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의 모터사이클은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모터사이클은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고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클라이드 페슬러|박재향 옮김|한국CEO연구소
1만5000원|236쪽|3월 13일 발행

할리우드 스타 데니스 호퍼(1936~2010)가 주연과 감독을 겸한 명화 ‘이지 라이더(1969)’를 본 사람이라면 할리데이비슨을 잊기 어렵다. 영화 속 두 주인공 웨트(피터 폰다 분)와 빌리(데니스 호퍼 분)는 굉음을 내는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몸을 싣고 미국을 횡단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젊음과 반항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100년 넘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03년 설립된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의 대표적인 모터사이클 제조사다. 창업자 윌리엄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의 성을 합쳐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라고 명명됐다.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1년 연속 전년 대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2000년에는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0년 말 현재 전 세계에 1500곳이 넘는 판매점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할리데이비슨은 브랜드 충성도를 넘어 고객 삶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브랜드로 꼽힌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신의 소재는 1위가 ‘어머니’이고, 다음은 ‘할리데이비슨’”이라고 전한다. 대부분 고객은 브랜드 순위가 높다고 해서 선호하는 기업의 로고를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각인하지는 않는다. 할리데이비슨 고객은 브랜드 충성도를 넘어 일상의 삶과 브랜드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실제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의 재구매율은 95%에 달한다.

할리데이비슨은 고객들이 ‘브랜드 변호인(brand advocate)’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스스로 ‘브랜드 영업’에 나선다. 즉, 고객이 최고의 영업 사원이 된다. 책은 이 같은 할리데이비슨의 성공적인 브랜드 수립 전략을 상세히 소개한다.


전 할리데이비슨 부사장의 저작

할리데이비슨을 고객 충성도 1위 브랜드로 만든 장본인은 저자인 클라이드 페슬러다. 그는 1977년 할리데이비슨에 광고·홍보 매니저로 입사해 2002년 부사장으로 은퇴하기까지, 25년간 할리데이비슨을 고객이 열광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책에는 저자가 할리데이비슨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과 노하우가 담겼다. 할리데이비슨 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 체험 △브랜드 확장 △브랜드 연상 △브랜드 일관성 등 네 가지다. 핵심 가치는 ‘다른 기업이 우회전할 때 좌회전하는 것’이다. 다른 기업들이 택한 방향과 다른 쪽을 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할리데이비슨은 모터사이클 판매보다 ‘브랜드 체험’ 공유에 주력한다. ‘할리 오너 그룹(HOG·Harley Owners Group)’이 대표적이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약 130만 명에 달하는 충성 고객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챕터마다 풍부한 자료 사진이 삽입돼 쉽게 읽힌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터사이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아내와 함께 네 대의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번갈아 타면서 틈틈이 세계를 여행 중이다. 저자는 “누구나 꿈꾸는 일탈의 발원지이자 구현지가 된 브랜드가 바로 할리데이비슨”이라고 강조한다.


인간 본성에 관한 질문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조현욱 옮김|인플루엔셜
2만2000원|588쪽|3월 2일 발행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폭력과 이기로 가득 찬 해외 뉴스를 접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재난 상황에서 어김없이 사람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타인과 약자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 ‘군중심리’와 공황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선한 본성’에 압도당한다는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허휘수|알에이치코리아
1만4000원|232쪽|3월 16일 발행

댄서, 유튜버, 미디어 기업 대표, 칵테일 바 사장, 의류 브랜드 사장 등 다섯 가지 직업을 가진 열정적인 저자의 첫 번째 수필집. 일도 잘하고 싶고 삶도 챙기고 싶어서, 좋아하는 일을 모두 직업으로 삼았다. “최고의 선택보다 최선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 삶을 사랑하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소노그’로 잘 알려졌다.


고객 가치 중심 사고
마케팅 브레인
김지헌|갈매나무
1만6000원|288쪽|3월 25일 발행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사고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 브랜드 심리학자인 저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시공을 초월해 변하지 않는 불변의 마케팅 법칙에 관해 설명한다. 저자는 현 세종대 경영학과 부교수다.


플랫폼 석학들이 쓴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마이클 쿠수마노·데이비드 요피·애너벨 가우어
오수원 옮김|부키|2만원
384쪽|3월 15일 발행

애플,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소개하는 책. 현재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은 제품 경제에서 플랫폼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 생태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적인 플랫폼 경제 석학들이 30여 년간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했다.


역사 속 수학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차이톈신 지음|박소정 옮김|사람과나무사이
1만6500원|304쪽|2월 15일 발행

중국의 저명한 수학자가 세계사 곳곳에 등장하는 유명한 사건을 수학적으로 풀어낸 책. 적벽대전 전날 밤 제갈량이 조조의 영채를 기습해 화살 10만 대를 얻어낸 일화를 수학적으로 따져보기도 하며, 카르타고 디도 여왕의 꾀를 현대 수학의 관점에서 고찰해보기도 한다.


불공평한 미국 세법
부의 백색성(The Whiteness of Wealth)
도로시 A. 브라운|크라운
23.99달러|288쪽|3월 23일 발행

저자는 인종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세무 변호사가 된 흑인 여성이다. 그는 흑인이 백인보다 재정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벗어난 흑인 가정이 계속 늘고 있다”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세법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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