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 <컨슈머 리포트> 잇단 호평 판매 20년만에 ‘품질 명품’ 등극



현대자동차 SONATA 2005년 초반, 한국 자동차업계에 낭보가 들렸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품질 평가 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를 ‘가장 결함이 적은 자동차’로 꼽았다는 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메카 미국 본토에서, 그것도 가장 깐깐하다는 소비자 전문지가 내린 이 평가로 쏘나타는 세계 명차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년간 동일 브랜드로 5세대를 거친 쏘나타는 국내에서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최장수 모델이다. 지난 2004년 판매대수 3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7위의 자동차메이커로 자리잡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중에서도 쏘나타는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ONATA’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때는 1985년 11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었다. 당시 현대의 주력 중형차였던 스텔라 차체에 2000cc급 엔진과 크루즈 컨트롤, 파워시트 등 첨단 장비를 장착하며 이름을 ‘소나타’라 명명했다.

 당시 중형차 시장은 대우자동차의 ‘로얄’시리즈가 장악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스텔라의 업그레이드와 브랜드 변경을 통해 중형차 시장의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기존 스텔라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 데다 성능 면에서도 로얄 시리즈만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한글명을 ‘쏘나타’로 바꾸며 재도약을 노렸지만 1987년, ‘소나타’는 2년간 2만6000대를 판매한 끝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코리아 베스트’넘어 ‘월드 베스트’로

 패배는 쓰라렸지만 물밑에선 대역전을 위한 프로젝트가 차분히 진행되고 있었다. ‘소나타’를 세상에 선보이기 1년 전인 1984년, 현대자동차는 수출 전략형 차종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Y2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포니, 스텔라, 엑셀에 이은 네번째 고유 모델 개발 프로젝트였다. 소나타의 패배로 어수선한 1년을 보내고 있던 88년 6월, ‘Y2’는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차명은 ‘쏘나타’였다.

 수출 전략형으로 개발된 ‘Y2’의 차명은 당시 현대그룹 전사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모두 120여개의 이름이 공모돼 퀘스트라·쏘나타를 포함, 6개의 이름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결정자는 미국 현지법인(HMA) 240여 딜러들이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만큼 이들의 선호가 판매와 직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딜러들은 ‘쏘나타’를 꼽았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다’는 이유였다.

 쏘나타는 기존의 직선 위주 디자인을 버리고 유선형의 차체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조됐다. 여기에 국산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앞바퀴 굴림(전륜 구동)을 썼다. 덕분에 엔진룸과 트렁크가 짧아졌고, 그만큼 실내 공간이 확보되었다. 쏘나타의 실내 공간은 당시 최고급 모델이었던 그랜저보다 더 넓었다. 엔진은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에 1.8ℓ, 2.0ℓ두 가지가 얹혀졌다. 이 엔진은 ‘쏘나타는 소음이 적은 차’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쏘나타는 출시 한달만에 국내에서만 1만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부드러운 외장과 조용한 승차감이 세련된 중형차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자극한 결과였다. 이듬해에는 중형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대우 로얄시리즈를 밀어내기에 이르렀다. 전초전의 패배를 딛고,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 2년6개월만인 91년 7월, 쏘나타는 2.0모델에 DOHC 137마력의 엔진을 추가한 ‘골드’ 모델을 발표했다. 쏘나타 골드는 대형차에만 해당되던 고급 사양을 대폭 보강, 고급차급 중형차란 이미지를 얻었다.

 인기리에 판매되던 쏘나타는 93년 5월, 쏘나타Ⅱ에 바통을 넘겨 주었다. ‘안전’과 ‘신기술’이란 개념을 도입한 쏘나타Ⅱ는 5년간 1500억원을 투입, 개발됐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한 쏘나타Ⅱ의 인기는 이전 모델인 쏘나타를 훨씬 능가했다. 2년반 동안 무려 60만대가 팔려 ‘국민 중형차’란 별명을 얻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쏘나타Ⅱ는 디자인 측면에서 과거 어떤 차들보다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금도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쏘나타 시리즈 중 명작으로 쏘나타Ⅱ를 꼽을 정도다.

 3세대인 쏘나타Ⅲ는 96년 2월 출시됐다. 기존 쏘나타Ⅱ의 디자인만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었다. 이 무렵 대우는 프린스를, 기아는 크레도스를 출시했다. 두 경쟁사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방어형이었던 셈이다. 쏘나타Ⅲ는 남성의 심벌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헤드 램프로 출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시장에서의 최대 경쟁자는 대우의 레간자. 프린스의 뒷바퀴 굴림 방식을 버리고 앞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한 레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아 크레도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 쏘나타Ⅲ를 바싹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꺾지는 못했다. 쏘나타Ⅲ는 2년간 47만대가 팔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쏘나타 단일 브랜드로 100만대를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4세대인 EF쏘나타의 등장은 1998년이었다. 97년말, IMF 사태로 온 나라가 실의에 빠져 있을 무렵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르노삼성이 SM5라는 동급의 중형차를 출시했다. 초반 입소문을 탄 SM5의 선전은 쏘나타의 국내 1위 신화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으로 번졌다. 

