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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고령화 맞춰 장수세대서 고객 찾아 리스크 관리는 미국식 성공모델 따라”
  > 2016년07월 158호 > 기업 & 산업
[INTERVIEW] 커티스 장 한국푸르덴셜생명 사장
“빠른 고령화 맞춰 장수세대서 고객 찾아 리스크 관리는 미국식 성공모델 따라”
기사입력 2016.07.17 18:46


커티스 장 사장은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했다.
한국푸르덴셜생명은 정규 4년제 대졸 출신이면서 직장생활 2년 이상
경험자를 라이프플래너(보험설계사)로 선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이 글로벌 11위 보험사였던 알리안츠생명을 35억원이라는 헐값에 사들이면서 보험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당초 시장이 매각가로 점쳤던 5000억원 수준은 물론 외신 등을 통해 알려졌던 2000억~3000억원 수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액수였기 때문이다. 업계는 알리안츠생명의 헐값 매각 이유를 늘어난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생보업계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1980년대 고금리 시절 금리확정형 장기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일수록 추가로 쌓아야 하는 준비금 부담이 늘어난다. 앞서 2013년 ING그룹은 ING생명을 팔고 떠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남아 있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지난 1989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생명보험사 한국푸르덴셜생명의 커티스 장 사장을 만나 위기극복 노력을 들어봤다.


저금리로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장수(長壽)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 2050년이면 한국은 일본을 추월해 최고 고령국가가 됩니다. 노후자금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죠. 일본,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시대를 맞은 국가에선 이미 장수세대를 위한 보험시장이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론 노후의 자립적 삶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개인연금을 들거나 보험에 가입합니다. 한국은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세금을 내는 사람보다 연금을 받아가는 사람이 더 많아 위험한 상황에 이르고 있죠.”

장수세대를 새 시장으로 보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저금리 위기에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 ‘평생소득보장 변액연금보험’과 같은 연금과 투자를 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험료를 받은 뒤 운용해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이와 유사한 상품을 많이 판매해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전략과 노하우를 지닌 미국푸르덴셜의 연금보험사업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투자 관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자산과 부채의 지속 기간을 매칭하는 것인데, 이 상품을 관리하는 펀드가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서 금리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시는군요.
“상품개발자를 미국 본사에 파견해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경험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험사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넓은 범위의 대중을 타기팅하기보다는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특정 고객층을 명확하게 타기팅해야 합니다.”

펀드운용 수익률이 다른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결은.
“장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리스크와 수익 두 가지를 고려해 펀드를 배분하고 실사과정을 거쳐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합니다. 매주 시황회의, 매월 운용전략회의를 통해 경제지표·증시·운용사·펀드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자산을 배분합니다. 지난해에는 혼합형펀드 운용 시 코스피 1900 이하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2000 이상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을 두 차례 실행해 효과를 봤습니다.”


▒ 커티스 장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과,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 유럽계 재보험사 스코르리, 금융컨설팅사 리마크 한국 대표, 글로벌 보험사 처브 코리아 대표

기사: 백예리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임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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