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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기술’ 결합한 ‘경험’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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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 저자인터뷰] <테크피리언스> 저자 김대영·이철환
“고객에게 ‘기술’ 결합한 ‘경험’ 제공해야 합니다”
기사입력 2015.12.15 11:35


<테크피리언스> 저자 김대영·이철환(오른쪽)씨는 “상품 개발에 있어서 테크놀로지는 핵심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제 고객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습니다. 고객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통해서만 제품과 기업을 신뢰하고, 구매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어떤 경험을 줘야 할까요. 우리는 기술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은 전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테크피리언스’는 기술(technology)과 경험(experience)을 결합한 마케팅 용어다. 제품과 서비스에 기술을 접목시켜 고객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방법론을 뜻한다. 테크피리언스라는 개념을 만든 저자 김대영씨는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례를 찾다보니 이미 많은 부분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기술과 경험이 접목되고 있고 그 분야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씨는 엘지유플러스 e-마케팅 팀장을 거쳤고, 산업정책연구원 브랜드 매니저상, 뉴욕 페스티벌 어워드 디지털 인터랙티브 브론즈상을 받은 마케팅 전문가다. 공동 저자인 이철환 ‘스마트사운드’ 전무와는 한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와 팀원 사이였다.

이 전무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거쳐 존슨앤드존슨 아시아 지역 인터랙티브 마케팅 담당 상무를 지냈다. 현재 중소기업의 마케팅 비결을 연구하는 마케팅 닥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전무는 “이 책은 기업들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며 “예를 들어 펩시는 스파이어(Spire)라는 디지털 자판기를 통해 펩시의 음료를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음료수로 수백 가지의 맛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음료의 맛 자체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고도 간단한 기술을 활용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혁신만 외치는 기술 그 자체보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을 어떻게 고객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가에 있다. 저자들은 다양한 사례들과 더불어 각각의 마케팅 단계에서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그와 동시에 현재 여러 산업 분야에서 어떠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고,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하면 마케팅에 응용할 수 있을지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다양한 테크피리언스의 사례들이 담겨 있다. 1951년 데이비드 오길비가 만든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의 지면광고는 그 시초라 볼 수 있다. 이 지면광고에서 오길비는 케이프 코드, 블루 포인트, 델라웨어 베이 등 9가지 종류의 굴을 보여주었다. 맥주 광고에 뜬금없는 굴이라니. 세밀한 굴 사진마다 각각의 역사나 종류별 맛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림의 상단에는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이 단 한 줄로 적혀 있었다. ‘기네스의 굴 가이드’. 하단에는 “무슨 굴이든 기네스와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기네스를 사라고 말하는 대신, 다양한 굴과 함께 먹을 때 맛있는 기네스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영 저자의 설명이다.

“2015년 칸 광고제에서 2개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볼보의 ‘라이프 페인트’ 캠페인도 테크피리언스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자동차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첨단 안전장치나 튼튼한 차체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이는 노력과는 별개로 도로의 자전거 이용자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문제를 직시해, 고심 끝에 야간 자전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반사 스프레이를 개발한 겁니다. 라이프 페인트라고 이름 붙여진 이 스프레이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옷이나 헬멧, 자전거 등에 뿌리면 어두운 밤에도 헤드라이트 같은 빛에 반응해 하얗게 발광합니다. 라이프 페인트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의 안전 운전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기술을 이용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안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한 셈이죠.”

두 저자는 “상품 개발에 있어서 테크놀로지는 핵심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테크놀로지 트렌드가 공유되는 것은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전무는 “제품을 성능을 높이는 원천 기술과 함께 트렌드 담당자가 수집한 주변 기술들도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 현업에서 마케팅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본 마케터들이 ‘마케팅 테크놀로지스트’로 거듭나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 조성아 기자 (jsa@chosunbiz.com)
사진: C영상미디어 염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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