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은 탈모를 막는다. 노력만 하면 60~70대에도 풍성한 모발을 지닐 수 있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은 탈모를 막는다. 노력만 하면 60~70대에도 풍성한 모발을 지닐 수 있다.

중년이 되면 탈모 유전자가 없어도 점점 모발이 가늘어지고 윤기가 사라진다. 그 이유는 두피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이다. 두피가 얇으면 모발이 자라기 척박한 환경이 된다. 두피 상태는 모낭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모낭이 건강해야 건강한 모근을 키울 수 있다.

두피를 비롯해 피부는 표피, 진피 및 피하지방 세 개의 층으로 돼 있다. 진피는 주로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 등의 기질 단백질과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성분을 생산하는 세포가 섬유아세포다.


중년 이후, 활성산소 증가

중년이 되면 호르몬과 항산화 효소는 감소하고 활성산소가 증가해 진피의 구성성분이 줄어들면서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콜라겐과 탄력섬유(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생산이 저하돼 진피 두께가 얇아지고 주름살이 증가한다. 또한 피부가 늘어지며 건조해진다.

두피 역시 중년이 되면 진피층이 얇아져 모발의 영양분 공급이 감소하고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분열이 줄어든다. 또한 모낭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단백질인 ‘17형 콜라겐’이 줄어들어 모낭이 축소된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빠진다. 게다가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가 높아져 유전이 아니어도 안드로겐형 탈모가 나타나기 쉽다. 중년이 되어 피부의 진피층이 감소하면 얼굴에는 주름살이 생기고 두피에는 탈모가 발생한다.


비타민C, 주름·탈모 예방에 도움

따라서 노년층이 주름살과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의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C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 필요하고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제이기 때문이다. 비타민C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하면 좋다.

많은 사람이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하면 비타민정을 복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비타민은 과일이나 채소 같은 먹을거리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 성분에는 섬유질은 물론 다양한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주변을 보면 각종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옛말에 있듯이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

중년의 절반 이상은 아침마다 머리카락이 점점 감소하는 경험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이 변수지만 주로 5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흔하게 나타난다. 빠른 경우에는 40대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의한 탈모는 치료가 잘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반대다. 노화에 의한 탈모는 가족력이 없고 모낭이 살아 있다면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온다. 노화에 의한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미녹시딜과 트레티노인을 함께 바르고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사용하면 극복할 수 있다.

두피의 주름살인 탈모. 세월의 흐름에 따른 모발 탈락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습관으로 60~70대에도 풍성한 모발을 가질 수 있다.


▒ 홍성재
원광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

홍성재 웅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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