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리더가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 ‘최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철학적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리더가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 ‘최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철학적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고의 선택
김형철|리더스북
1만5000원|256쪽|8월 10일 출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한 지하 수퍼마켓이 암흑에 휩싸였다. 카드단말기도 먹통이고 전기가 언제 다시 들어올지는 알 수 없다. ‘고객에게 물건을 내려놓고 돌아가라고 하는 것’ ‘물건을 가져가고 나중에 다시 와서 계산해 달라고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옳은 선택일까. 이 수퍼마켓 직원은 고객에게 사려던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고 물건값은 자선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주문했다. 입소문을 탄 미담은 언론을 통해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수퍼마켓 본사의 조사 결과, 그날 정전으로 피해 본 물건값은 4000달러였지만 1주일간 미디어 노출에 따른 광고 효과는 40만달러에 달했다. 직원의 순간적인 결정이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된 셈이다.

저자는 최선의 노력과 공생(共生) 정신이 만나 최고의 선택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리더는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위기의 순간, 수퍼마켓 직원처럼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리더라면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자의 눈과 입으로 풀어나간다.


마키아벨리·롤스가 ‘CEO 멘토’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가 아첨꾼에게 둘러싸이는 이유는 ‘화를 잘 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화를 잘 내면 주변 사람은 눈치를 살피고 듣기 좋은 말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한눈에 알아보려면 군주보다 똑똑한 부하를 몇이나 거느리고 있는지를 살피라고 말한다. 훌륭한 군주는 잘난 부하의 쓴소리를 즐기고 받아들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군주’를 ‘리더’로 바꾸면 그대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최고경영자(CEO)가 인센티브를 효과적으로 나누는 방법은 무엇일까. A, B, C사에는 각각 직원이 세 명 있다. A사는 90의 인센티브를 30, 30, 30으로 나눴고 B사는 150의 인센티브를 40, 50, 60으로 나눴다. C사는 160의 인센티브를 25, 35, 100으로 나눴다. 철학자 존 롤스는 C사보다는 A사가, A사보다는 B사가 인센티브를 정의롭게 나눴다고 봤다. B사의 최소 수혜자가 받는 인센티브는 40으로, A사(30), B사(25)보다 컸기 때문이다. 롤스는 “최소 수혜자가 감내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봤다. 저자는 롤스의 말을 들어 “리더란 최소 수혜자에 대해 최대의 배려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리더는 힘들다. 매일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저자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가이드와 철학적 사유법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무관심이 불러온 비극
어느 독일인의 삶
브룬힐데 폼젤|토레 D. 한젠 엮음|박종대 옮김|열린책들
1만5000원|328쪽|8월 15일 출간

1911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브룬힐데 폼젤은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면서 부와 출세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는 나치 선전부에서 요제프 괴벨스를 위한 속기사로 일했다. 나치건 유대인이건 상관없었다. 그녀는 좀 더 후한 봉급을 주는 쪽을 택했다. 1945년 러시아가 베를린을 습격해 나치 정권이 몰락에 이르렀을 때, 폼젤은 선전부 지하 방공대피소에서 버티다 항복했다. 이후 러시아군에 체포돼 특별수용소에 수감됐고, 5년 후 풀려났다.

책은 ‘최후의 나치 수뇌부 증언자’ 폼젤이 102세인 2013년부터 2년간 촬영한 다큐멘터리에 근거한다. 폼젤은 나치의 만행을 전혀 알지 못했고, 유대인이 수용소에서 집단 학살을 당한 사실도 전쟁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책을 엮은 독일 정치학자 토레 D. 한젠은 폼젤이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개인이 도덕적 붕괴에 빠지고, 이로 인해 인종주의와 전체주의가 다시 유럽을 뒤덮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네 길을 가라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
송혜진|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344쪽|8월 15일 출간

‘성공에는 정답이 없다.’ 2년 반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은 100여 명의 사람을 인터뷰한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했다. 이미 기사화된 그들의 이야기 중 독자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23인의 성공기를 추렸다

문승지는 지방 전문대를 졸업했지만 패션 회사 ‘코스’의 광고 캠페인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가구 디자이너로 꼽힌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법대를 나와 장사판에 뛰어들었다. 1초에 58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대 온라인 장터를 만들어 골칫덩어리 고물을 보물로 재탄생시켰다. 송진국 나테라인터내셔널 회장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성실과 열정으로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화장품 회사를 일궈냈다.

저자는 “이들은 굳이 남이 정해놓은 뻔한 트랙을 돌면서 앞서나가겠다고 기쓰지 않았고, 돈을 더 많이 벌겠다고 바둥거리지도 않았다”며 “학벌이나 외국어 실력, 화려한 스펙 없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써 내려가면 된다는 사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이버 테러에 맞서는 대통령의 사투
대통령이 실종됐다
제임스 패터슨·빌 클린턴|리틀브라운앤드컴퍼니·크노프
16.69달러|528쪽|6월 4일 출간

“이건 꼭 읽어야 한다.” 뉴욕타임스가 이 책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이 책은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쓴 추리소설이다. 6월 4일 출간 이후 1주 동안 25만 부가 팔렸다.

이 책은 정부가 미국 전역을 강타한 사이버 테러에 맞서는 내용을 담은 정치 스릴러물이다.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 용의자로 지목된 후 자취를 감추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사이버 테러리스트가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은 단 몇 시간 만에 혼돈에 빠진다.

소설에서 대통령은 실종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밀 장소로 가 전문가팀을 구성해 사이버 공간에 퍼진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움직인다. 백악관 내부의 반역자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은 놀라우리만큼 현실적이고 흥미진진하다.

패터슨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논증이 더해져 현실감을 높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삶이나 워싱턴이 돌아가는 방식 등 알고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대한 책을 쓰는 일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백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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