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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단위로 인생을 나누고 실천해서 꿈 이뤘다”
  > 2016년04월 143호 > 뉴스&이슈
9번째 연임 성공 증권업계 최장수 CEO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0년 단위로 인생을 나누고 실천해서 꿈 이뤘다”
기사입력 2016.04.04 01:04

“1988년 대학원을 마치고 처음 증권업에 발을 내디뎠는데 내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그려가야 할까 고민했어요. 그때 10년 단위로 인생을 나누고 실천하기로 했지요. 꿈을 ‘회사 CEO가 되기’로 정하고 증권업을 평생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지요.”

이달 24일 열린 한국투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9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갈아 치운 유상호(사진, 56)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성공담이다.

2007년 3월, 47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해 증권업계 최연소 CEO 기록도 갖고 있는 그는 10년째 같은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유 사장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계획이 있고 없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며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켰던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며 증권업의 속성을 잘 파악한 것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임기를 2~3년 보장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한국투자증권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기를 1년으로 정해 놨다. 그럼에도 유 사장은 매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9번 연임에 성공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유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가 1년 반 만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석사과정(MBA)을 마친 후 대우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7년간 유 사장은 런던에서 세일즈맨으로 활동하며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 주식을 팔았다. 당시 한국 주식 영업 담당 세일즈맨 중 최고의 실적을 올려 ‘베스트 세일즈맨’의 명성을 날렸다. 유 사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루 전체 주식시장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이때 생긴 별명이 ‘전설의 제임스’다.


5년 연속 국내 증권사 최대 이익

유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 불황이 닥친 2011~2013년에도 3년 연속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84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5년 연속 증권업계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다. 덕분에 증권업계에서 4000여명이 직장을 떠난 지난 2014년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고 오히려 150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나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 고배 이후 현대증권 인수전에 다시 뛰어든 상태다. 유 사장의 재선임 첫 번째 과제는 현대증권 인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실적과 규모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한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올해 말로 예정된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국가대표 증권사로서 아시아 최고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김참 조선비즈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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