 이 무렵 EF쏘나타의 진가가 뒤늦게 빛을 발했다. 핵심 기술을 점차 갖춰 온 현대차는 EF쏘나타를 통해 기술적으로 독립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핵심은 독자 개발한 델타 V6 엔진. 여기에 신경제어망이란 신개념을 적용한 자동변속기, 자체 설계로 승차감을 개선한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진정한 자동차 메이커 여부를 가리는 가늠자인 디자인, 엔진 제작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이룩한 최초의 차가 EF쏘나타였던 것이다. 한국 차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여 온 북미 시장 소비자들이 한국 차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EF쏘나타의 등장 이후였다. EF쏘나타는 ‘19개월 연속 전차종 판매 1위’ 기록을 세운 뒤 2001년 페이스리프트(디자인만 변경)한 뉴EF쏘나타로 이어졌고, 2004년 NF쏘나타가 세상에 선보이기 전까지 쏘나타시리즈의 명성을 이었다.



 NF쏘나타 엔진 다임러·미쓰비시에 제공

 2004년 8월 NF쏘나타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아우디 A6와 견줄 만한 차를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개발된 NF쏘나타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엔진을 2.0·2.4모델에 장착했다. 3.3모델에는 역시 자체 개발한 람다 엔진을 얹었다.

 현대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인 GEA(Global Engine Alliance LLC)를 미국에 설립했고, 이 법인을 통해 양사에 세타 엔진을 기술 이전할 예정이다. 다임러와 미쓰비시는 기술 이전 대가로 총 5700만달러(약 740억원)의 로열티를 이미 현대차에 지불했다.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부품 조립 하청 공장 취급을 받으며 출발한 현대차가 일본, 미국에 로열티를 받게 된 역전극은 또다른 쾌거였다.

 현대차는 2004년 NF쏘나타, 2005년 TG(그랜저XG 후속), 그리고 3년 뒤인 2007년에는 도요타 렉서스 및 BMW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럭셔리 프리미엄 카를 제작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미 세상에 선을 보인 NF쏘나타와 TG에 이어 럭셔리 프리미엄의 개발도 이미 착수했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렉서스에 버금가는 럭셔리 카가 세상에 나오는 2007년이 현대차가 세계 메이커들과 진정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원년이 될 것이다”며 “우리 목표는 렉서스를 능가하는 차를 내놓는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973년 포니의 수출로 시작된 현대차의 해외 시장 진출 이래 현대차는 ‘값은 싸지만 잔고장이 잦은 차’라는 저가 이미지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품질과 서비스가 개선되긴 했지만 ‘싼값에 탈만한 차’란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단적인 예가 바로 1996년 ‘부르몽의 악몽’으로 불리는 사건이었다.

 전략적 수출 상품으로 개발된 1세대 쏘나타는 1989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캐나다 부르몽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 이곳에선 2400cc급 쏘나타를 생산해냈다. 그러나 북미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5년간의 고전 끝에 부르몽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1996년 부르몽 공장은 5000억원의 손실만 본 채 정리됐다. 현대차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역사에 남은 쓰라린 경험의 이면에는 ‘현대차는 품질 낮은 싸구려’라는 현실과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북미 소비자들의 인식에 EF쏘나타의 등장이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북미 공장을 정리하고 나서 2년이 지난 1998년 이후부터였다. 이즈음 현대차 사령탑을 맡은 정몽구 회장은 중국 진출을 포함한 공격 경영과 함께 ‘품질 경영’을 선언했다. 그룹 전체 과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품질 불량에 관한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을 비롯, 미국 시장에서 ‘10만마일 무상 점검 서비스’ 등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경영 전략을 잇따라 펼쳤다. 이는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선도해 왔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비전 제시였다.

 글로벌 경영의 가시적 성과는 세계 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팽창 일로에 있는 중국과 인도의 현지 공장 설립으로 진행되었다. 일단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이는 현대 특유의 스피드는 베이징 현대차의 중국 공장 건설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002년 9월 공장 건설 비준을 받은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 쏘나타를 생산해냈다.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지 채 3개월도 걸리지 않아 완성차를 생산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는 벤츠·도요타와 당당히 경쟁을 펼쳤고, 2005년 초반에는 월 판매 1위에 오르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세계 톱5 메이커 도전 원년

 지난 3월, 미국에서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컨슈머리포트>(2005년 4월호)가 쏘나타를 ‘세계에서 가장 결함이 적은 차’로 선정했다는 보도는 현대차의 품질 경영이 마침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잡지의 메이커별 평가에서도 쏘나타는 렉서스, 인피니티 등 도요타, 닛산의 글로벌 럭셔리 카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100대당 문제 발행 건수가 11건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세계적인 메이커와 비교하면 쏘나타의 품질은 이미 월드 베스트임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미국 빅3(GM겿宕?크라이슬러)가 100대당 17건, 유럽(BMW?DCX갫W) 업체는 100대당 21건의 문제가 발생해 쏘나타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5월 앨라배마 공장에서 NF쏘나타가 미국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다.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조사 결과는 신차가 초반에 붐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4~5년간의 노력으로 현대차 ‘품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언제나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던 ‘가격에 비해’라는 꼬리표를 떼낸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완제품부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품질 관리에 성공했고, 중국·인도·북미·유럽 등 판매 다각화도 자리를 잡았다. 이제부터의 승부는 ‘월드 베스트5’안에 榕載〈윰? 그렇지 못하느냐다. 승부에 대한 현대측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한 임원의 얘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 기술력은 혼다와 닛산을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이제 목표는 도요타다. 2~3년 안에 도요타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 확률은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가 지금까지 기존 시장에 뛰어들어 진 적이 있는가? 우린 이길 것이다.”

