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대표 아우터 트렌치코트.

고급 양복점들이 즐비한 런던의 새빌 로(Savile Row)에서 볼 법한 정통 브리티시 스타일부터 실용성이 느껴지는 아메리칸 스타일까지, 매치하는 의상과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변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 봄 트렌치코트를 각기 다른 네 가지 무드로 연출한 신사의 자태부터 감상하시라.

color match - 컬러 포인트 아이템을 선택할 때 함께 입는 의상 디테일과 색감을 맞추면 센스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젊고 세련된 신사를 위하여

싱글 브레스티드 코트는 트렌치코트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테일을 절제한 미니멀한 스타일로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에 비해 젊고 모던한 느낌이 강하다. 보다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화사한 색감의 아이템을 활용하자.

다만 여러 색감이 혼재하면 산만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상하의(또는 액세서리) 중 하나를 골라 포인트를 줄 것.

이때 다른 아이템의 컬러는 명도가 낮을수록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싱글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는 브룩스 브라더스, 89만원. 선명한 색감의 울 소재 스웨터는 캐롤리나 헤레라, 27만2000원. 칼라에 골드 라이닝 디테일이 특징인 블랙 셔츠와 날씬한 실루엣의 블랙 팬츠는 모두 휴고 맨, 가격 미정.



accessory match - 황갈색 트렌치코트를 입을 땐 브라운 계열의 가방과 구두를 선택하자. 영국 신사처럼 한결 부드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한 낭만 신사를 위하여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토머스 버버리가 육군 장교들을 위해 제작한 더블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 방수, 방풍 기능이 뛰어난 코튼 개버딘 소재, 움직임이 편안한 래글런 소매, 비바람을 차단하는 가슴 부분의 스톰 플랩 등 밀리터리 룩의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슈트 위에 코트를 걸친 근사한 룩을 선보이며, 남자들의 로망이자 데일리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클래식과 낭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를 선택할 것.

더블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는 닥스, 99만원. 헤링본 패턴의 재킷은 타임 옴므, 92만원. 콘트라스트 칼라 셔츠는 가격 미정,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는 10만원대, 모두 S.T.듀퐁. 두툼한 여유로운 실루엣의 다크 브라운 팬츠는 까날리, 가격미정. 테슬 장식의 구두는 세르지오 로시, 128만원. 소가죽 소재의 브리프 케이스는 멀버리, 가격 미정.



shoes match - 여행지에서는 장시간 운전이나 산책에 대비해야 한다. 조거 팬츠와 잘 어울리면서도 착화감이 좋은 드라이빙 슈즈가 여러모로 유용하다는 걸 잊지 말자.

여유를 만끽하는 신사를 위하여

트렌치코트를 포멀한 의상에만 매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짙은 네이비 컬러의 트렌치코트는 슈트 룩부터 캐주얼 룩까지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아우터’니까.

주말 여행을 계획했다면 코트 안에 활동성이 좋은 조거 팬츠(밑단을 밴딩으로 잡아준 스포티한 바지)와 니트 카디건을 입어 여유로운 캐주얼 룩을 연출하자. 이때, 이너웨어로 티셔츠를 입으면 신사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비교적 캐주얼한 컨버터블 칼라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블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는 보스 맨, 가격미정. 도트 패턴 카디건은 캐롤리나 헤레라, 34만8000원. 컨버터블 칼라의 핑크 셔츠는 타임 옴므, 23만5000원. 코튼 소재의 조거 팬츠는 휴고 맨, 가격미정. 스웨이드 소재 드라이빙 슈즈는 브룩스 브라더스, 28만원. 카본 파이버라 소재의 클러치 백은 투미, 59만원.



pattern match - 패턴과 패턴을 매치할 땐 같은 종류의 패턴보다 각각 다른 패턴을 매치해야 실패 확률이 낮다. 화려한 패턴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원 포인트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비즈니스에 바쁜 신사를 위하여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CEO라면 아우터를 벗었을 때도 완벽한 슈트 룩을 보여야하는 것이 관건이다. 격식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아메리칸 스타일의 트렌치코트 룩을 눈여겨볼 것. 벨티드 장식의 싱글 브레스티드 코트에 여유있는 실루엣 슈트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활동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보다 스타일리시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튀는 컬러보다는 잔잔한 패턴 아이템을 더해보자. 글렌 체크 슈트나 도트 패턴 타이라면 안정적이면서도 진중한 매력을 풍길 수 있다.

싱글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는 228만원, 글렌 체크 패턴의 투 버튼 재킷은 378만원, 와이드 칼라 셔츠는 43만원, 글렌 체크 팬츠는 68만원, 잔잔한 도트 패턴 타이는 가격 미정, 모두 까날리.


- 글·스타일리스트 유은영(<맨온> 에디터) / 사진 이경호 / 모델 IAIN / 헤어&메이크업 김지혜 / 어시스턴트 임지예

유은영(<맨온> 에디터) / 사진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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