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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투자액 3249억원, 전년 대비 66% 증가 O2O·핀테크 분야 집중… 삼성도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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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1~5월 투자액 3249억원, 전년 대비 66% 증가 O2O·핀테크 분야 집중… 삼성도 투자 나서
기사입력 2016.07.09 23:32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분야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사업이다. 우아한형제들 570억원 투자 유치를 비롯해 총 940여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은 어떨까. 2016년 1~5월 공개된 119건의 투자 유치를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 상반기 투자 동향을 살펴봤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도 비슷한 분위기가 예측됐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가 감소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들었다.

한국의 경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모태펀드의 예산이 전년 대비 75%가량 감소하며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2O에 1500억원 투자 추정

2016년 1~5월 공개된 투자 유치 금액은 3249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51억원)에 비해 약 66% 증가했다.

투자 유치 금액이 대폭 상승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서다. 투자 유치 상위 5개 기업은 우아한형제들, 옐로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JJS미디어(현 마이뮤직테스트)다.

2015년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음색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서비스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의 누적 송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야놀자의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Monthly Active User)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뿐만 아니라 중국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마이뮤직테스트가 운영하는 콘서트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총 32개 도시에서 80회의 콘서트를 성사시켰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분야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사업이었다. 우아한형제들(570억원 투자 유치) 등이 총 940여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exit)한 기업이 두 곳밖에 없었는데 모두 O2O 스타트업이었다. 투자·인수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초기 투자·인수를 포함하면 최대 1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O2O 분야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O2O 스타트업이 서비스하는 분야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모바일 앱 경제’의 등장을 알린 음식 배달, 숙박 당일 예약 등을 시작으로 자동차 중고 거래, 이사, 꽃 배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O2O 비즈니스는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을 최대한 많이 유치해 활발한 거래를 유도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한국의 작은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한 분야의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지 않는다면 투자받으면서 약속했던 수익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초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를 획득하는 것이 O2O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전략이다.


불경기에도 후속투자는 꾸준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은 투자를 통해 확보한다. 이는 O2O뿐만 아니라 대부분 스타트업이 취하는 성장 방식이다. 하지만 기업의 적자를 두고 보지 못하고 당장의 매출을 중시하는 시각에선 이런 성장 방식은 부정적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이라는 설명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O2O 스타트업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유치한 분야는 핀테크(약 510억원)다. P2P 대출의 선두주자인 8퍼센트는 1월과 3월에 2건의 투자 유치로 총 14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핀테크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결제 등의 거래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기존의 금융에 기술을 도입하려는 금융권에 사용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그 가운데에 성공 사례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투자는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이뤄진다.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약 12조7320억원을 투자받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약 4조2000억원을 투자받은 것이 좋은 예다.

국내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 또한 기대된다. 최근 삼성은 ‘스타트업 삼성’을 기치로 내세워 사내 분위기 혁신에 나선 것에 그치지 않고 C-랩(Lab)을 통해 5개 스타트업을 분사시켰다. 삼성뿐만 아니라 각지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한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김재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
사진: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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