는 이름으로 약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루피노 모두스는 산지오베제, 까베르네소비뇽, 메를로 품종을 섞은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수퍼 투스칸’으로 분류된다. 수퍼 투스칸은 전통적인 와인 제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기법으로 만든 ‘수퍼 와인’을 말한다. 라벨에 있는 해, 달, 별은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되는 요소들을 뜻한다.


도멘 페레 뿌이 퓌세

도멘 페레 뿌이 퓌세는 프랑스 퓌세(Fuisse) 마을 분지의 가장 뛰어난 생산지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백포도주를 만드는 대표적인 포도 품종)만을 선별해 만든 와인이다. 포도나무의 수령은 최소 10년부터 최대 35년이며 이 지역 토양은 석회석과 점토질로 돼 있어 샤르도네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멘 페레 뿌이 퓌세는 3분의 1은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에서 3분의 2는 오크 배럴에서 8개월 숙성되고 다시 양조통에서 5개월 더 숙성된다. 신선한 과일향과 아카시아꽃, 헤이즐넛 버터향이 층을 이루고 있으며 끝에는 약간 매콤한 맛이 감돈다.


마이클 데이비드 7데들리 진 진판델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다이(Lodi) 지역에서 1850년대부터 포도 농사를 시작한 미국의 대표적 와인 가문 중 하나다. 와이너리가 소유한 125년 된 진판델 나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미국에서도 두번째로 오래된 포도나무다. 마이클 데이비드는 포도 농사만 짓다가 1984년부터 직접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했다.

‘7데들리 진’ 진판델은 로다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세계적 와인 평론지 ‘Wine Enthusiast’는 지난해 로다이 지역을 ‘올해의 와인 생산지’로 선정한 바 있다. 로다이는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찬 바람이 불어 껍질이 두껍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진판델이 자라기에 최적화된 기후다. 7데들리 진 진판델은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뤄 데일리 와인으로 즐기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란시스칸 에스테이트 샤도네이

프란시스칸 에스테이트 샤도네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오크빌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미국의 와인 생산자 로버트 몬다비도 오크빌에서 생산된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다.

제조사인 프란시스칸 에스테이트는 100% 수작업으로 수확한 포도를 포도밭 구획별 특색과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구획별로 따로 발효한다. 7개월 동안 효모 찌꺼기와 함께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돼 맛이 깊고 풍부하다. 레몬향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신선한 사과 느낌과 바닐라, 미네랄향, 구운 아몬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샴페인 필리조 앤 피스 누메로3 NV

샴페인 필리조 앤 피스 누메로3는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4대째 포도나무를 재배해 온 필리조 가문의 스테판 필리조가 2007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따 생산하기 시작한 샴페인이다. 필리조는 코트 드 블랑, 발리 드 라 마르네, 몽타뉴 드 하임처럼 상파뉴 지역에서도 이름난 지역의 포도 재배자들로부터 최상위 품질의 포도를 구매해 24개월간 숙성시켜 와인을 만든다. 누메로3는 세 가지 품종을 섞었다는 의미로 아오리 사과 및 자몽향과 비스킷의 향이 잘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Best of Best’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영구 참본 사장, 최봉학 고도리 와이너리 대표, 이수능 무학 부사장,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 김희상 플래티넘맥주 양조부장, 박병룡 비노파라다이스 대표, 유호성 페르노리카 코리아 이사, 김준구 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홍보팀장, 마기환 신세계 L&B 상무, 신현재 신기와인 부사장, 유태영 신동와인 대표.
기사: 전재호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양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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