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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가지 약 조합하면 빠른 효과
▪ 의사 처방받아 단기간 복용해야
▪ 심혈관에 부담, 복용 신중히 결정
▪ 저혈압에 따른 부작용 있을 수 있어
▪ 혈압약과 함께 복용해선 안돼

약만 먹어서 탈모가 치료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탈모인들에게 먹는 약으로만 발모가 된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일이다.

단비가 과연 내릴 수 있을까. 먼저 답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마법의 탈모 치료약’이라 불리기도 하는 조합약을 복용하면 된다. 조합약의 주성분은 피나스테라이드, 미녹시딜정, 스피로노락톤, 효모제제,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섯 가지다.

어떻게 조합약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남성형 탈모라고 부르는 안드로겐형 탈모는 5알파 환원효소가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바꿔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면서 일어난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DHT를 감소시켜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은 이뇨제로 혈압약의 일종이다. 스피로노락톤은 두피 모발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DHT의 작용을 억제한다. 

미녹시딜정은 혈관 이완제로 고혈압 치료제다. 두피의 모낭에는 원래 혈류량이 적다. 미녹시딜은 두피의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효모제품인 판토가·판시딜·케라민 등은 모근 및 모발 성장에 필수 영양소다.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는 남성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비오틴 합성에 영향을 줘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다.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의 핵심은 DHT 호르몬 억제다. 따라서 DHT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고 미녹시딜과 트레티노인을 두피에 바르면 효과적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저혈압 환자는 복용하면 안 돼

이 다섯 가지 조합약들을 복용하면 확실히 빠른 효과가 있다. 단순히 머리카락만 생각한다면 조합약은 좋은 처방일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복용엔 신중해야 한다.

조합약을 복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은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 때문이다. 두 약물은 혈압 강하제로 정상인이 복용하면 저혈압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저혈압은 대부분 이상 징후가 없지만 심한 경우는 실신에 이르게도 한다. 저혈압이 있는 경우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고 피곤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을 절대 함께 복용해선 안 된다.

조합약을 복용하면 치료 효과는 빠르지만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탈모 치료를 위해 한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것도 많은데, 다섯 가지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단기간 복용하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탈모가 발생한다.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이 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 홍성재
원광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

홍성재 웅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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