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복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탈모 치료제 복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전적 요인이다. 유전으로 인한 탈모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겐형 탈모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은 빠지고 나중엔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게 된다. 우리가 보통 대머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연상하면 된다.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제 중 간편하고 효과적인 약물이 프로페시아다.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원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약물인 ‘프로스카’는 프로페시아의 아버지 격이다. 프로스카를 복용한 사람의 모발이 새로 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착안해 탈모 치료용 약물로 개발한 것이다.


성 기능 저하 계속되면 타다라필 복용

프로페시아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승인한 유일한 먹는 탈모 치료제다. 이 때문에 많은 탈모인에게 ‘탈모약=프로페시아’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탈모약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유명세만큼이나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프로페시아 부작용으로 대표적인 것이 정력 감퇴, 성 기능 저하 및 피로감이다. 이는 많은 남성이 탈모약 복용을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부작용이 생기는 비율은 2~3% 정도이며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그 2~3%에 들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는 법. 프로페시아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용량을 반으로 줄인다. 복용량을 반으로 줄인다고 효능도 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20%만 감소한다. 실제 일본에서는 피나스테리드 0.5㎎이 시판되고 있다.

만약 용량을 반으로 줄여도 부작용이 지속되면 7abc 복용법으로 바꾼다. 7abc 복용법이란 7일에 한 번 아보다트를 복용하고 매일 비오틴 5000㎍과 비타민C 500㎎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피나스테리드 외에 먹는 탈모 치료제로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대표적인 상품명은 아보다트다. 아보다트의 반감기는 30일 내외로 프로페시아(반감기 7시간)보다 길기 때문에 매일 먹어야 하는 프로페시아보다 부담이 덜하다.

비오틴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합성을 촉진해 모발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활성산소에 의해 모근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모발 성장 인자를 촉진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다.

그래도 성 기능 저하가 지속되면 저용량 타다라필(tadalafil)을 30~60일간 복용할 것을 권한다. 타다라필은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타다라필은 5㎎, 10㎎, 20㎎이 있는데 저용량인 5㎎을 매일 한 번씩 복용하면 된다. 저용량 타다라필을 매일 복용하면 음경 내피세포가 재생되고 음경해면체가 이완된다. 음경해면체가 이완되면 음경 혈류량이 늘어나 발기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 홍성재
원광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

홍성재 웅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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