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정부, 업계 그리고 소비자가 실질적이며, 경제적 실효성이 있고, 기술적으로 증명된 수많은 기회를 십분 활용하지 않는 한 향후 15년간 에너지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수요는 향후 15년 동안 연간 2.2%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MGI의 분석 보고서는 또한 에너지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수요는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이며 경제적으로 실효성 있고 기술적으로 증명된 많은 기회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 왜곡을 없애고, 에너지 가격 책정과 그 사용 현황을 더 투명하게 해야 하며, 수요 관점의 에너지 정책(건축 법규 및 효율성 기준)에 대한 선별적인 이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실행을 위해서는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 그 결과-세계 에너지 수급 압박 완화-를 생각하면 이는 노력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이애나 패럴(Diana Farrell)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디렉터
스캇 나이퀴스트(Scott S. Nyquist) 맥킨지 휴스턴 사무소 디렉터
매튜 로저스(Matthew C. Rogers) 맥킨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디렉터

오늘날 에너지 자원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갖기란 쉽지 않다. 지구상의 화석 연료 공급, 댐을 만들기에 적합한 하천수, 바이오매스를 생성할 수 있는 경작지 면적, 원자력과 관련된 인지된 리스크를 수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 이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과학자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혁신적인 대안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더 나아가 최근 MGI가 전 세계 최대 최종 에너지 수요 부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여 년간의 총 에너지 수요가 연간 1.6% 증가한 데 반하여 향후 15년간은 연간 2.2%라는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박스기사 ‘에너지 수요 모델링’ 참조. MGI는 중국, EU, 미국을 중점적으로 하여 주택, 상업, 공업, 교통, 에너지 생산 및 정제 부문 등을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mckinsey.com/mgi/에 게재된 MGI 보고서 2006년 11월호 전문, ‘증가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의 생산성: 미시경제적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이다. 신흥 국가들에게 에너지 수요 감축이란 해당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안락과 편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도록 요구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제안이다.

그렇다면 유한한 공급과 무한정 치솟는 수요의 악순환을 깨뜨릴 방법은 과연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있다고 확신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에너지 사용에 필요한 원료의 투입량을 일정 수준 줄이고, 주어진 에너지 투입량에 의해 생성된 경제적 산출물의 양(量)과 품질을 높인다면 혹은 양자 모두를 실행한다면 에너지 사용은 좀 더 생산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해서 최종 에너지 사용자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을 줄일 필요는 없다.

보다 더 광범위한 규모의 세계 에너지 시장에 관한 보고서 일부에서 MGI는 베이스케이스 수준을 능가하는 에너지 생산성 증대 방안을 다수 도출해 냈다. 이 모든 방안들은 실질적이며, 경제적으로 실효성 있고, 기술적으로도 증명된 것들이었다(세계 에너지 생산성은 서비스업-제조업보다 에너지 집약성이 완화됨- 고부가가치 상품, 더욱 효율적인 기술 등으로의 전환으로 인하여 매년 1%씩 상승하는 추세임). MGI는 주택용, 산업용, 전력 생산용 에너지와 더불어 우리가 연구한 모든 부문을 총망라해 다수의 개선 기회를 발굴해 낸 것이다. 상기한 부문 이외에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이 같은 생산성 개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다면-각 기회별 내부수익률(IRR)은 적어도 10%에 달함- 연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약 2.2%에서 2020년에는 0.6%로 감소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을 왜곡시키는 보조금, 정보의 결핍, 연계성 없는 인센티브, 기타 시장의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오늘날 에너지 생산성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에 필요한 정보와 자본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안락과 편의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향유하고 있는 가격 인하 등의 절약 기회를 박탈하면서까지 투자비용을 벌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에는 선뜻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들의 경우 에너지 원가가 단편적으로 산재되어 있다 보니 에너지 생산성 증대 노력을 꺼리고 있다. 일련의 정부 정책들-특히 보조금-은, 최종 사용자들의 에너지 효율화 노력을 장려하기는커녕, 오히려 가격 지표의 효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왜곡된 정책 제거, 에너지 가격 및 사용 현황의 투명화, 그리고 전기제품에 관한 건축 법규 및 효율성 기준 강화와 같은 수요 관점에서 본 에너지 정책의 선별적 수립 등의 개선 활동을 이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만일 정책 입안가들이 이에 대한 장려책을 정립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에 적극 호응한다면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정상적인 경제성장을 가정할 때 2020년까지 총 에너지 소비량을 25% 감소시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배출집약적인 부문(예를 들면 개발도상국의 공업용과 전기 및 발전용 에너지 소비)에 특히 많은 기회가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감소는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7% 감소시킬 것이다.

