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2018년 4월 25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2018년 4월 25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알리바바가 온다
임정훈·남상춘|더퀘스트
1만6000원|296쪽|2019년 3월 14일

“한국은 인터넷 강국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의 크기’가 너무 작아 사실상 국내에만 머무른 측면이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융합의 시대인 지금은 다양한 문화를 섞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를 무대로 남다르게 생각하면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앞으로 사회를 이끄는 에너지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아니라 데이터가 될 것이다.”

중국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은 2018년 9월 19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회의체인 윈치대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신제조’가 앞으로 회사의 나아갈 방향임을 천명했다.

책은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플랫폼 기업의 미래를 그린다. 알리바바는 매달 5억 명이 생산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무기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압도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책은 ‘알리바바=쇼핑몰’이라는 등식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알리바바를 ‘데이터 비즈니스로 이룩한 거대한 오픈 생태계’로 정의한다. 중국에는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드론 제작사 디제이아이 등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들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이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를 이끄는 대표기업이 바로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의료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미 실현한 ‘신유통’이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를 통합한 개념이었다면 신제조는 데이터 기술(Data Technology)을 활용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생산 라인에 데이터 기술을 직접 연동하는 등 제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제조업의 목적이 한 생산 라인을 통해 5분간 같은 옷 2000개를 생산하는 것이었다면, 신제조 시대에는 한 생산 라인에서 같은 시간 동안 2000명의 소비자가 원하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옷을 생산해야 한다. 대량 표준화 제조 방식에서 고객 맞춤형 제조 방식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마윈 회장의 방침이다.

책은 알리바바의 인수·합병(M&A) 전략과 한국과의 연관성도 분석한다. 알리바바는 2015년 티몰(알리바바의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플랫폼) 한국관을 오픈하고, 2016년 SM엔터테인먼트에 355억원, 2017년 카카오페이에 22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면서 이미 한국 시장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저자들은 “통제하고 파괴해 몸집을 키우는 아마존과 달리 알리바바는 협력하며 공생하는 방식의 경영 철학을 구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산업계에 몸담고 실무적으로 중국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다. 공동저자 임정훈은 한국무역협회, CJ대한통운 중국법인 등에서 해외 사업 개발과 마케팅, 수출입, M&A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 회사 DSV의 커머셜 디렉터(이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개발을 맡고 있다. 공동저자 남상춘은 LG디스플레이, 액센추어 등에서 공급망관리(SCM)와 물류 컨설팅을 담당했다. 2018년 말 중국에서 외국인을 위한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회사를 창업했다.


왜 금리가 중요한가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원앤원북스
1만5000원|232쪽|2019년 3월 15일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각)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장·단기 금리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가 0.0878%포인트까지 좁혀지며 2007년 6월 6일(금리 차 0.0143%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로 S&P500 지수는 급락했다.

최근 60년간 미국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9번 중 1966년을 제외한 8번의 경우에서 최장 2년의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이유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 단기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로 빌려줘 이윤을 남기는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게 되고, 이에 따라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는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0.2%포인트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미국 장·단기 금리 차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이유다.

이처럼 선행지표 성격을 가진 금리는 미래 경제를 예견하는 지침이 된다. 책은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담았다. 저자는 각종 기관에서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채권 부문에서 25회가 넘는 수상 기록을 가진 애널리스트다.


분노와 질투도 결국 열정
아웃사이더의 성공노트
제니퍼 로몰리니|박아람 옮김|책읽는수요일
1만5800원|380쪽 |2019년 2월 27일

미국 태생인 저자는 술과 약물에 취해 시간을 허비하다 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엉겁결에 결혼했다가 유산 후 27세에 이혼녀가 됐다. 통장에는 100달러도 안 되는 잔액뿐이었고 사교성마저 없어 인맥을 쌓지 못한 외톨이였다. 그러나 저자는 불과 10년 만에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 잡지사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아웃사이더’였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성공 스토리를 썼다. 저자가 소개하는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일을 선택할 때는 슬픔과 불안 등 ‘나쁜 감정’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슬픔과 불안을 기탄없이 바라보며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장 큰 질투를 유발하는 것은 무엇인지, 속이 부글거릴 정도로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헤치면서 내 길을 찾게 됐다”고 한다. 분노와 질투를 유발하는 것은 결국 열정이며 이런 강렬한 감정이 일을 사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다듬어지지 않고 예민한 아웃사이더적인 성격이 독이 아닌 득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여성에게 다가서라
그녀를 이기는 사업
브리짓 브레넌|하퍼콜린스리더십
18.29달러|256쪽|2019년 3월 5일

1969년 창립한 프랑스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 장소에서 체험해 본 후 구매하고 싶다는 여성들의 욕구를 파악해 현실화한 최초의 업체다. 세포라는 현재 미국·중국·이탈리아 등 33개국에 2300여 개 매장을 가진 뷰티 시장의 강자로 성장했다.

책은 여성이 미국과 중국에서 전체 소비지출의 70~80%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기업이 효과적으로 상품 판매 로드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기업이 여성에게, 여성 브랜드에, 또 여성들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연관성을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그들의 구매 결정에 확신을 주고, 구매 후 그들로부터 감사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 미식축구(NFL) 팀 미네소타 바이킹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성공 마케팅 사례를 소개한다. 여성들의 구매 습관과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도 담았다. 저자는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컨설팅회사의 최고경영자(CEO)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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