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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원장 90여명 일요일 새벽 5시까지 8년째 ‘밤샘 교육’ “해외 진출 확대해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K 테라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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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욱의 기업인 탐방 38] 이병철 약손명가 회장
전국 원장 90여명 일요일 새벽 5시까지 8년째 ‘밤샘 교육’ “해외 진출 확대해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K 테라피’ 심는다”
기사입력 2017.04.10 10:29


골기 테라피로 유명한 약손명가의 이병철 회장은 “피부미용의 역사가 짧은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골기 콘텐츠로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 : C영상미디어 이신영>

모든 임직원의 생일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회장의 축하카드는 기본이고 생일상과 현금을 지급하는 ‘가족’보다 더 나은 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어버이날(5월 8일)에는 선물을 사서 부모님을 직접 찾아 봬라고 전 직원들에게 현금 20만원을 준다. 스승의 날(5월 15일)에도 모든 임직원이 반드시 은사를 찾아가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전하도록 비용(상품권 10만원)을 지원한다.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18개 매장을 포함해 총 111개의 에스테틱(Aesthetic)숍을 운영하고 있는 ‘약손명가’ 이야기다.

약손명가는 피부를 통해 뼈에 자극을 줘서 인체 건강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큰 ‘골기(骨氣) 테라피’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한국 1위 에스테틱 기업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병철(59) 회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이 ‘감사’의 마음”이라며 “감사함을 표시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게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이 평소 부모와 은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고객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병철 회장이 직원들에게 ‘마음씨 좋은 아버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약손명가는 골기 테라피의 효과만큼이나 혹독한 교육으로 명성이 높다.

일례로 국내 93개 약손명가 원장은 모두 서울 본사에 모여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밤샘 교육’을 받는다. 지방에 있는 숍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받는다. 본사 교육을 이유로 원장들이 각 지점을 비울 수는 없기 때문에 평일이 아닌 주말을 교육시간으로 정했다. 2009년 법인 설립 후 이 교육은 예외 없이 매주 실시되고 있다. 교육 내용은 골기테라피 등 기본 관리법, 지점 운영 노하우 외에 미용 전문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포함한다. 바르게 말하기, 쓰기 같은 국어 교육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스파르타식 교육은 원장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원장 교육과 별도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어 교육은 ‘봉숭아 학당’을 연상케 한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까지의 국어 교과서가 기본교재다. 강사는 유명 국어 교사다.

직원 대부분이 대졸자인데도 초·중등 교과서를 다시 배우도록 한 것이다. 이병철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 숍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고소득, 고학력자가 많은데 이들 고객에게 적절한 응대를 할 수 있도록 국어 교과서나 신문 읽기 등 국어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직원들이 스마트폰에 워낙 익숙하다보니 문장은 말할 것도 없고 단어도 대폭 줄여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에게는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독특한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약손명가의 이병철 회장을 지난 3월 31일 서울 압구정동 본사에서 만났다.


골기 테라피를 전문으로 하는 배경은.
“어릴 적부터 사람 몸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꾸준히 해오다 사람 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뼈는 자극할수록 건강해진다. 몸이 안 좋은 사람도 뼈가 활성화되면 몸이 상당 부분 정상화된다. 골기 테라피는 뼈에 대한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그는 “손으로 피부를 통해 뼈를 자극함으로써 인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골기 요법’의 원리에 뷰티(피부미용) 개념의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 약손명가만의 독창적인 ‘골기 테라피’”라고 밝혔다.

“뼈를 관리함으로써 건강과 미용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고, 그래서 참고한 문헌도 없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다른 피부 마사지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모든 테라피(피부 마사지)는 피부와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다. 골기 테라피는 한발 더 나아가 신체의 근본인 뼈를 자극시켜, 관리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이는 외국에서도 이미 입증이 됐다. 독일의 울프 의학박사(정형외과)에 따르면, 뼈는 자극할수록 칼슘 흡수가 좋아져 더 튼튼해진다. 어르신들이 산에 올라 나무에 등을 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골기 테라피로 얼굴이 작아질 수 있나.
“우리 뼈는 40% 정도 변형이 가능한 유기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피부와 뼈를 함께 관리하는 골기 테라피로 선천적으로 뼈대가 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얼굴은 총 22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뼈가 중력이나 원심력으로 인해 벌어지거나 처지는 경우가 있다. 요즘에는 젊은층도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환경,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부종, 군살, 경직, 비대칭 등이 많이 나타난다. 이 뼈를 골기 테라피를 통해 모아 주면 작고 굴곡 없는 달걀형 얼굴이 된다.”

