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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의 ‘마이웨이’ 복귀 사촌 최신원 회장, 워커힐 직접 경영
  > 2016년03월 142호 > 뉴스&이슈
SK, 최태원 회장의 ‘마이웨이’ 복귀 사촌 최신원 회장, 워커힐 직접 경영
기사입력 2016.03.25 00:09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월 18일 지주사 SK㈜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사촌인 최신원 SKC 회장도 이날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 측은 국민연금과 해외 투자자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최태원 회장 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투표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SK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사옥 21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 핵심 안건은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었다.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그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최 회장은 2014년 3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같은 해 2월 회사돈 450억원 횡령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조치였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2015년 8월 석방 이후 예전 대표이사직으로 복귀를 의미하는 셈이다. SK는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는 “대주주가 경영에 직접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왼쪽),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오른쪽)이 1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박수를 치고있다.

이날 주주총회는 최 회장 선임에 대한 토론이나 표결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애초 최 회장 선임에 대해 8.57%(보통주 기준)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최 회장 선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횡령, 배임 등으로 두 차례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 관련 안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투표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 SK는 “주총에 직접 참석한 주주들이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혀 표결을 거치지 않았다. 투표 결과도 일반 결의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사실도 공표하지 않았다. 최 회장도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가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최 회장이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주 가운데 자사주(18.38%)를 제외하면, 최태원(28.67%) 회장, 최 회장의 동생 최기원(9.14%) SK행복나눔재단 이사 등 오너 일가가 실제 의결권 있는 주식의 37.8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홍하이(폭스콘, 4.27%), 쿠웨이트투자청(4.27%) 등 우호지분까지 합산하면 과반에 육박하는 46.37%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나머지 외국인 기관 투자가(17.11%, 2015년 말 기준)와 국민연금 등 일부 국내 기관 투자가가 등을 돌려도 의결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 ISS는 3월 6일 SK에 대한 ‘ISS 지배구조 지수(ISS Governance QuickScore)’에서 ‘이사회 구조’ 항목 점수를 4점에서 8점으로 4단계 낮추었다.

최신원 SKC 회장은 이날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선출됐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공동모금회(UWW) 리더십위원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SK네트웍스는 그룹의 모태로, 최신원 회장의 아버지 고 최종건 창업주가 세웠다. SK네트웍스가 맡고 있는 워커힐호텔은 1972년 최종건 창업주가 나서서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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