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2019년 2월 2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타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연정 조선일보 객원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2019년 2월 2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타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연정 조선일보 객원기자

얼마 전 친구들과 강남에서 저녁 식사 후 귀가할 때 택시를 이용했다. 일행 중 한 친구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권했다. 이용해보니 실내도 쾌적했고, 기사도 예의 바르고 친절했다. ‘타다’에 대한 호평이 주변에서 자주 들린다. ‘타다’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이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였던 이재웅 쏘카 대표다.

국내 인터넷 포털의 개화를 이끈 ‘다음’을 창업한 ‘벤처 1세대’인 그는 한동안 우리 시야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최고경영자(CEO)로 10년 만에 경영에 복귀, 이제는 우리나라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열어가는 새로운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택시 등 기존 산업과의 충돌과 정부 규제라는 허들이 그의 추진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벤처 히어로로서, 요즘은 공유경제의 리더로서 여전히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재웅 대표. 젊은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의 궤적은 인상대로다.

사업가들 헤어스타일을 보면 이마를 드러낸 올백 스타일이 많다. 이런 헤어스타일은 자신의 위상을 드러내는 크라운(crown·왕관)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이재웅 대표의 경우는 앞머리가 눈썹 부분까지 내려온다. 이마는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 마당으로, 이마를 가린다는 것은 하늘의 복이 아니어도 자력으로 삶을 개척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갈 것이며 그 와중에 쏟아지는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는 각오의 표상이기도 하다.

이마가 약간 드러난 그의 사진을 어렵게 찾아봤더니, 이마가 잘생겼다. 좋은 집안과 총명한 머리, 탄탄한 학력이 이마에 담겨있다. 이마에 해당하는 나이인 20대 중반 그는 ‘다음’을 창업해 승승장구했다. 이마를 내리는 헤어스타일은 젊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젊은 인재들과 일하는 그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눈썹 산이 솟아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이나, 눈썹이 흐리고 눈썹 털이 흩어져 있는 걸 보면 인맥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적인 사람이다. 인맥보다는 오롯이 자신의 실력으로 올라선다.

눈두덩이 넓어 사람을 배려하고 기다릴 줄 알며,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밀어주고 이끌어준다. 사회적 벤처캐피털이라는 개념은 이 넉넉한 눈두덩 에너지가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눈이 튀어나와 있어 사고나 행동이 혁신적이나 쌍꺼풀이 아닌 가는 줄이어서 매우 신중한 성격이다. 당장 눈앞의 것을 취하기보다는 속에 넣어두고 오랜 시간 수면 아래서 숙성시킨 다음 승부를 낸다.

이 대표의 얼굴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눈이다. 어디를 보는지 잘 알 수 없는 이 묘한 눈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날카로운 눈매로 찾아내 선별한다. 일선에서 물러나있을 때도 그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벤처캐피털 ‘소풍’을 설립해 벤처생태계를 키우고, 쏘카의 성장성을 먼저 알아보고 초기 투자에 나섰다. 이런 그의 행보가 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남다르다, 나는 최고다’라는 것을 웅변하는 돌출 눈이지만 눈 끝이 내려와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내려온 눈 끝에는 ‘시간이 가면 승부가 드러난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와잠(눈 밑 도드라진 부분)이 두둑해 스태미나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인지 눈 아래 와잠 색이 어둡다. 당면한 문제들이 해결되면 색이 밝아질 것이다.


남 얘기 잘 듣고 나침반으로 활용

귀는 앞에서 보면 선풍기 날개처럼 보이는 ‘팔랑귀’다. 이 귀는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이 듣는다. 신발이 닳을 정도로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그들의 소리에서 쓸 만한 정보를 모아 나침반으로 활용한다. 귀 끝에 알맹이 귀고리를 착용한 듯 살점이 더 붙어있는데, 이는 뺨의 살이 발달해 후천적으로 붙은 것으로, 조직을 잘 경영하는 리더의 귀다.

이마에서 코로 연결되는 산근 부분이 약간 꺼져 있어 41~43세에 변화를 겪었다. 이 나이가 다음 대표에서 물러나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시기다. 산근이 짧아 유머와 순발력이 있으며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가감 없이 속내를 드러낸다.

관골(광대뼈)과 코의 균형이 맞고 발달해, 산근이 낮아도 사람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해당하는 40대 중반에 그는 50대를 위한 준비를 확실히 해두었을 것이다. 이 대표의 관골은 대각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이런 관골은 얼굴에 살집이 있어 느긋해 보여도 일 처리가 매우 신속 정확한 사람이다. 적극성을 띠는 눈썹 근육이 발달, 콧대를 타고 내려와 코끝에서 둥글게 살집으로 자리 잡았다. 튀어나온 눈과 둥근 코는 강한 추진력의 원천이 된다. 코와 관골의 튼실한 에너지는 요즘 겪는 저항도 거쳐야 할 수순이라 생각하며 버텨내는 힘으로 작용한다.

지금 이 대표는 인중에 해당하는 나이에 이르러 있다. 51~53세를 보는 인중은 살집이 두둑해 재물창고는 넉넉하나 미소선인 법령이 받쳐주지 않은 데다 입이 작아지면서 인중이 원래보다 축소돼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 나이의 운기가 약해진다. 가장 부침이 심한 시기가 인중골에 해당하는 51세다. 이때 택시업계와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인중의 나이를 지나고 나면 해법을 찾을 것이다. 법령이 흐리면 만들어진 법규를 따르지 않고 없는 법을 스스로 만들어 내려 한다. 안전한 길만 가기보다는 가파른 길도 마다하지 않는,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길을 뚫는 혁신가다. 요즘 뺨 살이 약간 빠진 듯하나, 원래 뺨이 두둑해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법령도 생기고 살집도 다시 붙을 것이다.

현재 얼굴은 입이 좀 작고 약간 틀어진 감도 있다. 다지고 인고하며 씨름하느라 ‘앙다문’ 입이다. 힘겨운 경기를 하고 있는 요즘의 에너지가 이런 입 모양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원래의 입은 안으로도 살이 두둑하고 지금처럼 작지 않았을 것이다. 마음을 잘 관리하면 입이 편안하게 자리 잡으며 60대의 좋은 운기를 견인하게 될 것이다. 입술이 갈매기 모양이라 조리 있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가졌다.

둥근 뺨과 턱 그리고 두꺼운 피부는 노후까지 튼튼한 재력의 복주머니다. 그를 받쳐줄 인재들도 든든하게 포진하고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살이 빠지지 않고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 관리를 잘한다면 이재웅 대표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강력한 리더로서 또다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 목록
  • 인쇄
  • 스크랩
  • PDF 다운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