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자리는 과연 줄어들 것인가. 저자는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래 일자리는 과연 줄어들 것인가. 저자는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최윤식|김영사|1만6500원
300쪽|5월 11일 발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특히 60년 이상 일해야 먹고사는 100세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일자리는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일부 직업은 소멸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것으로 저자는 내다본다. 예를 들어 공장 기계에 AI가 탑재되면 인간은 육체노동을 빼앗기겠지만, 기계가 위험한 일을 대신해줌으로써 인간은 더 창의적인 일에 도전할 수 있다. 저자는 “미래 일자리는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래 일자리는 주로 현실보다 가상의 세계에서 창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변화에 대비하려면 기업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미래 소비자는 환상을 사고 미래 기업은 환상을 팔 것”이라며 “손, 자동차, 몸을 선점한 자가 미래 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개인은 외국어 능력 대신 기계어(프로그래밍 언어) 능력을, 기억력 대신 창의력과 통찰력을 높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한국 노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 요인도 담았다. 미·중 패권 전쟁, 신기술 혁명, 인구구조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미·중 패권 전쟁은 국내 일자리에 지금 당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저자는 “누가 승자가 되든 두 나라 간 힘겨루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대응으로 한국의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한다. 최악의 경우 ‘한국의 잃어버린 20년’의 방아쇠가 당겨진다면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50~80%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미래 신산업이 10년 후 일자리 규모 좌우

아울러 저자는 미래 신산업은 10년 후 일자리 규모를 좌우하고 인구구조 변화는 20년 후 일자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의 신기술이 서서히 그리고 오랫동안 일자리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저자는 “컴퓨터와 인간 지능의 경계는 물론이고 산업 간, 문화 간, 가상과 현실 간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경계를 파괴하고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자가 승리자가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지금부터 국가 시스템 전체가 뼈를 깎는 개혁을 단행한다면 이는 미래 일자리 훈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 휴스턴대 미래학부에서 학위를 받은 미래학자이며 현 아시아미래연구소 소장이다.


전 지구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라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김서형|살림|1만4000원|228쪽
5월 8일 발행

인류 역사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전염병을 돌아본 책. 저자는 농경이 초래한 공동체 규모의 확대와 인구 이동, 지식·정보의 축적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형성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전염병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인류 역사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전염병이 대규모로 확산한 첫 역사적 사례로 실크로드를 따라 퍼진 로마의 역병을 든다. 서기 165년 시작돼 당시 로마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희생시킨 이 전염병은 천연두로 추정된다. ‘아프로-유라시아 교환 네트워크’는 해상 교역로를 통해 페스트(흑사병)가 확산하고 몽골제국의 확장과 함께 흑사병이 퍼져나가는 토대가 됐다.

현대에는 산업 네트워크의 확대, 이전과는 규모와 양상을 달리하는 전쟁 등이 콜레라, 결핵,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과 같은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됐다. 저자는 “전염병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러시아 빅히스토리 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인도
한국 대사의 인도 리포트
조현|큰나|1만7000원|280쪽
5월 10일 발행

조현(전 외교부 차관) 현 유엔(UN) 대사가 쓴 인도 보고서.  2015년부터 2년간 조 전 차관이 인도 주재 대사로 재임하면서 인도의 모습을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다양한 관점으로 풀었다. 현재 인도는 어느 한구석에서 카스트 제도가 무너져 내리고 있고 어디선가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새롭게 열린 가능성을 보고 뛰고 있으며 이 모습은 마치 한국의 19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듯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책은 방대한 인도의 실증 사례를 제시해 인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인도 사회의 변화는 분명히 괄목할 만한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 분야의 거버넌스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한다.

저자는 1979년 외교부에 들어가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인도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에너지 자원 대사,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 교섭 대표, 다자외교조정관, 차관을 역임했다.


해체주의를 거부하라
미국을 파괴하는 쉬운 세 단계 방법
(How to Destroy America in Three Easy Steps)
벤 샤피로|브로드사이드북스
26.09달러|7월 21일 발행 예정

저자는 적지 않은 미국인이 250년의 미국 역사가 쌓아온 것들을 허물고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의 일부 해체주의자들이 역사, 철학, 문화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 해체주의란 질서의 기초에 있는 모든 것을 비판하는 사조다. 저자는 “미국을 건설한 가치에 대한 해체주의자들의 공격은 자유 발언권과 자기방어에 대한 권리에서부터 결혼과 신앙 공동체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믿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라고 지적한다. 미국이 다시 응집력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체주의를 거부하고 미국의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진실을 지지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의 법조인 겸 우파 언론인이다. 1984년생인 그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만 17세부터 언론에 칼럼을 기고했다. 2015년 데일리 와이어라는 정치 논평 팟캐스트 회사를 설립해서 ‘벤 샤피로 쇼’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 이름을 딴 법률 자문 회사도 가지고 있다. 까칠한 논객인 그의 모토는 ‘팩트는 당신의 기분을 신경 쓰지 않는다(Facts don’t care about your feelings)’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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