에너지 생산성이 왜 중요한가

무분별한 채굴자들이 미국, 코카서스산맥, 중동 등지에서 닥치는 대로 유맥을 찾아내자 석유가 값싸고 무제한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셀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석유가 활용됐다. 그 결과 신제품과 서비스, 프로세스의 자동화 등은 경제성장, 노동 및 자본의 생산성 그리고 당연히 에너지 수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1970년대의 석유 파동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에 대한 제약 사항의 가능성과 필요성, 정책 변화, 기술 혁신 등에 눈을 뜨게 만들었으며, 세계경제가 에너지 생산성 개선이라는 방향으로 기수를 전환할 때 소비자와 기업도 함께 동참하도록 만들었다. 오늘날 거침없이 치솟는 에너지 수요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에너지 생산성에 대한 관심을 일신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생산성이란 무엇인가?

MGI에서는 에너지 생산성을 에너지 투입 단위당 부가가치율로 정의하고 있다. 즉, 노동 혹은 자본 생산성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생산성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에너지를 투입해 생성된 재화와 서비스의 산출량과 품질을 측정하면 된다. 현재 에너지 생산성은 QBTU(Quadrillion British Thermal Units: 영국열량단위, 1QBTU=10005BTU)당 GDP 790억달러다(에너지 생산성은 GDP의 에너지원단위와는 반비례 관계다-에너지 인풋 대비 GDP 비율- 현재 1달러의 아웃풋을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12만6000BTU가 소비된다. MGI의 생산성 측정치와 이보다 더욱 표준적인 아웃풋 달러당 BTU 측정치 모두 유익한 진단 도구로 쓰이고 있는 바, 이들 모두 GDP를 분자로 두어 아웃풋인 GDP의 효율적인 증대라는 이득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업무 관행, 시장의 힘, 그리고 정부 정책 모두는 에너지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이 점에서 일본은 유수 기업들의 선진 사례를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엄격한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기준을 일관성 있게 시행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의 가스 및 석탄 발전소는 에너지 생산성 면에서 러시아보다 70% 우위에 있으며, 일본의 2007년 실내 에어컨 에너지 효율 기준은 중국보다 거의 50% 더 엄격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들은 지속적인 대규모 에너지 보조금과 에너지 집약형 성장 모델 탓에 세계에서 에너지 생산성이 가장 낮은 국가들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자동차는 동급의 유럽 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10% 떨어지는데, 이는 유럽의 휘발유세가 미국보다 대략 7배 높다는 점과 미국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규제 면제 조항 덕분에 SUV를 연비 규정이 승용차보다 덜 엄격한 경트럭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지원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부분적으로나마 찾을 수 있다.

경제 집단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에너지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다.

● 에너지원단위를 낮추고(예: 소형 전기제품 사용), 에너지를 좀 더 기술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거나(예: 연료 소모가 더 낮은 자동차 엔진) 혹은 연료 믹스에 변화를 가함으로써(예: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화로를 석탄으로 발전하여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레인지로 교체) 더 적은 투입으로 일정분의 산출물을 얻을 수 있다.

