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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장과 부사장이 자료 없이 원탁에서 회의 <br>MS, 개인 사무실 없애고 공간 공유해 창의성 자극
  > 2018년01월 233호 > 커버스토리
글로벌 기업의 생산성 향상 비결
도요타, 사장과 부사장이 자료 없이 원탁에서 회의
MS, 개인 사무실 없애고 공간 공유해 창의성 자극
기사입력 2018.01.08 09:52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빌딩 16’ 내부. 넓은 복도의 공용 테이블에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됐다.<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김 대리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9시 회사에 도착했다. 메일을 확인하고 업무를 구상한 뒤 조금 쉬다가 밖에 나가 점심을 먹었다. 사무실에 돌아와 거래처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뒤 잠깐 개인적인 일을 보고, 메일 요청 사항을 처리한 뒤 팀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냉온수기에서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인스턴트 커피를 타 마시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다가, 자료를 조금 조사하고 오후 7시 58분에 퇴근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지난해 국내 8개 기업 45명의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적인 ‘김 대리’는 하루 11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시간은 절반을 약간 넘는 5시간 32분(57%)에 그쳤다. 이런 시간과 웹서핑하는 시간을 없애고, 근무시간을 완전히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더 오래 야근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나마 한국 기업의 관습대로 실적이 악화됐다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전 직원의 출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거나 토요일 출근을 지시하기라도 하면 생산성은 더 떨어진다. 많은 기업에 관습으로 남아 있는 ‘습관성 야근’이나 2차, 3차까지 가는 회식을 몇 번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지친다.

습관적인 야근은 생산성 저하의 주요인이다. 한국의 평균적인 ‘김 대리’도 저녁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웹서핑 후 자료를 조사하다가 퇴근한다. 대한상공회의소·맥킨지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43%가 일주일에 3일 이상 야근한다.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직원이 생산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평균보다 오히려 짧다. 일주일에 5일 야근하는 대리급 사원의 하루 중 생산적 업무 시간은 5시간 11분, 업무 생산성은 45%로 조사됐다. 반면 일주일에 2.3일 야근하는 평균적인 ‘김 대리’의 생산적 업무시간은 5시간 36분, 업무 생산성은 5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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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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