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00만% 아래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10일(현지시각) 지난 5월 기준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1만5194%라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의 130만%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로이터는 “중앙은행이 국내 통화 공급을 엄격히 제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전보다 신권 발행을 줄이면서 시중 은행들도 화폐 보유량을 늘렸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진정됐지만, 은행 대출 여력이 축소되면서 이미 위축될 대로 위축된 경기의 추가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의 원인을 두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제재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정부의 물가와 통화 통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다 주요 산업의 잇따른 국유화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난한다.

정해용·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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