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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실험만 200회… 고강도 테스트로 품질 확보 기술 혁신 통한 성공적 세대교체가 장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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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nside] 국내 최장수 승용차 브랜드 ‘쏘나타’
충돌실험만 200회… 고강도 테스트로 품질 확보 기술 혁신 통한 성공적 세대교체가 장수 비결
기사입력 2017.03.27 17:58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풍동시험장에서 YF쏘나타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8일 출시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출시 이후 11일(영업일) 만에 3800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 강화된 안전·편의 사양, 역동적인 주행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편의 사양을 채택한 것도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 라이즈를 통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GM 올 뉴 말리부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쏘나타 판매는 전년 대비 24.2% 감소한 8만2203대에 머물렀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차 출시 행사에서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변신한 쏘나타 뉴 라이즈가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500만대 달성 앞둬

현대차의 쏘나타는 1985년 첫선을 보인 이래 32년 동안 동일 브랜드를 유지한 국내 최장수 승용차 모델이다. 현대차의 간판 차종이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1985년 처음 출시된 쏘나타는 올 2월까지 총 813만902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1985년 출시한 1세대 쏘나타를 그해 1029대 판매한 이후, 2014년 7세대 신차 출시와 함께 누적 판매 700만대를 달성했고, 지난해 누적 8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각지로 수출된 물량만 496만5180대로 곧 500만대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대표 아이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팔린 쏘나타 813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그 길이만 3만9024㎞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과 부산을 약 50차례 오갈 수 있다. 수직으로 쌓으면 높이가 1만2195㎞로 에베레스트산을 약 1386개 위로 포개 놓은 것과 같다.

1985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쏘나타는 1988년 2세대 쏘나타, 1993년 쏘나타II, 1998년 EF쏘나타, 2004년 NF쏘나타, 2009년 YF쏘나타, 2014년 LF쏘나타로 모두 7번의 변화를 거쳤다. 쏘나타는 매번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써왔다. 시대를 앞서는 기술 진보와 혁신에 바탕을 둔 성공적 세대교체가 쏘나타 브랜드에 30년이 넘는 생명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지난 8일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쏘나타 뉴 라이즈’.

비결 1 | 최신 기술 집약해 상품성 제고

쏘나타의 성공비결은 한마디로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성과 브랜드 파워의 조화’다. 쏘나타는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로 소비자의 요구를 한발 앞서 반영했다. 뛰어난 제품 경쟁력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이렇게 쌓인 브랜드 파워는 제품 혁신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냈다.

현대차가 1985년 11월 선보인 쏘나타는 중형차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2000㏄ 엔진과 자동조절 시트, 자동정속주행장치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사양을 적용했다. 당시 인기배우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1993년에 나온 쏘나타II는 국산 중형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하고,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33개월 동안 무려 60만대가 판매됐다. 2004년 출시된 NF쏘나타에는 현대차의 엔진 개발 역량이 총집약된 세타 엔진이 탑재됐다. 세타 엔진은 연료소비효율과 출력을 높이고 엔진 소음은 크게 줄여 현대차의 엔진 기술력을 국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해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3월 7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LF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됐다. 현대차가 LF쏘나타를 개발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디자인·주행성능·안전성 등 자동차의 기본기였다.

현대차가 지난 8일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신차급에 버금가는 상품성 강화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형급 최초로 현대차의 최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서’ 등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는 쏘나타의 새로운 모델마다 국내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기술을 적용했다”며 “첨단기술을 적용해 혁신을 거듭한 것이 쏘나타의 식지 않는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해외 판매용 쏘나타(왼쪽)와 내수용 쏘나타의 정면 충돌 실험을 시연했다.

비결 2 | 일관된 브랜드 관리

쏘나타 출시 초기만 해도 새로운 차에 이전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건 국내에선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쏘나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새로운 차가 나올 때마다 새 이름을 붙일 경우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얘깃거리를 낳았다. 1990년대 말에는 쏘나타의 ‘S’를 갖고 있으면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풍문이 돌았고, 쏘나타Ⅲ의 ‘Ⅲ’는 대학수학능력시험 300점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 때문에 입시철만 되면 쏘나타 엠블럼을 몰래 떼어 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쏘나타는 품질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소비자들에게 ‘성공한 중산층의 차’ ‘오너형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단순히 품질 향상뿐 아니라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쏘나타 브랜드 가치를 쌓았다.

