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가 여전히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대기업 선호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구직자들은 어떤 중소기업을 첫 직장으로 삼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구직자에게는 취업할만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이코노미플러스>는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알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대한제강 철근 60만 톤 생산하는 제강회사

대한제강은 자칫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고철을 재활용해 건축자재인 철근을 생산하는 제강회사다. 이곳에서는 연간 70만 톤의 고철이 철근으로 다시 태어난다. 현재 대한제강은 연산 60만 톤의 제강공장과 연산 1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두 개의 압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산 8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강공장 신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신규 설비를 위한 투자 금액만 620억원에 달한다. 철근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의 35%에 해당하는 금액 투입을 감행한 것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는 내년에는 제강 100만 톤을 넘어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1954년 부산 국제시장에서 철사와 못, 선재류 등을 판매하는 대한상사에서 출발했다. 현재 철근시장 점유율은 8.4%로, 국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1년 3월~2006년 3월 판매량이 24.5만 톤에서 79.2만 톤으로 223.3%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959억원에서 3526억원으로 267.7% 성장했다.

이러한 시장점유율과 매출의 확대는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생산제품인 철근이 사용되는 현장을 기준으로 마케팅과 영업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건설사에 대한 직접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77%에 이른다. 이는 여타 전기로 제강(40%)보다 높은 수치이며, 이는 시장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유통 마진 손실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제강의 영업이익률은 2001년 1.6%에서 2005년 10.7%로 개선됐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동종 업체 대비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2005년 산업은행 신용등급 기준의 경우 대한제강은 A2로 동종 업계(INI스틸: A, 동국제강: BBB 등) 최고의 등급을 확보했다. 특히 부채 비율은 2001년 162%에서 2006년 22%로 감소했다. 이 또한 전기로 제강사 중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다.

대한제강은 창업 초기의 사업 분야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제강이 펼치고 있는 ‘블루 웨이브(Blue Wave) 2010' 운동이 그것이다. 블루 웨이브 2010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디지털 스틸 이노베이터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대한제강이 블루 웨이브 2010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인재 혁신, 공정 혁신,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철근가공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 건설 현장에서 일일이 철근을 가공해 사용하는 것을 공장에서 직접 가공해 현장에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는 일정한 크기로 잘라놓은 철강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경영혁신에 필요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도 들어갔다. 새 시스템 구축은 경영환경 변화 및 식스 시그마 도입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올 상반기 구축작업에 들어가 내년 말 또는 2009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 및 국제협약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해발생 업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환경 분야 중장기 실천 계획도 마련했다.

요즘 신설 기업의 40%가 5년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역사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오랜 역사에서 묻어나는 기업의 전통과 경영진의 리더십, 그리고 새로운 인재들의 영입과 육성이 하나로 뭉쳐져 발휘된 힘인 것이다.

대한제강의 인재에 대한 욕심은 유별나다. 대한제강은 전 직원의 역량 개발과 미래 설계를 위해 파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와 차별화된 보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생산직 직원 위해 매달 가족 초청

직원들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의 성과와 역량을 기준으로 파격적인 승진 및 인센티브제도, 역량 개발 프로그램, 복리후생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사무관리직뿐만 아니라 생산 일선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생산직 직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달 ‘CC-데이(Company Coming-Day)'를 통해 생산직 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선상파티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CC-데이는 부산의 신평공장과 녹산공장을 번갈아 가며 매월 직원 가족을 초청,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다채로운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끼리 단란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직원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가족의 평가도 새로워진다고 한다. CC-데이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이 부모의 일을 새롭게 인식하고, 회사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이 회사는 임직원의 질 높은 삶을 구현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튼튼하다는 기본철학 때문이다. 복리후생 분야에서는 주택 지원과 자녀 교육 지원, 여가활동 지원, 의료 지원, 동호회 활동 지원 등 폭 넓은 제도를 갖췄다. 또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창구를 설치, 임직원의 희망 사항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러닝머신과 사이클 등 운동기구와 각종 영상물을 통해 임직원들의 체력을 관리해주는 사내 체력단련실도 인기다.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도 활용된다. 생산 현장과 영업 현장이 분산돼 있는 만큼 구성원들의 생각과 비전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자체 웹진을 통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해피 웨이브 365’로 불리는 이 웹진은 방문자들이 올리는 글에 따라 기부금을 누적하는 ‘사랑의 온도계’와 직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게 하는 ‘활력 충전 팀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직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인 주택 마련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직원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교육비 지원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복지후생제도로 인해 직원들의 대한제강에 대한 애사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회사엔 30년 이상 장기근속사원들과 부모와 자식이 같은 생산 공장에 근무하는 사례도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쏠리테크 ‘1000억원 클럽’ 가입한 중계기 전문기업