● 경제활동의 구성요소를 바꿈으로써 에너지 수요의 증가세보다 산출물의 증대 속도가 더 빨라지도록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원단위가 높은 부문에서 낮은 부문으로(예: 철강 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혹은 서비스 산업에서도 부가가치가 더 높은 업종으로 전환) 성장의 축을 이전시킨다면 에너지 생산성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인풋의 에너지원단위, 기술, 연료 믹스, 그리고 경제활동 측면에서 이루어진 변화에 힘입어 세계 에너지 생산성은 연간 약 1% 정도 개선됐다(에너지 규제와 시장의 운영 방식이 대폭 변하지 않는 한 향후 15년 동안 이 속도가 지속될 전망임). 특히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현재 에너지 생산성이 매우 낮아서 개선의 폭도 그만큼 클 것이므로 가장 빠른 개선 속도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표1 참조). 예를 들면, 급속도로 건설한 신도시 주택단지의 주거용 에너지 생산성은 연간 2%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생산성은 글로벌 수요와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가?

유감스럽게도 지난 10년간 달성한 연간 1%의 에너지 생산성 증대는 연간 1.6%의 증가세를 보인 세계 에너지 수요에 의해 그 빛을 잃고 말았다. 멀지 않아 에너지 수요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MGI의 베이스 케이스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2.2%로 추정). 세계 에너지 수요가 이러한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2003년 422QBTU이었던 수요량은 2020년에는 610QBTU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박스기사 ‘오늘날의 에너지원 및 사용처’ 참조).

이러한 증가 일로의 추세는 주로 경제적 급성장을 겪는 신흥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2020년까지의 전망 기간 동안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의 약 80%를 이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표2 참조). 10개 부문 중 6개 부문이 좀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는 상반되게 2020년까지 인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4%에 불과하다. 인도의 증가 속도가 이렇게 느린 이유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시화로 인해 주거 부문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연료 믹스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바이오매스(나무와 거름으로서 현재 인도의 주거용 에너지 수요의 약 80%를 담당)에서 전기로 변화-이다.

수십 개의 미시경제 부문의 수요를 상향식으로 예측해 이러한 전망치를 얻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다. 특히 세계 GDP 성장률(MGI의 베이스 케이스 시나리오에서는 3.2%로 추정)은 에너지 수요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MGI의 세계 성장 예측은 전 최종 사용 부문에 걸쳐 국제 에너지 기구의 2004년 세계 에너지 수요 전망(International Energy Agency World Energy Outlook 2004)의 예측치보다 약 0.5% 높다. 우리의 전망치가 더 높은 이유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산업화와 중동과 유럽의 중산층의 빠른 성장 때문이다). 우리의 분석에서는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GDP 성장이 세계 에너지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에너지 수요 성장률은 연 2.7% 증가하게 될 것이며(2020년까지의 전망 기간 동안 세계 에너지 수요는 50QBTU 증가),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수요는 (베이스 케이스 수준보다) 약 50QBTU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GDP 성장의 고저와 관련해 우리의 모델에서는 베이스 케이스 예측율과의 차이가 중국과 인도의 경우 상하 2%P, 다른 신흥 시장의 경우는 1%P, 선진국의 경우는 0.5%P가 될 것이라 가정한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유지한다면 세계 에너지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적게 감축될 것이다(대략 7QBTU 정도). 감축 정도가 이렇게 미미한 이유는 시장의 실패, 시장을 왜곡시키는 공공 정책, 정보와 자본의 제약 등으로 복합적이다. 첨언하자면, 상대 가격의 변경은 에너지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른 연료로 교체하도록-차량의 경우 휘발유에서 바이오 연료로, 발전의 경우 천연 가스에서 석탄으로- 유도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를 대폭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그리고 고유가는 결국 에너지 생산성이 낮은 페르시아만 아랍 지역의 GDP와 에너지 수요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석유 수입국들의 낮은 GDP와 낮은 에너지 수요의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키게 된다.