김정하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은 “현대차가 품질혁신과 브랜드 관리를 통해 쏘나타를 ‘성공한 중산층’의 대표 중형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결 3 | 빠른 출시 주기로 판매 극대화

신차 출시 주기를 줄여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LF쏘나타는 이전 모델인 YF쏘나타가 나온 지 4년 6개월 만에 출시됐다. 이전까지 쏘나타의 출시 간격은 5년 정도였다. 통상 벤츠나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7년마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 신차 출시 7년 주기는 관행처럼 여겨졌다. 완전변경은 기존 모델의 외관만 바꾸는 부분변경과는 달리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을 포함한 핵심부품까지 모두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름만 같을 뿐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현대차는 경쟁업체보다 빠른 신차 출시를 통해 소비자 취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출시 주기를 5년에서 4년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기 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5세대 NF쏘나타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2004년 9월부터 약 4년간 34만대가 팔렸고 신차 효과가 떨어질 무렵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돼 2007년 11월부터 6세대 YF쏘나타가 출시되기까지 2년간 약 22만대가 판매됐다. 부분변경 모델이 신차보다 더 많은 연간 판매를 달성한 진기록을 남겼다.


비결 4 | 고강도 테스트로 고품질 달성

쏘나타를 비롯한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모든 차는 고강도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쏘나타의 테스트 기준은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보다 더 엄격하다. 쏘나타는 시속 200㎞의 인공바람 속에서 풍동 테스트가 진행되며 강우·강설 테스트는 시간당 200㎜의 악천후를 가정해 이뤄진다. 충돌실험만 200여회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2015년에는 인천 송도 도심 서킷에서 LF쏘나타의 ‘차 대 차’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기도 했다. 수출용과 내수용의 차별 없는 상품성을 고객들에게 확인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고강도의 테스트를 통해 쏘나타는 고품질을 달성할 수 있었다. 품질에 대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관심도 지대하다. 정 회장은 신형 쏘나타 출시 이전부터 수시로 남양연구소를 찾아 품질 테스트를 직접 확인하고 차량의 개선점을 찾았다. 자동차의 품질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일관된 철학이다.


plus point

쏘나타의 역사
32년 동안 814만대 판매하며 ‘국민차’ 등극

1980년대 이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중형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현대차는 1983년 5월 포니에 이은 현대차 제2의 고유모델이자 최초의 자체 개발 중형차인 스텔라를 선보였다. 스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1985년 11월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2000㏄ 엔진과 자동조절 시트, 자동정속주행장치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사양을 적용해 출시한 것이 쏘나타였다. 하지만 쏘나타는 기존 스텔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2년여간 판매대수는 2만6000여대에 그쳤다.

1988년 6월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철저하게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의 비교평가 테스트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세대 쏘나타는 1989년 국내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특히 1988년 11월 16일에는 쏘나타 3277대가 미국행 배에 선적되며 중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EF쏘나타 개발하며 독자 기술 확보

1993년 5월 선보인 쏘나타II는 33개월 동안 무려 6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하고,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국산 중형차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국민 중형차’란 말이 생겨난 것도 이때부터였다. 특히 쏘나타II는 지금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쏘나타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을 만큼 출시 당시로선 파격적인 디자인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1998년 3월 등장한 EF쏘나타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는 점에서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다.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한국 중형차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EF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 외환위기로 인해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

2004년 9월 출시된 NF쏘나타는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6개월 동안 2900억원의 개발비용이 들어갔다. 특히 NF쏘나타는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타 엔진을 탑재했다. NF쏘나타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준공과 함께 2005년 5월부터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생산되기 시작해 현대차는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쏘나타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됐다. YF쏘나타는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3월 7세대로 태어난 LF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됐다.

기사: 장시형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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