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이 2월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이 2월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만 폭스콘이 중국 내 애플 제품 생산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반도체 부문 대표는 전날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공장의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애플이 아직 중국 공장 이전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며 중국 외에도 브라질, 멕시코,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체코, 미국, 호주 등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폭스콘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기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구글이 중국 내 생산기지를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옮겼고, 일본의 게임 업체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길 계획이다.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도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2500억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3000억달러 이상인 나머지 중국산 제품 전체에도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정해용·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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