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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리 시장은 한계,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아파트 단지·비즈니스 호텔·산업단지도 개발”
  > 2017년02월 189호 > 컨설팅
김근배 한미글로벌 사장
“건설관리 시장은 한계,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아파트 단지·비즈니스 호텔·산업단지도 개발”
기사입력 2017.02.27 15:12

건설사업관리(C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통이자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김근배 부사장이 지난해 말 사장으로 올라선 것에서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공을 들이겠다는 한미글로벌의 전략이 읽힌다.

중앙대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한 김 사장은 2007년 2월 한미글로벌에 입사한 후 경영지원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2009년 6월 한미글로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끌었으며,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오택, 친환경컨설팅 회사인 에코시안 등의 인수에 기여했다. 또 국내 및 개발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방배 마에스트로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기도 했다.

건설사업관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한 한미글로벌이 왜 김근배 사장을 필두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을까.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11층 집무실에서 김근배 한미글로벌 신임 사장을 직접 만나 그 배경을 알아봤다.

김 사장은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든 이유가 “상장 기업으로서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 외형을 확대하려는 것에 있다”고 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09년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그는 “지금까지 건설사업관리 시장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내 건설사업관리 시장은 그리 크지 않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을 한다면 더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내실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외형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방배 마에스트로의 분양 성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 “입지와 상품기획(전략), 적절한 시점 등 세 가지 성공 요소가 모두 맞아떨어졌다”며 “부동산 투자에서는 항상 이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부지가 굉장히 좁아서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며 “하지만 이수역 역세권에 서리풀터널 착공 호재 등 입지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동시에 구성하면서도 분리한 구조 등 상품기획도 통했고, 11·3 부동산 대책 전에 분양해 정부의 규제를 피한 시점도 좋았다. 방배 마에스트로는 김 사장이 설명한 분양 성공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미글로벌이 맡게 될 사업이 늘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건설관리와 부동산 개발은 엄연히 다른 영역인 데다, 아직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족한 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사실 한미글로벌이 건설사업관리 회사로 인식돼 있어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사업을 늘려나가면서 조금씩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도 숙제”라고 했다.

그는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8·25 가계부채 대책과 1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당분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개발사업은 부지의 입지와 가격·상품경쟁력이 갖춰진다면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단지형 아파트와 상가 개발, 리모델링과 뉴스테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굵직한 사업을 맡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김 사장은 “부족한 자금은 투자 운용사와 함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해 채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방배 마에스트로. <사진 : 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사업의 방향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다. 입지가 좋은 땅이 사업성이 높고 리스크는 적기 때문이다. 역세권, 교통 요충지 등을 중심으로 우량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상품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에 국한하지 않고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비즈니스호텔, 일반 상가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공모형 대형복합개발사업에도 소액지분 투자자로 참여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산업단지 개발사업에도 투자자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만의 개발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한미의 사업전략은 토지를 매입해 분양하고 빠져나가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우량자산은 운영을 통해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가치를 높여서 매각하는 방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임대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도 설립하는 등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가치 분석을 제대로 하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기회를 물색하고, 사업화를 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모기업인 한미글로벌을 중심으로 설계, 견적, 환경, 시공, 인테리어 등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된 건설사업관리 분야의 역량을 기반으로 외연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적 안정성이라며 다양한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하고, 토지를 보유한 주체들과 협의를 통해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사업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데, 특별한 전략이 있는가.
“개발사업은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손해도 크게 볼 수 있다. 한미는 무조건 건수 위주의 사업을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우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저평가된 우량입지를 확보하고 해당 부지에 부합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향후 추진하고 싶은 개발사업은 무엇인가.
“한미는 그동안 서울·부천 등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사업에 주력해 왔다. 호텔 운영사를 미리 확보해 비즈니스 호텔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이런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단지형 아파트, 상가 개발, 리모델링 등의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대형 복합개발 공모사업에도 조인트 벤처로 참여하고, 노후 부동산을 매입해 리모델링·개발·운영 후 매각하는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 김근배
중앙대 경영학 석사, XMT 대표, 플라웍스 전무, 한미글로벌 경영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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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관리(CM) 건설 사업의 기획, 설계부터 발주, 시공, 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분야다.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펀드를 조성한 이후 투자 대상을 모색,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 투자.

plus point

CM 부문 세계 13위, 한미글로벌

건설사업관리(CM) 전문회사다. 1996년 CM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으며, CM 부문 세계 13위다.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기사: 장시형 부장대우, 최문혁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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