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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시장에 부는 테크(Tech) 바람
  > 2016년07월 159호 > 기업 & 산업
창업 트렌드 <2>
자영업 시장에 부는 테크(Tech) 바람
기사입력 2016.07.24 14:28

서울 고려대 주변에서 수학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최미정(가명) 원장은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정부의 공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신입학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마땅한 마케팅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그는 ‘잘 가르치고 성실하다’는 정평이 나 있어 알음알음으로 학생 모집은 그런대로 가능했다.

하지만 근자에 이르러 학원가에 덮치는 불황의 쓰나미를 ‘나 홀로 경쟁력’만으로 막아내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느꼈다. 고민하다 지난 5월에 교육 종합 플랫폼인 ‘에듀팡’의 학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하루 방문객 6만명을 대상으로 우수한 강사진, 맞춤형 책임지도, 진학 상담, 명문대 합격자 배출수 등 나름의 장점을 세세하게 알리고 실시간 온라인 상담을 해나가자 두 달 만에 10여명을 모집하는 성과를 올렸다.

스타트업 벤처인 ‘에듀팡’은 교육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에듀테크(EduTech)’ 기업이다. 교육 수요자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온라인 연결’이 가능하다. 학원들도 회원 모집 이벤트 등 마케팅 수단을 전단지 배포 등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위치기반의 맞춤 학원 정보 제공 등 온라인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다.

에듀테크 외에도 배달, 맛집, 쇼핑, 운송, 부동산·숙박, 금융 등 생활밀착 산업 전반에 걸쳐 온라인에 기반을 둔 테크 서비스가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가 가장 활발하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음식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을 선도했다.


빅데이터 활용하는 소규모 식당 늘어나

무인배차 시스템과 같은 기술 고도화로 배달 시장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2조원으로 성장했다. 배달 앱을 사용할 경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맞춤형 고객 관리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집중해 단골고객수를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맛집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 대행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서울 신사동의 유명 맛집인 ‘목포집’은 최근 맛집 배달 대행 서비스인 ‘식신히어로’에 가입하고 배달을 시작했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시켜먹고자 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배달을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난 현재 하루 10여건의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 식신히어로는 이달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름난 맛집의 배달을 시작했다. 1000여명의 배달기사를 보유한 외식 배달 대행 업체인 ‘생각대로’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맛집은 수수료 10%를 내야 하고 배달 비용은 고객이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데, 1.3㎞ 이내 3000원부터 거리가 500m 늘어날 때마다 500원씩 증가한다.

중국에서는 매장 내 테이블에 QR코드가 붙어있어 모바일로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주문 결제가 되는 점포도 등장했다.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고, 향후 카운터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이처럼 자영업은 빅데이터로 수요자의 패턴을 분석해 정제된 맞춤형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테그, 에듀테트, 뷰티테크 등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도 이 같은 변화를 잘 감지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 강병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중앙대에서 국내 1호로 창업학 석사와 박사학위 취득,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

기사: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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