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누적 다운로드 3600만 건 돌파, 등록 업소 24만여 곳, 월간 주문 1900만 건으로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은 이 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 먹는다. 대한민국 1등 배달 앱 ‘배달의민족’ 현황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어떤 인상일까, 전부터 궁금했다. 배달 안 하는 음식점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배달의민족’만의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각종 제품을 파는 ‘배민문방구’까지…. 회사명이나 사업 명칭에서 톡톡 튀는 감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남성호르몬이 왕성해 남보다 빨리 넓어지는 이마를 보완하기 위해 아예 헤어스타일을 짧게 하고 뾰족해 보이는 턱에 수염을 길렀고, 굵은 검정 테 안경을 착용했다. 얼굴이라는 캔버스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그려낸 그는 천생 디자이너다. 그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자신을 ‘디자이너 출신 기업가’가 아니라 ‘경영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한다. 김 대표는 인생도 스스로 디자인하는 뼛속까지 디자이너다.

이마의 라인을 보면 크게 로마자 엠(M)을 그리고 있다. 주 35시간 근무, 책값 전액 지원 등 직원에 대한 배려와 복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창립, 지난해 가을 밝힌 개인 재산 100억원 사회 환원 등 그의 행동은 이 이마와 더불어 널찍한 눈두덩의 산물이다.

두상이 둥글고 가운데가 위로 솟아 머리가 좋고 올바른 사고를 한다. 본인 말처럼 ‘서울대 출신이 아니면서도’ 누구보다 앞선 발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두상은 “디자인은 인간의 도구와 환경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는 높은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요구된다”는 생각을 해내는 원천이다.

귀 연골이 밖으로 돌출돼, 튀는 기질이 있다. 그러나 귓밥이 좋아 조직과 회사에 무리 없이 적응하며 잘 운영하기도 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 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받을 만한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이 이 둥근 귓밥과 연결된다.

눈썹 위 근육이 발달해 20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독립을 꿈꾼 사람이다. 적극적인 자수성가형이다. 눈썹이 짙고 차분해 시작하면 바로 결과를 확인하는 성격이며 밀어붙이는 힘도 강하다. 눈썹 털이 가지런히 잘 누워 대인관계가 매끄럽고 원만하다. 눈썹 산이 솟아 ‘나는 나요’ 하는 기질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하지만 눈썹 끝부분이 아래로 처진 듯한데, 이는 자기 기상을 약간 굽힌 것이다. 30대 초반은 자신의 센 기질을 숙이고 살던 시절이었다. 3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했던 수제가구 사업이 실패했던 것이 이 눈썹에 담겼다. 눈두덩이 넓어 사람을 배려하며,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챙긴다.

올해 43세인 그가 ‘배달의민족’ 사업을 시작한 해는 2010년 35세 때로, 눈의 운기에 들어서는 시기다. 눈동자 흑백이 분명해 성실하고 현실적인 사업가 눈이다. 눈이 길어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혜안(慧眼)이 있다.

눈과 눈 사이 코가 시작하는 부분인 산근이 낮아 순발력이 있는데, 한편으론 성격이 급하다. ‘빨리빨리’라는 한국인의 전형적 특성 덕에 어쩌면 배달의민족이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수도 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는 산근 부위에 해당하는 나이, 40세를 지나면서부터다. 수많은 트로피를 받기 시작해 41세인 2016년 그의 회사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누적 주문 2억 건 돌파, 우버와 에어비앤비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털’로부터 540억원을 투자받는 등 대폭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에서 35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고, 흑자로 진입했다.

40대 중반에 해당하는 관골(광대뼈)이 잘 발달해 인기를 끌고 명예도 높아진다. 그는 100억원 사회 환원을 천명하며 “이 돈은 과거의 저처럼 힘든 환경에서 노력하는 학생들이 꿈을 위해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정한 명예는 돈으로 쌓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줄 때 높아진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매주 화요일 회사 구성원과 ‘우아한 수다 타임(우수타)’이라는 이름의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매주 화요일 회사 구성원과 ‘우아한 수다 타임(우수타)’이라는 이름의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사진 우아한 형제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사진 우아한 형제들

긴 코끝에서 뛰어난 예술성 보여

디자이너 경영자로서 그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코끝에 있다. 양쪽 콧방울보다 코끝이 긴 사람은 예술성이 뛰어나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도 이런 코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코로 진한 눈썹과 더불어 인맥 형성이 탁월하고 홍보력도 대단하다. 코끝인 준두가 둥글어 사람 부자, 재물 부자다.

인중이 넉넉하고 수염이 많아 주변 사람에게 잘 베풀고 오래도록 일한다. 인중 옆으로 미소선이 널찍하게 자리해야 안정적인데, 아직은 법령이 보이지 않는다. 법령은 대개 45세쯤부터 뚜렷해지니 사람을 많이 만나 활짝 웃으면 넓고 분명한 미소선이 만들어질 것이다.

얼굴 보조개 자리에 보조개가 아닌 주름이 보인다. 뺨에 탄력이 붙으면 이 주름은 법령으로 합류한다. 뺨살이 빠지면 56~57세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마음 근육을 키우면 뺨에도 살이 붙는다.

입이 크고 이가 가지런해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원만하며 입술이 붉어 건강하다. 턱은 얼굴의 균형과 조화 면에서 다소 약해 보이지만 본인이 수염으로 잘 보완했다. 수염은 한편 자신의 학식과 권위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센 지금, 푸드테크 분야를 넘어 또 한 번의 기술을 통한 일상의 혁신을 시도하려 한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기술 등으로 사람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봉진 사장은 이렇게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시도를 하고 있다. 그의 나이 이제 40대 초반이니 턱 모양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그의 용기와 의지, 실행력, 비전을 보면 그의 턱은 앞으로 탄탄한 모습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배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배민’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10년 후, ‘김봉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놀라운 신화를 써내려가는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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