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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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Costco)가 8월 27일 상하이(上海)에 중국 1호점을 열었다. 고객이 너무 많이 몰려 일찍 문을 닫는 등 해프닝이 속출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계산대와 주차 행렬의 대기 시간이 각각 2시간, 3시간에 달했다. 일부 고객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려고 개장 직후 매장 셔터가 올라가자마자 바닥을 기어 안으로 뛰어들었다. 구운 통닭, 에르메스·프라다 가방 등 인기 상품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상품을 먼저 집으려고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코스트코는 개점 기념으로 일부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팔았다. 코스트코는 오후 1시쯤 “(혼잡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고객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코스트코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제휴해 지난 5년간 온라인으로만 중국에 상품을 공급해왔다. 코스트코의 오프라인 진출은 최근 외국계 유통사들이 중국 사업을 속속 접는 상황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1995년 외국 유통 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200여 개 매장을 운영했던 프랑스 까르푸는 지난 5월 중국 가전 유통 업체 쑤닝에 지분 80%를 6억2000만유로(약 8300억원)에 팔고 사실상 손을 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철수했다. 아마존은 올 들어 중국 사업 축소를 발표했다. 중국은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소매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코스트코는 저렴한 가격에 믿을 만한 물건을 팔아 세계적으로 성업 중이다. 어음 대신 현금 거래를 하는 등 납품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연회비는 299위안(약 5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연회비(60달러·7만3000원)보다는 낮고 한국(3만5000원)보다는 높다. 8월 27일 미국 S&P500지수는 하락했지만, 코스트코 주식은 전날보다 5% 상승해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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