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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
  > 2017년03월 191호 > 칼럼
Editor’s letter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
기사입력 2017.03.14 14:53

푸조와 시트로엥 자동차를 생산하는 프랑스 PSA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법인인 오펠과 복스홀을 22억유로(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PSA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사인 르노를 제치고 2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PSA의 오펠 인수를 보면서 기업가 정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오펠은 GM의 골칫덩이로 꼽혀온 회사입니다. 지난 15년간 200억달러(약 23조원)가 넘는 손실을 냈기 때문이죠. 자동차 업계에선 PSA의 오펠 인수가 과연 성공적일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은 오펠과 복스홀을 흑자 전환시키겠다고 자신했습니다. 3년 이내 영업이익 2%를 내고, 2026년까지는 6%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밝혔습니다. 연간 17억유로의 비용 절감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타바레스 회장은 르노에 입사해 최고위 임원까지 지낸 경영자입니다. 2014년 PSA가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등장해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 수익성 낮은 모델 생산 중단 등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살려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타바레스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 CEO들과 비교됩니다. 한국 대기업들은 창업주의 3~4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기업가 정신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쩌다 기업을 인수할 경우에도 주로 국내 기업에 주목하고 해외 기업 인수에는 소극적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영국의 고급차 재규어·랜드로버가 매물로 나왔을 때 전문가들 사이엔 중·저가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차가 인수하면 차종 다양화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인도 타타그룹은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해 단숨에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회사 하만을 인수하고,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나서는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내 기업은 여전히 해외 기업 인수에 소극적입니다. 그만큼 기업가 정신이 약하다는 것이죠.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의 기업가 정신 수준이 칠레나 에스토니아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PSA의 오펠 인수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도전하지 않는 기업에 성공의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한국에도 강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인이 많아져 기업이 성장하고 국가 경제도 살아나길 기대합니다.


Reader’s letter

AI 열풍 분석 기사 ‘신선한 충격’

인공지능(AI)이 금융과 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등 산업 전반에 불러온 변화를 집중 분석한 커버 기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알파고 열풍’으로 시작된 AI 열풍은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해온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 대규모 실직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 김태형 현대카드 차장


Reader’s letter

자수성가한 사업가 이야기 더 들려주길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의 인생굴곡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만 같은 기업 회장의 실패 사례는 오늘날 취업으로 좌절하는 20~30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 같다. 해외에서 성공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호전실업의 글로벌 성공전략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박 회장처럼 자수성가한 기업가 이야기를 ‘이코노미조선’에서 자주 다뤄줬으면 한다.

- 김용근 아이케이지(IKG) 대표


Reader’s letter

투명성의 역설, 흥미롭다

지나친 정보공개가 조직에 해가 될수 있다는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행정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정부를 견제하라는 국회의 역할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명성의 역설’이라니. 과도한 정보 공유가 의사 결정 속도를 늦추고 창의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은 흥미롭다. 성과급 공개도 부작용이 크다고 한다. 국회 동료들과 토론해 볼 주제라고 생각한다.

- 홍순식 비서관(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기사: 김종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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