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이 제 2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형 문화공간은 물론 중국과 북한을 잇는 ‘글로벌 루트(Route)’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강 르네상스’ 효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청계천 복구’ 효과의 수십 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7년 새해를 맞아 본격 추진되는 한강 프로젝트 현장을 들여다봤다.

초대형 문화공간 조성이어 세계를 잇는 글로벌루트로

외국인들이 서울의 한강에서 놀라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거대 도시 서울을 가로지르는 큰 규모에 탄성을 지른다. 세계 어디에도 규모나 수질 면에서 한강만한 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배 한 척 떠다니지 않는 텅 비어 있는 한강에 다시 놀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에는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나룻배, 짐배, 고깃배가 넘쳐 났다. 하지만 1986년 88올림픽을 대비한 한강종합개발사업 이후 20년간 종합적인 계획이 없었다. 한강의 양안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들어서면서 자유로운 접근이 차단됐으며, 치수기능 위주의 개발로 인해 한강의 자연성도 훼손됐다.

오늘날 한강은 물길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오히려 서울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 그러나 이제 동북아 시대에 한강은 서울의 무한한 가능성이며, 한국이 서해를 넘어 세계와 만나는 관문이 되고 있다. 시민의 품을 떠난 한강이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살펴보자.

먼저 큰 골격을 보면 시민들이 한강에서 보다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만들고, 한강이 도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자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강을 서해안 시대를 향한 네트워크의 중심기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0년까지 총 2300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세부적으로 보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녹색 옷을 입히는 일부터 시작한다. 강 곳곳에 자연·문화·친수형 쉼터와 놀이공간이 들어서고, 강 위로는 수상택시와 수륙양용 버스가 지나간다. 강변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은 하늘다리로 한 몸이 되고,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노들섬에는 문화 콤플렉스가 건립되고, 한강생태박물관은 월드컵공원, 뚝섬서울승마장, 신길역 시유지, 노들섬 중에서 세워질 예정이다. 압구정, 반포, 잠원, 이촌, 잠실 아파트지구 등에는 아파트 재개발 사업과 연계한 보행녹도 시범 사업 추진도 검토되고 있다.

콘크리트 걷어내고 꽃과 풀로 덮어

서울시는 우선 콘크리트 호안을 계절별 야생화가 덥힌 녹지로 조성하는 등 한강을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강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은 2010년까지 자연형 둔치로 바뀐다. 먼저 양화, 난지, 반포, 잠실지구에서는 250m 가량의 콘크리트 둔치를 뜯어낸 뒤 그 자리에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흙과 자연석, 관찰 데크 등을 놓아 자연형으로 조성한다. 한강 전체를 덮은 콘크리트 호안 블록과 옹벽 76km는 흙을 얹어 꽃과 풀을 심을 계획이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여의도, 이촌지구의 둔치는 계단식으로 조성하고 이를 객석삼은 소공연장, 만남의 광장 등을 만들어 문화공간형 둔치로 조성할 예정이다. 여의도, 뚝섬, 잠실지구에는 폭 3∼5m, 길이 500m, 수심 50㎝ 이내의 실개천이 들어선다.

여의도 샛강은 한강 밤섬과 더불어 한강의 대표적인 생태습지 공원으로 조성한다. 4.6km구간의 샛강은 폭을 지금의 2배인 20m로 넓히고 수변 휴식공간과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09년 말까지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강 수질은 더욱 깨끗해진다. 시는 어디서나 수상활동이 가능하도록 2급수의 수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불광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등 4대 지천에 대한 엄격한 수질관리에 나선다.

또 북악산-세운상가-남산-동작대교-국립현충원-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을 연계하고, 도림천, 성내천, 홍제천, 당현천, 방학천, 탄천, 고덕천 등 한강 지류 14곳을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해 서울시 전역에 수경 생태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7만5600평 규모의 강서구 개화동의 강서습지생태공원을 1만2000평 정도 확장하고, 연꽃, 부들 등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테마별 습지 생태원과 조류 서식을 위한 생태섬도 조성한다.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지구는 인공 호안을 뜯어내고 자연형 호안으로 만드는 한편 이 일대 4000평에 물억새 군락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이 일대 생태경관보전지역도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종합적인 자연학습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생태박물관 건립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뚝섬 서울승마장, 신길역 시유지, 노들섬 등을 건립 예정지로 검토하고 있다.