에너지 생산성의 증대

상기한 모든 주장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생산성 간의 뒤엉킨 관계를 명료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GDP 수준에 상관없이 에너지 생산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에너지 수요는 낮아진다. 하지만 에너지 생산성을 더 빠른 속도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회 탐색

10% 이상의 내부수익률을 지닌 전통적인 기술은 다양한 최종 수요 부문의 생산성을 개선해 줄 엄청난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러한 기회를 포착한다면 세계 에너지 수요는(베이스 케이스 시나리오의 2.2%에서) 연간 1% 이하로 감소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2020년 최종 소비자의 수요를 116~173QBTU만큼(아마도 610QBTU로) 감소시킬 전망이다. 다시 말하면 총 최종 수요의 19~28% 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표3 참조). 이러한 수치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음 사실을 고려해 보자. 전 세계 발전 공급원에서 비수력 부문의 재생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2%에서 2020년에는 5%로 증가하고, 차량 연료 시장에서 바이오 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1%에서 향후 10%로 상승하게 된다면 2020년에 이 모든 에너지원들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30QBTU가량 기여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에너지 생산성 증대 방식은 보조금을 위해 손을 벌리지 않고도 실질적인 수익률을 창출함으로써 다른 곳에 소모되거나 더 빠른 수요 상승을 위해 투자될 수도 있었던 자원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유망한 개선 기회 몇 가지를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주거용 난방 및 조명: 주거 부문은 세계 에너지 수요의 25%를 차지함으로써 최대 에너지 소비 세그먼트가 되었다. 주요 개선 기회로는 신규 주택 시공 시 외부에서 들어오는 겨울철 찬 공기와 여름철 열의 양을 줄여주는 화학 처리된 창문, 고등급 단열재, 소형 형광등, 태양열 온수기 등 견고한 건물 외관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전기제품에 대한 효율성 기준을 강화하고 예비 전력 요구 사항을 감축시켜 실질적인 이윤 창출뿐 아니라 동시에 에너지 수요 감소도 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 외에도 다른 효과적인 기술을 조명, 난방, 냉방 분야에 활용하여 현재 연간 1.4%인 주거용 에너지 수요를 0.5%까지 낮출 수 있으며 2020년에 이르면 에너지 수요를 15QBTU(총수요의 3%)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전 및 송전: 발전 및 송전 시 발생하는 손실을 줄임으로써 또 다른 개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03년에는 최종 사용자에게 57QBTU를 공급하기 위해 129QBTU(세계 에너지 사용의 30%)의 전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발전과 송전 단계에서 총 에너지 투입분의 약 60%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즉, 이것은 전환율(공급 에너지/사용 에너지)이 40% 안팎이라는 의미가 된다. 사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에너지 손실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늘날 전환율은 낙후된 석탄 발전소의 경우 30% 미만, 신규 가스 발전소의 경우 50% 이상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내부수익률 10% 이상의 선진 복합 화력 가스 터빈과 같은 신기술로 2020년의 에너지 수요를 1 QBTU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20년경이 되면 중국의 발전소 부문은 더욱 성장해 세계 에너지 수요의 13%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만일 중국이 새로운 고효율 석탄 발전소 건립으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면 중국의 총 에너지 수요는 2020년까지 7QBTU (세계 총 수요의 1% 이상) 하락하게 될 것이다.

철강, 정유 및 기타 산업 부문: 가장 비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최신 기술로 대체하고 경제성 있는 에너지 절감형 설비를 구축한다면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면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는 대략 65QBTU 줄어들게 될 것이다.

미국 철강 업계를 예로 든다면, 열병합 발전 확대와 환열식 버너(제강 단계에서 고온의 고로에 들어가는 열의 손실-연소 가스의 형태-을 제어하는 장비, 환열식 버너가 없을 경우 열의 50%까지 손실될 수 있다) 개선 등과 같은 미미한 개선 기회를 다수 실행함으로써 제철소의 에너지 수요를 약 30% 감축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 효율성 면에서는 미국의 제철소보다 20%가량 낮으면서도 값싼 노동력 덕분에 고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제철소의 경우 그 기회는 훨씬 더 많다고 하겠다.

