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있는 애플스토어. 사진 블룸버그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있는 애플스토어. 사진 블룸버그

애플이 2019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애플이 매출 전망치를 낮춘 것은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의 실적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각)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실적 전망치를 840억달러(약 94조8000억원)로 낮췄다. 작년 11월까지 890억∼930억달러로 제시했던 분기 매출을 최대 9% 줄였다. 쿡 CEO는 “주요 신흥시장에서 고전은 예상했지만, 중국 등 중화권 시장 둔화 속도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중화권 시장에서 아이폰, 맥, 아이패드 모두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매출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시간 외 거래에서 7.5%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최대 8% 급락했다. 이후 3일 개장한 한국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0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경기 둔화 여파는 애플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임러,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자동차 업체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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