이 회장은 “22개의 얼굴뼈는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곳의 뼈에 비틀림이 생기게 되면 다른 뼈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얼굴을 이루고 있는 두개골 전체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약손명가는 뼈를 자극하는 골기 테라피를 통해 뼈를 밀도 있고 탄력 있게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골기 테라피 효능에 대한 의학적 검증 결과는.
“약손명가는 서울대 치대에서 턱 관절 축소에 관해 임상실험을 통한 효과가 확인됐으며, 대한피부미용학회에도 관련 논문이 게재돼 골기 테라피의 객관적인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우리 숍을 찾는 고객 중 70%가 ‘재방문 고객’일 정도로 고객들이 믿고 찾는다.”

이병철 회장이 골기 테라피를 개발한 것은 20대 초반이던 1979년이다. 1981년 경남 마산에 약손명가 1호점을 차려 운영하는 한편, 강의를 통해 골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골기 테라피 기술을 전파하는 데 힘을 쏟았다.

마산의 점포 하나로 출발한 약손명가가 현재 해외 18개, 국내에 93개 숍, 800여명의 직원을 둔 번듯한 회사로 성장한 데는 김현숙 대표의 공이 컸다고 한다.

이 회장을 만나기 전에 15년간 피부미용실을 운영해온 김 대표는 2000년대 중반, 이 회장으로부터 골기 기술을 배워 ‘제자’가 된 뒤 피부미용실을 운영해온 자신의 노하우를 접목해 골기 테라피의 사업화(다점포화)를 추진, 약손명가를 10년도 안 돼 국내 1위의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4월 2일 경기도 남양주시 경복대학교에서 열린 약손명가 2017년 시무식에는 800명 전 직원이 참석했다. 경복대에는 2011년 10월에 약손명가 학과가 개설돼 대부분의 졸업생이 약손명가에 취업한다. <사진 : 약손명가>

약손명가가 국내 1위가 된 비결은.
“김현숙 대표와의 만남이 지금의 약손명가를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1979년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피부관리법을 연구하며 골기 테라피를 만들었다. 골기 테라피의 효과에 대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전국 각지에서 골기 테라피를 전수받기 위해 찾아왔다. 김 대표를 그즈음 만나 건강을 위한 골기 테라피에 미용을 접목시켰고, 국내 유일의 신개념 테라피로 거듭나게 됐다. 2009년에 의기투합해 ‘약손명가’ 법인을 만들고, 사업화를 시작했다. 나의 골기 테라피를 근간으로 김 대표의 피부 관리 노하우와 경험이 더해져 지금의 골기 테라피가 만들어진 것이다.”

임직원 교육에 극성스러울 정도로 열심인 이유는.
“골기 테라피는 피부 위에서 뼈를 만져 몸을 바로잡는 관리이기 때문에 인체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그래서 약손명가의 관리사들은 격주마다 모여 인체와 골기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골기 관리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다. 우리 일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인 만큼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듣고 이해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 그래서 미용 전문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 바르게 말하기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직원 대우를 업계 최고로 하는 이유가 있나.
“각종 기념일 선물 외에 자기계발비 지원, 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준다. 직원들의 기(氣)를 살려주기 위해 전 직원의 생일상도 차려주고 있다. 약손명가의 직원은 4년 일하면 매니저가 되는데 6년 동안 한 지점을 운영하면, 그 해당 지점을 본인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 일이 몸으로 하는 일이라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런 노력으로 최근 이직률이 60% 수준에서 19%로 줄었다. 이직률을 1%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가맹점 개설 권리는 누구에게 주는가.
“돈과 열정이 있다고 약손명가 가맹점을 주지는 않는다. 최소 1년, 길게는 5년 약손명가 직원으로 일을 해야 가맹점을 열 수 있다. 미용 관리사로 일을 시작해, 절차를 밟아 실력과 마인드를 갖춘 사람에게만 약손명가의 이름을 허락한다. 국내 93개 가맹점 원장 중 14명이 이런 ‘관문’을 통과해 가맹점을 열었다.”