마찬가지로 미국 정유 업계에서는 최근 시연한 프로젝트에서 1년 내에 수익 환수가 가능한 여러 개선 기회를 선보였는데 이러한 기회를 모두 합치면 정유 부문의 에너지 생산성은 또다시 약 12% 상승하게 된다. -이 시연 프로젝트는 북 캘리포니아의 에퀼론 엔터프라이즈(Equilon Enterprise)의 마틴즈(Martinez) 공장에서(미국 에너지부 공동 후원) 시행되었다- 철강 부문에서와 유사하게 개발도상국의 정유 설비 또한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그 기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제지업자들은 확장 닙 프레스(extended nip presses)와 같은 장비를 도입해 중간 제품을 5~7% 더 탈수시킴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조부의 부하를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시멘트 생산업자들은 전통적인 볼밀(ball mills) 분쇄기(석회암과 같은 재료 분쇄에 사용됨)에 고압 롤러 압착기를 장착하거나 볼밀 분쇄기를 좀 더 현대적인 수평 롤러 분쇄기로 교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도모해볼 수 있다.

시장 실패의 시정

오늘날의 높은 유가를 감안할 때 각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 기회를 아직 구현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소비자, 기업, 정부 등이 동반된 체계적인 시장 실패로 인해 유가 변동에 따른 수요 대응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생산성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을 취할 경우 이 같은 문제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소비자, 정보, 자본: 에너지 생산성의 증대 범위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에너지 생산성 기회를 활용할 수 있으려면 소비자들이 사전에 자본 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은 그렇게 할 자금도, 욕구도 없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해당되는 또 다른 문제로는 에너지 절약 노력이 매우 분산되는 경우가 많아 가계 지출에 미치는 효과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안락함, 편안함, 스타일, 건강 또는 안전 등의 목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게 돼 에너지 생산성 증대의 혜택이 희석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미래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현재에 그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의 수가 적어 에너지 소비재(자동차, 가전제품 등) 공급업체들에게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기술과 성능을 개선하고 생산하거나 마케팅 하는 데 대한 인센티브가 낮아지게 된다.

에너지 비용이 비즈니스에서 지니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음: 현재 미국의 전체 에너지 비용은 비에너지 부문 전체에서 생산되는 산출물 가치의 10% 미만이며, 사실상 대부분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성이란 일반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고려 사항이며 기껏해야 자동화 생산 장비나 IT 하드웨어 같은 장비 투자를 하는 경우에만 고려 대상이 된다. 또 많은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자본 지출에 대해 3년 이하의 투자 회수 기간을 필요로 한다(30% 이상의 내부수익률이 발생하고 있는 경우).

정부 및 보조금: 정부 정책 또한 에너지 생산성을 구조적으로 저해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우선, 에너지를 가공하거나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개발도상국의 많은 업체들이 국영기업이다 보니 에너지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삭감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최소 20%에 대해 수익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수준에서 보조금이 제공되거나 가격이 책정되고 있으며, 이 두 가지 관행은 에너지를 가능한 생산적으로 사용하려는 유인을 감소 혹은 소멸시켜 버리고 만다. 이 같은 왜곡된 에너지 정책의 예로는 중동 및 다른 지역 산유국들의 연료 보조금 지급, 러시아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스 사용량 미측정(에너지의 한계 비용을 제로로 설정함), 국영기업의 만연된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이 있다. 당연히 이들 지역의 에너지 효율성은 전 세계의 베스트 프랙티스 수준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 정부가 취해야 하는 첫 단계 행동은 에너지 생산성 증대 의욕을 꺾는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을 폐지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아가 에너지 생산성 증대를 장려하는 기회를 부문별로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관련 법규 및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기준을 수립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더 효율적인 난방 및 조명기를 설치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던 정보의 장벽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법규 및 기준의 수립은 건설 업계에서 에이전시 문제가 주는 영향력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즉, 잠재적인 건물 수요자들이 미래의 에너지 절감을 약속해주는 건물에 지금 당장 더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을 꺼려할 수 있어 사무실, 아파트, 가옥 등의 건설 업체들이 에너지 효율성이 초점을 두어야 할 인센티브가 적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기업들은 시장 실패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한 가지 문제의 예를 들어보자. 에너지 사용자들은 연료 효율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내재적으로 극도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며, 이 같은 기술의 채택을 제한시킨다. 해당 기술을 판매하는 업체들과 유틸리티 업체들이 서로 협력해 창의적인 판매 조건을 개발한다면 시간차도 메우고 높은 할인율이 주는 영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지역별로 적절한 정책은 서로 다를 것이다. 앞으로 15년간 판매될 새 자동차가 국가의 자동차 보유량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중국 같은 국가에서는 평균 연료 경제성 목표를 설정하면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날 것이다. 이와는 달리 미국의 경우엔 차량 보유량의 변화 속도가 느리므로 유류세를 인상한다면 기존의 차량 보유자들로 하여금 자가용을 덜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거나 직장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만드는 등 광범위한 인센티브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는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같은 문제의 범위와 복잡도로 인해 그 해결이 사실상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는 이 같은 해결 불가능한 난제에 속하지 않는다.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시장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지를 결집시킨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은 매력적인 에너지 생산성 증대 기회를 구현하고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2007 Number 1’에 실린 원문을 번역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Power of Key 에너지 수요 모델링

