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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견인하려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선행돼야
  > 2017년05월 199호 > 칼럼
4차 산업혁명 견인하려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선행돼야
기사입력 2017.05.08 16:2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세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세계 경제 회복에  편승해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해외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20년 전,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경제의 호황으로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IMF 외환위기로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비록 타의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 기업의 구조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 기업은 다시 한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 기업이 해왔던 구조조정과는 다르다. 첫째, 우리 기업의 구조조정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

그동안 미국·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였던 한국 기업은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자국 패권주의로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둘째, 우리 기업의 구조조정은 국내 경쟁보다는 글로벌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글로벌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술과 시장을 아우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

또 우리 기업의 핵심 역량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존 산업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쟁의 첨병이 되기 위해 대기업은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 문화도 갖춰야

셋째, 기업 내 글로벌 문화를 구축하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 신흥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인 중국과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인 일본을 이웃 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시스템 및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향후 일본·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해외 다국적 기업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문화를 갖춰야 한다.

넷째,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승자 독식의 논리’가 더욱 지배할 것이기에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는, 그리고 그러지 못하는 것은 버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적어도 특정 시장에서, 특정 사업에서는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구조조정에 임해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한국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맞이하는 세계 경제 호황에 임하는 글로벌 기업의 자세는 비장하다.

이와 같은 호황을 활용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또한 치열하다. 따라서 새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성공적인 글로벌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과 그러지 않는 기업 간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철저하게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1960년대 태동한 한국 기업이 50년의 역사를 만들었다.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우리 기업이 세계 경제로부터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구조조정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세계 경제 호황 속에 낙오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우리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잃게 되는 2019년부터 예기치 못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기사: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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