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유럽의 리더 역할을 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그의 후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기독민주당(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민당 내부의 잠룡들과 반(反)메르켈 진영의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후계구도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직은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중도 하차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거는 오는 12월 8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치러진다. 1001명의 대의원이 투표로 차기 대표를 결정한다. 현재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민당 사무총장과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의 2파전 양상인 가운데 메르켈의 숙적이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기민당 원내대표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카렌바우어 사무총장이 우위에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백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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