쏠리테크는 이동통신용 중계기와 위성 DMB용 갭필러(Gap filler) 장비 제조업체다. 지난 2002년 진행된 WCDMA 중계기 성능평가 과정에서 SK텔레콤과 KTF에 최다 품목 장비 납품업체로 선정됐으며,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에 표준형 갭필러 장비를 납품하는 3개 회사 가운데 하나다. 또 휴대 인터넷(WiBro) 중계기 개발에 있어서도 주요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협력업체로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쏠리테크는 1998년 설립 이래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06년에는 이동통신 장비 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벤처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중계기는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기지국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이를 더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 건물 안이나 지하, 터널 등에서도 깨끗한 음질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중계기 덕분이다.

또 매출 신장과 더불어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이노비즈 인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히 이동통신 중계기 분야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통신 분야의 여러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계기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단기간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연구개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원 169명 가운데 절반이 연구개발(R&D) 인력이며, 연구개발 인력 중 43%가 석박사급으로 구성됐다. 매년 매출액의 10%는 R&D에 투자된다.

쏠리테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시장 개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30대 기술 개척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준 사장 역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기술개척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쏠리테크의 주요 사업 분야는 WCDMA, WiBro, DMB 등이다. WCDMA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22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의 주요 표준이다. 쏠리테크는 국내 SK텔레콤과 KTF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거래처로 확보해 WCDMA용 중계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해외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휴대 인터넷 부문에서도 세계 최초로 휴대 인터넷용 광중계기를 KT와 공동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 부문 양대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에 주요 중계기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휴대 인터넷 부문이 미국, 일본 등에서 채택돼 향후 통신 부문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므로 다양한 휴대 인터넷 중계기를 상용화한 쏠리테크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TV 부문에서도 이미 상용화된 DMB 중계기 이외에도 Media FLO 등 다양한 기술표준에 맞는 중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및 중국 등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쏠리테크는 현재 통신 및 방송 중계기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에서 안주하지 않고 향후 4세대 이동통신시장의 핵심 기술을 확보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휴대 인터넷 단말기용 칩셋(여러 개의 회로가 모여 시스템 전체를 컨트롤하는 장치) 개발이다. 휴대 인터넷 단말기용 칩셋은 세계 20여 개 기업만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쏠리테크는 칩셋 생산을 위해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Amicus Wireless Technology)’라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기술 자문을 위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KT와 공동으로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중국 북경의 지상파 DMB 콘텐츠 공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베이징 솔리테크(Beijing Solitech)’는 북경 올림픽을 기점으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PCB 부품인 마이크로 라우터 비트와 드릴 비트 부문에서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네오티스도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쏠리테크는 통신 및 방송 부문 신기술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통신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통하여 국내 대표적인 통신기술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또 2007년에는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무 중심 성과형 인사 제도 도입

이 회사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2700만원으로 관련 업계 상위 수준이다.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에서 벗어나 직무 중심의 성과형 인사제도를 도입해 선진적인 인사제도를 구축했다. 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외에도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 시 이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수 인력을 추천할 경우 많게는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보다 나은 업무활동과 자기 계발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하게 설계된 복지 메뉴 중에서 1인당 평균 100만원까지 자기 계발이나 건강관리 등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활 패턴을 고려해 복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각종 아이디어와 특허 등에 대해서도 포상과 보상이 이뤄진다. 특허나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 출원에 대해서는 최고 300만원의 포상이 이뤄지며, 개선 제안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최고 500만원의 포상이 주어진다.

정준 사장은 “급변하는 이동통신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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