약손명가는 2014년 4월 월드비전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아동 후원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약손명가 임직원 100여명이 약 100명의 국내 아동 후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약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공익활동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약손명가는 3가지 나눔 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지식 나눔, 재능 나눔, 물질 나눔이다. 금전적인 후원은 가장 기본이다. 우리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 기부 활동을 비롯해 국내 유명 대학들과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해 지식기부 활동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국내 아동, 다문화 가정, 기타 공익 단체 등에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약손명가는 현재 일본을 비롯해 중국·싱가포르·대만·필리핀 등에 18개 해외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가장 반응이 좋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 약손명가는 이미 ‘유명 연예인이 받는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SMAP’의 멤버 ‘카토리 싱고’가 한국 약손명가의 관리를 받고 얼굴 길이가 2.8㎝ 줄어든 모습이 방송을 탄 뒤, 약손명가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한국 비비크림이 좋다’고 이야기하면 한국 비비크림이 동이 날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일본의 연예인 ‘이코상’도 약손명가의 관리를 받은 뒤 방송에서 약손명가를 직접 언급하며 그 우수성을 증언한 바 있다.

일본 방송 효과 외에도 이병철 회장이 김현숙 대표와 함께 집필한 책 ‘골기 테라피, 작은얼굴 & 미인골격’이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약손명가는 물론 골기 테라피 역시 일본 시장에 연착륙하며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일본 진출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을 어떻게 이겼나.
“2009년 신주쿠에 약손명가 일본 1호점을 열었다. 임대료와 권리금을 아끼려고 약 2년간 폐점한 피부미용실을 찾아다녔다. 어렵게 1호점을 열게 됐는데, 숍 인테리어를 하려고 서울에서 데려간 목수가 개인 사정으로 일본 입국이 금지돼 팔자에 없는 목수 역할까지 맡아 어렵게 1호점을 열었다. 일본의 다른 지점들도 폐업한 피부미용실을 골라 초기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해외 지점 중 일본의 반응이 가장 좋다는 점이다.”

글로벌 사업확대 계획은.
“베트남 이그룹과 약손명가 베트남 진출 협약식을 최근 서울에서 체결했다. 약손명가 베트남 하노이점은 올 5월 오픈 예정이다. 우리나라 피부미용의 역사는 외국에 비해 짧다. 하지만 약손명가는 피부미용의 역사가 오랜 중국·일본 등 해외에 K-테라피를 알리고 있다. ‘요가’ 하면 인도가 가장 먼저 연상되듯, ‘에스테틱’ 하면 약손명가 골기 테라피가 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글로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골기’라는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것이다. K-뷰티에 이어 K-테라피붐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 이병철
1958년생, 진주중·부산고 졸업, 골기법 창시(1979년), 마산 한마음 약손명가 설립(1981년), 골기 테라피 개발(2005년, 골기법과 피부미용관리 접목),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대한민국신지식인연합회,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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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기 테라피 1979년 이병철 약손명가 회장이 창안한 테라피 요법으로, 뼈는 자극을 줄수록 좋아진다는 골기 요법 원리에 피부미용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완성했다. 골기 테라피는 뼈대를 반듯하게 관리해 바른 체형으로 만들어주며, 피부 재생력과 탄력을 높여준다.


약손명가 원장들은 매주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교육을 받는다. <사진 : 약손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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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밤샘교육 받는 원장들 “꼭 필요한 교육, 졸릴 새가 없다”

약손명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전국의 93개 지점 원장들을 서울 본사 아카데미에 모아 ‘원장 역량 향상 프로그램’교육을 실시한다. 매번 시험을 봐 불성실하게 교육을 받을 수도 없다. 원장들은 이 교육을 ‘밤샘교육’이라 부른다. 해부학, 생리학 등 인체교육은 물론 스피치 교육, 리더 양성교육, 글쓰기 교육도 포함된다.

주말에 쉬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더구나 지방에서 일하는 원장들은 매주 서울 본사 출장교육에 피로를 느낄 만하다. 그러나 원장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므로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지 않다. 초기에는 졸린 것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새로 바뀌는 관리 요법을 바로 익힐 수 있어 좋다.”(지방 근무 약손명가 A원장) “원장으로서 지점을 운영하고 매장 직원을 관리하는 데 꼭 필요한 교육이라 졸릴 틈이 없다. 전국 원장들을 매주 보니까 유대감, 전우애 같은 애틋함이 있다.”(약손명가 B원장)

“약손명가가 아닌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동종업계 사람들을 보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지점 오픈 후 필요한 부분은 많은데 가르쳐 주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 교육을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약손명가는 본사가 이런 고민을 교육으로 다 해결해준다.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이 항상 나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약손명가 C원장)

기사: 박순욱 조선비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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