한강에 가기 쉽게 접근성 획기적 개선

한강 이용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한강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강 다리 위의 좁은 인도를, 무섭게 쌩쌩 달리는 차 옆을 어떻게 걸어 다니겠는가. 시는 한강 다리의 보행 공간을 넓히고, 잠수교와 광진교는 보행 전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남·마포대교 등에는 버스정류소를 만들어 보행로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민공원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지하통로 위주에서 벗어나 한강으로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강변도로와 올림픽대로의 지하화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으며, 압구정, 반포, 잠원, 이촌, 잠실 아파트 등에 보행녹도 시범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2009년까지 월드컵공원과 난지 시민공원 사이에 보행녹도를 놓는 등 한강과 주변지역을 잇는 보행녹도를 설치해 기존의 지하통로 대신 지상의 ‘그린웨이’를 통해 한강에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리면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시는 무료셔틀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해 한강과 대중교통 수단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 스탠드 등 기반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어두컴컴하고 우중충한 지하통로 등도 정비된다. 시는 또 지하철역이나 간선도로와 한강을 잇는 기존의 연결도로와 한강 둑 밑 지하통로도 정비해 접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2008년 말까지 한강변 52개 접근도로를 대상으로 보·차도 분리, 녹화거리 조성, 안내표지판 확충 등 정비 사업을 펼친다. 또 한강 둑 밑 지하통로 총 48곳 중 노후·불량 통로 23곳은 내부 조명을 밝게 하고 벽면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한편 외부 옹벽에 덩굴식물을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꾸밀 예정이다.

접근성이 특히 떨어져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난지·잠실지구는 2007년 9월부터 월드컵공원역, 잠실역 등 주변 지하철역과 한강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시범 운영된다.

시는 한강의 역사, 문화를 복원해 관광자원화 한다는 방침이다. 망원지구 절두산성지 주변에 양화진 홍보관, 근대역사 학습관, 양화진 기념광장, 유람선 테마관광 코스 개발 등을 통해 근대역사 관광 루트로 조성한다. 망원지구 주변에 산재한 근대역사 유적을 이용해 이 일대를 체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광나루지구는 선사문화관광 루트로 조성된다. 암사 선사유적지와 토성을 연계해 지역적 특색을 갖춘 역사 테마 산책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밤섬 등에는 황포돛배를 짓던 밤섬조선소가 재현되며, 한강의 옛배를 활용해 수상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등 한강의 독창적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각종 이벤트도 펼쳐진다. 특히 배후지역의 특성과 연계한 문화권역을 설정해 개성 있는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한강만의 독창적인 상징축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광복절로 옮겨 민족과 세계적인 축제로 위상을 키운다는 생각이다.

특히 한강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기반시설과 시민들의 여가 수요를 고려한 휴양 및 문화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노들섬에는 서울의 문화 수요와 상징성을 반영해 한강의 랜드마크로서 문화 콤플렉스가 건립된다,

잠수교는 보행전용교로 전환되어 강남북 시민이 만나는 장소가 된다. 잠수교 위의 반포대교에 낙하분수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잠수교 남북단에는 수상공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상공원은 민자를 유치해 어린이 놀이시설, 편의시설, 수상 조각품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마포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단절된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폭 6m, 길이 450m의 하늘다리를 해발 96m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난지지구에는 요트선착장이 개발되어 한강 수상 이용의 거점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2007년 9월부터는 수상택시와 버스를 타고 한강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시는 한강에 관광용 수상콜택시와 수륙양용버스를 도입, 2007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강의 교통수단은 유람선이 고작이었다.

수상콜택시는 시속 60㎞의 6∼8인승 모터보트로 총 10대가 도입되며, 우선 잠실-여의도, 뚝섬-여의도 두개 구간을 오가게 된다. 수상택시를 이용하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는 13분, 뚝섬에서 여의도까지는 1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일인당 5000원(6명 탑승 기준)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상과 물 위를 동시에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버스는 40인승 5대가 도입되어 한강주변 관광명소를 오가게 된다. 시는 운행 코스로 63빌딩-여의도지구-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 구간과 선사유적지-몽촌토성-코엑스-잠실지구-뚝섬지구 구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민간업체에서 이들 택시와 버스를 도입해 운항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존 단순 식당 위주의 유선장을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유람선도 전문적이며 다양한 용도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노후 유람선은 컨벤션 홀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최신 유람선으로 교체되고,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을 확보한 공연 전용 유람선 1척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한강변의 경관도 수려하게 정비된다. 시는 재건축, 뉴타운 사업 등을 통해 한강변 건축물의 경관은 물론 24개 한강 교량의 야간 경관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는 저층에서부터 고층에 이르는 다양한 건물과 지역특성을 반영한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단조로운 한강 주변 아파트 경관을 장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한강 양안 500m 구간을 대상으로 수변 경관 관리 제도를 마련하고, 구역 내 창의적인 디자인 단지를 대상으로는 용적률과 건축물의 높이 제한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주운·워터프론트 타운은 장기 계획 마련

