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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와 노조 파업
  > 2017년09월 216호 > 칼럼
Editor’s letter
현대차 위기와 노조 파업
기사입력 2017.09.05 19:40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 현대자동차는 대규모 파업사태를 겪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무려 47일이나 파업을 벌였습니다. 회사는 10만대가 넘는 차를 제때 생산하지 못해 1조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노조의 요구는 11%에 달하는 임금 인상과 노조의 경영 참여 등 당시로선 과도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는 다른 대기업 노사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현대차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처하던 경영진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임단협을 끝냈습니다. 당시 현대차 고위 임원은 “임단협을 빨리 타결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강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임단협에 정부가 개입하면서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한 것으로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올해도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미 8차례 부분파업을 벌여 자동차 3만8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약 8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노조가 잇단 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는 것을 보면 새 정부가 노조를 편들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의 상황은 14년 전과는 전혀 다릅니다. 2003년에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회사가 성장하던 시기여서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심각한 실적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현대차는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28.8% 감소했고, 이로 인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8.2% 줄었습니다. 그 결과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4% 줄고 당기순이익은 34.3%나 감소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부품업체가 대금 지급 지연에 항의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현대차의 중국 4개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현지 부품업체와 협의해 가까스로 생산을 재개했지만, 중국 판매가 계속 저조할 경우 언제 또다시 공장이 멈춰 설지 모릅니다.

현대차 임단협은 노조위원장 선거로 일시 중단됐습니다. 새로 구성될 노조는 현재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경영진과 협상에 나설지, 또 정부는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중국의 창업에 대한 가치

대학 시절 중국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한국과는 다른 가치관에 놀란 적이 있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한국 학생들과 다르게, 창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다. 실제로 학생 신분으로 노점상을 시작해, 10년 만에 레스토랑 체인을 거느린 경우도 있었다. 바로 옆에서만 해도 이렇게 빠른 세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왜 그대로인지 안타깝다.

- 김인선 KPMG 회계사


Reader’s letter

나인봇의 성공이 주는 메시지

전동휠 ‘카피캣(copycat)’인 나인봇이 원조인 세그웨이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애플을 모방한 샤오미, 아마존을 따라 한 알리바바가 모두 중국에서 원조 업체를 넘어선 것과 같은 현상이다. 거대한 중국 시장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가격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을 장착한 중국 카피캣 제품이 중국을 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성환 한국타이어 대리


Reader’s letter

일본 경제의 놀라운 부활

일본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2015년 1분기(1.2%)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 속도로 6분기 연속 성장했다.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을 털고 확실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비결은 내수 회복이다. 일본 정부의 친(親)기업 정책에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 확대로 보답했다. 일본의 경험에서 배워야 할 때다.

- 백정혜 화이트상사 대표

기사: 김종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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