이런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연구개발(R&D)에 대한 괄목할 만한 투자와 인재 경영 선언 이후  핵심 전문 인력 육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R&D 인력은 현재 6000여명 수준. 현대차는 2007년까지 1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현대차가 타깃으로 삼은 도요타의 R&D 인력은 1만3천명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 R&D 인력도 현재 수준(400명)의 3배인 1200명으로 대폭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차종을 별도 개발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핵심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설명회는 미국 유명 대학의 석·박사급을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제는 유럽과 일본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핵심 인재 발굴, 육성을 통해 현대차 특유의 ‘스피드경영’을 더해 ‘도요타를 넘어서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3년 후 플랜이다. 그 선두에 지금 NF쏘나타가 서 있다. 오는 5월, 미국에 첫선을 보일 NF쏘나타에 대한 미국 시장 평가가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Plus Interview

 현대자동차 HMA(미국판매법인) 사장 로버트 코즈마이

 “쏘나타의 월드 베스트셀러 등극 확신”



 로버트 코스마이 HMA 사장은 1998년 현대모터아메리카에 입사, 줄곧 판매 부문에서만 일해 온 판매 전문가다. 지난해 판매 담당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57세로 30년간 자동차업계에서 몸담았으며 포드·닛산·마쓰다·아큐라(혼다)를 거쳤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돌풍’이란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의 성과를 이룬 데는 코스마이 사장의 영향이 컸다. 일본 차의 주요 판매책으로 활동하면서 미국인들의 차에 대한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꿰뚫어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을 펼쳐 왔다. 오는 5월 NF 쏘나타 출시를 앞둔 그의 전략이 궁금했다.



5세대 쏘나타는 플랫폼부터 엔진까지 기존 쏘나타와는 완전히 다르다. 쏘나타란 이름이 현지 마케팅과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가.

 도요타 캠리는 24년, 혼다 어코드는 28년, 폴크스바겐 골프는 30년 동안 자사를 대표하는 단일 브랜드를 유지 관리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쏘나타’를 지난 20년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다해 왔다.

 물론 ‘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 대비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기 때문에 신차 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해선 기존의 ‘쏘나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더 타당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쏘나타를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와 같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년 전통과 명성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 독자 기술의 고성능 쎄타(θ) 엔진, 세계적 트렌드의 디자인, 첨단 안전 및 편의 장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쏘나타’는 품격과 개성을 강조하는 유러피언 감각의 익스테리어 디자인 개념을 적용, 외관의 고급스러움과 다이내믹한 역동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중후함과 절제의 미가 강조된 인테리어는 격조 높은 품격 속에서도 단아함이 배어 나오게 했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인 심플 & 럭셔리 개념이다.

 여기에 앞서 설명한 세타 엔진 탑재, EBD ABS의 전모델 기본 장착, 최첨단 자세 제어 장치인 VDC 및 도난 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 등 최첨단 안전 장치 및 편의 사양이 적용된다.

무엇보다 꾸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미국에서도 쏘나타에 대한 인식이 이미 바뀐 상태다. 미국 소비자들의 쏘나타에 대한 선호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교통관리국의 신차충돌프로그램에서 최고 안전성 확보로 JD 파워 어필(APPEAL) 조사 2년 연속 1위 신차품질조사(IQS) 1위 등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이 이를 반증한다. 우리는 쏘나타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쏘나타시리즈를 필두로 한 현대차 시리즈가 잇따라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데.

 1999년부터 단순히 판매량만을 증대시키는 단편적인 노력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는 품질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만족도 상승에 주력했다.

 ‘현지에서 보고 배우고, 현지에서 느끼고, 현지에서 해결한 뒤 확인까지 마친다’는 현장 중심의 품질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그 결과 지속적인 해외 언론 및 자동차 평가 기관의 호평으로 이어졌고, 지난?4월 JD 파워사의 신차 품질 조사에서 도요타, 벤츠, BMW 등 세계 최고 품질의 유명 브랜드를 추월하고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오는 5월 앨러배마 공장에서 신형 쏘나타가 나올 예정인데, 연간 목표와 달성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2004년 모델 변경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법인에서만 10만대 이상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40.5%나 높은 수치였다. 그런데 앨러배마 공장에서 디자인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형이 나온다면 지난해보다 분명히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소한 연간 13만5천대를 예상하고 있다.

오성택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