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연을 듣기 위해 테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동영상 강연을 듣기 위해 테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메이트북스|1만5000원
280쪽|4월 20일 발행

미국 여성 리지 벨라스케즈(30)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희귀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의 몸무게는 평생 29㎏을 넘은 적이 없다. 매우 왜소한 데다 시각장애도 있다. 유튜브에는 그의 외모를 비하하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이라는 타이틀의 동영상까지 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동기부여 강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테드(TED) 강연에서 무너져가던 자신을 일으켜 세운 부모님의 말씀을 소개한다.

“네가 다른 친구들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조금 작다는 것뿐이야. 희귀증후군이 있지만, 그게 네가 진정 누구인지를 말해주지는 않는단다.” 그는 “인생이라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건 여러분입니다. 좋은 길로 갈지, 나쁜 길로 갈지 결정하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현대인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까. 매일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와 곯아떨어지는 일상은 과연 옳은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 걸까. 주어진 일을 감당하기에 급급한 삶의 마지막은 어딜까.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돌아본 때는 언제였던가, 문득 궁금해하기도 한다.

책은 이처럼 종착역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귀중한 조언을 담았다. 미국 비영리 단체 테드의 주요 강연을 통해서다. 테드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을 의미하며 기술·예술·감성이 어우러진 멋진 강연회로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테드 명강연 28편 선별해 엮어

저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테드 강연 중 우리가 삶의 끝에 이르기 전에 들으면 좋은 주요 인사의 강연 28편을 선별해 엮었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학술에 기반한 내용, 믿음과 자존감, 감정과 마음 챙김, 관계와 소통, 행복과 의미, 성장과 나다움을 키워드로 다양한 사람의 삶을 통한 지혜와 통찰력을 제시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신을 믿으면 인생 스토리를 바꿀 수 있어 △마음을 다스리고 지금 이 순간을 누려봐 △관계에 좀 서툴러도 진정성이 더 중요해 △비교하지 말고 의미를 찾으려 노력해봐 △너는 항상 성장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 등 다정히 말을 거는 듯한 소제목으로 꾸려졌다.

책에 소개된 강연자들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그렇다면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저절로 하게 된다.

저자는 “테드 강연은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며 삶의 방향을 재설정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에서 경영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불공평한 가사노동
세탁기의 배신
김덕호|뿌리와이파리|1만8000원
376쪽|4월 30일 발행

세탁기·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이 주부들에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책은 가전제품이 여성을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꼼꼼히 살핀다.

가전제품 회사들은 1920년대부터 제품 판매를 위해 주부들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자극했다. 주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지 않은 가정의 청결과 위생을 세탁기나 냉장고를 쓰면 완벽해진다고 광고를 통해 주입한 것. 이런 마케팅 전략은 아내가 남편을 위해 천국 같은 안식처를 만들어야 이상적인 여성이 된다고 세뇌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아내가 가사노동에서 일정 부분이라도 벗어나려면 남편이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한국 남편은 가사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남편과 아내가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배하고, 자녀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사노동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교수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내 아이 자산관리 바이블
고미숙|블루무스|1만6000원
312쪽|5월 25일 발행 예정

20년 후 내 아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필수 과정들을 담은 책.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월평균 가구 소득은 439만원이다. 평균적인 가정을 생각하면 가족의 생활비와 사교육비를 제하고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자녀가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자라준다고 해도 경제적 자립까지 가능한 성년으로 자라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책에는 다양한 부모의 아이 자산관리 사례가 담겼다. 모 증권사의 H 팀장은 명절이나 입학, 졸업 시즌이 돼 아이에게 용돈이 생기면 최소한의 돈만 남겨두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펀드 통장에 넣는다. 통장에 돈을 넣고 나면 아이에게 통장 명세를 꼭 확인시켜주고, 입금된 돈이 어떻게 불어나고 있는지도 수시로 알려준다. 단순히 저금통에 넣어두어 잠자는 돈과 통장에 입금해 살아 숨 쉬는 돈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가 수시로 돈이 불어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10년 차 육아맘인 저자는 신한은행 명동역지점 VIP 전담 자산관리사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화의 시대(The Ages of Globalization)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 출판사|20.85달러
282쪽|6월 2일 발행 예정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다시 쓴 세계사. 지난 7만2000년 동안 인간, 기술 그리고 자연이 어떻게 상호작용해 왔는지를 담았다. 특히 지리, 기술 그리고 제도가 어떻게 역사적 변화를 주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지만, 그 진보를 통한 혜택이 커지려면 인간이 제대로 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공공 정책과 기업 지배구조는 누가 실제로 이익을 얻는지 결정하는 열쇠가 된다”라고 전한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아마존 서평에서 “저자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UN 특별보좌관으로서 전 세계가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라며 “그는 신간에서 새로운 세계화 파노라마에서 평화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라고 평했다.

저자는 빈곤 및 경제개발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이다. 베스트셀러 ‘빈곤의 종말(2006)’ 등 수많은 명저를 썼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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