서울시는 한강 주운(舟運)·워터프론트 타운 조성 계획과 함께 한강 시민공원 지구별 특화 전략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서해항로 개방에 대비해 항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한강 주운계획과 워터프론트 타운 조성 등 장기 마스터플랜을 2007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경인운하는 서해와 연결하는 한강 주운의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써 서울 북서부 지역의 물류, 해사, 쓰레기 등의 처리가 가능하다. 또 경인운하는 수상레저 및 관광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워터프론트 타운은 뉴타운 사업지구를 활용해 조성된다. 시는 한남동과 흑석동과 함께 마곡지구를 하수처리장 시설 등을 활용해 위탁시설 및 컨벤션 기능을 가진 프론트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당인리화력발전소는 강변도로 아래로 물길을 유도하고 기존 발전소 시설과 건물을 재활용해 문화활력센터로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홍익대와 당인리화력발전소 간 석탄운송철길을 그린웨이로 조성해, 인근의 문화 활력을 자연스럽게 한강으로 연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강시민공원은 각 지구별로 특성을 고려해 장기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서지구는 한강의 대표적인 생태 거점화 공간으로, 난지지구는 쓰레기 동산의 환경 복원과 첨단 디지털기술이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공원으로 특화된다. 양화·선유지구는 가족형 휴양 공간으로, 망원지구는 근대 역사관광지, 여의도는 서울시민의 문화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촌동은 노들섬의 문화 콤플렉스와 연계한 문화·관광 복합지구로 설정됐으며, 반포·잠원지구는 보행전용 잠수교를 통해 강남북이 만나는 시민화합의 마당이 된다. 뚝섬은 수상스포츠가 특화된 청소년 문화마당으로, 잠실은 광역수상교통의 거점으로, 광나루지구는 건강한 생태와 고대 유적이 만나는 시민체험마당으로 특화될 예정이다.

한강 개발에 있어 자연환경 훼손이나 교통문제, 장기적 안목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한강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인 성과에 눈이 멀어 과욕을 부리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인성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교수는 “단편적인 접근은 지양되어야 한다. 마스터플랜을 짜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와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 교통문제도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홍수로 인해 한강 둔치는 한 해 한두 차례 물에 잠기는 것이 보통이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호안이나, 야생화로 덮은 녹지는 홍수로 떠내려 갈 수도 있다.

송재우 수자원학회장은 “한강 개발은 기본적으로 치수를 감안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물의 흐름을 과도하게 막는 난개발은 오히려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홍수를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교통량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경제 효과 엄청 날 듯

수상택시, 수상버스, 공연전문 유람선 운항, 각종 생태공원 조성 등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4여 년 동안 한강에서 펼쳐질 사업은 100여 개에 이른다. 투입되는 예산만도 2010년까지 2300억원.

서울시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한강 르네상스를 청계천 복원 사업에서 시작된 친환경 도시 발전 패러다임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이다. 친환경 생태환경 확충에 따라 세계적인 생태문화자원으로써 한강을 마케팅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구상이다.

도시 한가운데로 흐르는 한강이 친환경적으로 바뀌게 되면,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심의 오염물질을 쓸어가 공기질도 좋아진다. 여기에다 서울의 강남북을 가르던 한강을 통합의 거점으로 변화시켜 실질적인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강 르네상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대답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한강 르네상스가 청계천 복원보다 수십 배 내지 수백 배에 이르는 자연·문화·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 사업만 하더라도 23조7800억원이라는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청계천 복원 사업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한강의 규모와 주변지역의 활용 등을 유추해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워터프론트 타운 조성과 한강 주변 개발지를 활용한 미래형 도시 산업 육성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한강을 경인운하 등과 함께 수운으로 활용하게 되면 서울을 항구 도시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한강의 주운 개발이 가져다 줄 파급효과로 물류비용 절감, 수자원의 보존 및 효율적 이용, 관광산업 발달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한강 수운은 경제적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경인운하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운하를 통해 서울에서 출발한 바지선이 서해를 거쳐 남해안까지 왕래할 수 있게 되면 물류비용이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뱃길 이용이 활성화할 경우 이를 물류 운송 코스로 활용해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강에 휴양 및 문화시설을 확충하게 되면 관광객도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따른 각종 산업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언한 1200만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달성이 한강 르네상스에 달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노들섬에 세워지는 문화 콤플렉스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산업경영연구소가 노들섬 예술센터의 관광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4만 명 이상이 이곳에서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간 100만 명 이상이 관광 목적으로 노들섬 예술센터를 방문해 47억원가량의 관광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적으로는 사업비 3589억원을 투입할 경우 생산 유발 3조1060억원, 부가가치 유발 9866억원, 연간 고용 유발 1만8648명 등의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의 증가 현상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통해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당시 독일의 ‘라인 강의 기적’에 비유되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렸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통한 국민소득의 증가 현상이 괄목할만한 수준이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강이 다시 서울과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그 날을 기다려 본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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