MGI와 맥킨지의 세계 에너지 및 소재 분과에서 실시한 에너지 수요 분석은 두 가지 면에서 전통적인 접근 방식과는 차별화 된다. 첫 번째, 분석의 근간이 최종 수요 부문이었기 때문에 ‘1차 수요(primary demand)’와 ‘최종 수요(delivered demand)’로 구분하는 표준적인 구분법을 따르지 않고 전력 부문의 에너지 소비 및 손실을 최종 사용자 세그먼트에 할당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 덕택에 우리는 세계 에너지 수요와 관련해 단일한 수치를 얻을 수 있었으며 동시에 각각의 최종 사용자 세그먼트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및 정책 요인의 범위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우리는 미시경제적인 관점을 취했다. 많은 에너지 분석가들이 사용해 더욱 일반적이 된 거시경제적 방식은 전년 대비 GDP 성장치 이력을 국가 및 연료 수준의 에너지 수요 성장치와 쌍을 이루도록 해(예를 들면 일본의 석유 수요) 장기적인 상관관계를 구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MGI의 미시경제적 방식은 세계 에너지 수요는 실제로는 중국의 육상 수송 수단과 미국의 주택용 에너지 소비와 같은 수백 개의 미시경제적 부문의 총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우리는 아홉 개의 미시경제적 부문에 대한 상세한 사례 연구를 실시해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60%를 다루었으며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외삽법을 사용했다.

각 부문으로 들어가서는 에너지 수요를 주요 구성요소로 다시 상세 구분했다: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예: 냉장고나 자동차가 몇 대인가?), 사용의 집약도(에너지 소비 기기의 크기는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 사용 효율성(즉, 자동차 연비는? 혹은 입방미터당 몇 킬로와트 시인가?) 그리고 연료 믹스(예: 얼마만큼이 경유 혹은 중유인가?). 국가마다 개발 수준, 도시화 정도, 정책 환경, 기타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부문별 결과는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결국 우리는 이러한 요소들이 상이한 가격 및 정책 환경에 따라 동적으로 반응하도록 모델링하기 위해 역동적이며 전향적인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각 부문 단위에서 얻은 통찰을 하나의 세계 최종 에너지 수요 모델로 집대성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 수요를 부문(표 참조), 국가, 연료 및 지역별로 분석했다.

오늘날의 에너지원 및 사용처

2003년 전 세계의 에너지 소비는 422QBTU에 달했다. 석유류가 이 수요의 3분의 1을 충당했고(일생산 약 7600만 배럴, 연간 145QBTU) 석탄과 천연가스가 각각 100 및 90QBTU를 충당했다. 나머지 부분은 바이오매스 등 여러 연료로 충당되었다.

일반 소비자(산업 수요자에 대조되는 개념)들이 전체 에너지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선진국의 경우 60%에 달했다(표 참조). 국가별 및 지역별로 보면 최대 에너지 소비국은 미국으로써 92BTU(전 세계 합계의 22%)를 차지했고, 유럽은 86BTU(20%), 중국이 60BTU(14%)를 차지했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부문을 살펴보면 미국의 도로 운송(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5.4%), 중국 및 미국의 주거용 난방 및 조명(각 4.0% 및 4.5%), 미국의 상업용 건물(3.5%) 순이다.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